최근 첫 선을 보인 베이징고궁 마스코트가 ‘귀엽다’, ‘매력적이다’는 칭찬과 함께 ‘깜짝이야, 펭귄인 줄 알았네’, ‘이름이 촌스럽다’는 등 반응을 얻고 있다.
중국전통의 용과 봉황을 형상화한 마스코트 이름은 ‘롱좡좡(龙壮壮)’과 ‘펑메이메이(凤美美)’. 고궁박물관 관계자는 ‘좡(壮)’이 용의 힘을 뜻한다며 “현재 세계에서 규모가 가장 크고 가장 웅장하며 가장 보존이 잘 돼 있는 명청시대 황궁 건축물이 사람들에게 주는 강한 느낌을 표현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이어, 봉황은 중국전통문화에서 ‘아름다움’의 상징으로 ‘가장 아름답고 모든 아름다움의 결정체’라는 뜻으로 ‘펑메이메이’라고 지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이 이름은 고궁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180여만점의 고대 예술품을 뜻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9월부터 10개월에 걸쳐서 완성된 고궁 마스코트는 옷이나 장신구 등이 모두 전문가의 확인을 거쳐서 만들어졌다. 이번에 공개된 마스코트는 청나라 복장을 하고 있지만 앞으로 명나라 및 기타 연대의 복장을 착용한 마스코트도 제작할 예정이며 내년 1월1월부터 판매된다.
한편, 네티즌들은 ‘귀엽다’, ‘봉황의 눈매가 매력적이다’ 등 반응이 대부분이었으나 문제점을 지적하는 네티즌들도 많았다. 용은 얼핏 보면 도널드덕이나 피카츄로 오인받을 수 있고 봉황은 자칫 펭귄이 돼 보인다는 것이다. 특히 이름이 촌스럽다는 네티즌 의견이 가장 많았다. 네티즌들은 ‘황제에게 좡좡이라는 이름이 걸맞기나 하나’, ‘사서오경에 그렇게 많은 이야기들이 있는데 지금 어린애들의 아명 짓는 줄 아나?”, “아무리 부르기 좋은 이름을 고른다지만 촌스러움의 극치까지 보여줘야 하는가” 등 반응을 보였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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