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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리는 제대로 알고 있는가?

[2015-07-09, 11:12:37] 상하이저널
[우수근의 ‘중국, 그 곳이 알고 싶다’]
중국, 우리는 제대로 알고 있는가? 

한국 국내 정치권의 철 지난 이념 대립과 아귀다툼 등에 휘말려 소중한 에너지를 잘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모국의 형제자매들을 우리 재중 한인들이 일깨우는 가운데 진정한 글로벌의 길로 유도해 가는 것이다. 물론 그 여정 쉽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재중 한국인 우리는 충분히 할 수 있다.

중국 소비시장 확대, 2020년 중산층 6억명
2014년에 간행된 <파이낸셜타임스>에 의하면, '세계의 공장'으로서의 중국은 수년간 이어진 가파른 임금상승 등으로 인해 그 사명을 다하였다. 그로 인해, 중국의 ‘제조업 위기설’까지 나오게 되었다. 하지만 만물에는 음이 있으면 양도 있기 마련이다. 중국인들의 입장에서 볼 때, 임금인상은 곧 소득증가를 의미한다. 그리고 이는 또한 공장으로서의 중국이 소비시장으로서의 중국으로도 그 면모를 갖춰나가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실제로, 현재 중국의 최고지도부는 소비시장 확대를 주요 정책과제의 하나로 추진 중에 있다. 그들의 이런 강한 의지는 과연 얼마나 실현 가능할까? 이에 대해서는 중국의 국내외적으로 낙관론이 지배적이다. 한 예로 '중국개혁발전연구원' 등에 의하면, "급속한 도시화와 경제성장 등에 힘입어 2014년 현재 중국의 도시화율은 이미 53%를 넘어서게 되었다. 중국 역사상 처음으로 도시 인구가 농촌 인구를 넘어선 것이다. 그 속에서 소비의 주체가 될 중산층 또한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2020년경에는 약 6억 명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되고 있다. 이처럼 중국에서는 중산층이 지속적으로 두터워지는 가운데 소비시장 역시 매우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확장일로의 중국이 생각하는 한국 이미지는?
그렇다면 확장일로에 있는 이 중국 시장, 우리에게는 과연 어떤 의미를 지니는가? 먼저, 중국인들은 우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2014년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의 이미지에 대한 설문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인들은 우리에 대해 ‘급성장한(33.5%) 경이로운 나라(18.3%)로 문화수준이 높다'(9.5%)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사회의 장점에 대해서는 ‘친절한 서비스’가 24.0%로 가장 많았고 국제화(14.7%), 단결심(12.4%), 역동적(12.0%)이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아울러 한국을 대표하는 제품으로는 화장품(29.7%)이 가장 많았고 휴대전화(25.5%), 가전제품(19.4%), 자동차(18.3%) 등이 뒤를 이었다.

이처럼 중국 사회에서 우리에 대한 인식은 불과 20년 전만 해도 6.25 전쟁이나 남북 분단, 데모 등과 같은 어둡고 불안정한 이미지 위주에서 산뜻하고 세련된 이미지로 빠르게 변모했다. 이것이 바로 2014년 현재 중국에서의 우리의 뿌듯한 자화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행기로 불과 2시간도 안되는 거리에 있는 우리 사회에서는 중국에서의 이러한 모습을 아직도 제대로 느끼지 못하고 있다. 중국 하면 아직도 밝고 우호적인 긍정의 이미지 보다는 어딘가 모르게 거리가 느껴지고 위협적인 부정의 이미지를 먼저 떠올리는 것이다. 그로 인해 우리 스스로 일궈낸 중국 시장 석권의 호기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물실호기’ 중국, 재중 한국인들이 리드해야
이를 고려하더라도 우리는 더 늦기 전에 “현재의 중국은 우리 한국인·한국기업에게만큼은 그야 말로 물실호기(勿失好機)!”임을 깨달았으면 좋겠다. 그리하여 이러한 기회를 멋지게 활용하는 가운데 ‘21세기 한반도의 새로운 도약’을 지속적으로 다져나갔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이를 위해서는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즉 무엇보다도 먼저 중국에 대해 보다 더 제대로 이해하고 인식할 필요가 있다. 

21세기 한반도의 새로운 도약! 이 멋진 여정을 우리 재중 한국인들이 리드하는 것은 어떨까. 한국 국내 정치권의 철 지난 이념 대립과 아귀다툼 등에 휘말려 소중한 에너지를 잘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모국의 형제자매들을 우리 재중 한인들이 일깨우는 가운데 진정한 글로벌의 길로 유도해 가는 것이다. 물론 그 여정 쉽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재중 한국인 우리는 충분히 할 수 있다. 우리가 누구인가! 일제 치하 36년을 불굴의 정신으로 물리치고 독립해 낸 자랑스런 한반도의 후예들이다. 6.25 직후의 폐허를 딛고 오늘날의 중견강국으로 일궈낸 후예들이 아닌가! 뿐만 아니라 거칠디 거친 이 중국 대륙을 21세기 우리의 또 다른 터전과 같이 다지고 있는 저력있는 우리들이 아닌가! 그러한 우리들이 조국 대한민국을 명실상부한 21세기 글로벌 중견강국으로 선도해 가자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도 우리에게는 중국 및 중국인들에 대한 보다 더 합리적이고 냉철한 접근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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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동화대학교 교수(外敎). 현 <우수근 중국연구소> 소장. 일본, 게이오 대학 석사졸업. 미국, 미네소타 대학 로스쿨 석사(LL.M) 졸업. 상하이 화동사범대학 박사. woosukeun@hanmail.net
woosukeun@hanmail.net    [우수근칼럼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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