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5일 중국증시는 또 한번 폭락을 연출했다. 상하이증시는 3900선이 무너지며 거침없이 추락, 3805에서 장을 마감했다. 이날 후선(沪深) 증시의 2000여개 주식들이 파랗게 물들었고 수백개의 주식들이 하한선까지 떨어졌다.
중국정부가 6월의 증시 폭락세를 가까스로 진정시킨 지 불과 며칠 만이다. 그렇다면 양대 증시를 폭락으로 내몬 요인은 무엇일까?
우선 지난 6월의 폭락세를 진정지키기 위해 중국정부가 다양한 조치들을 내세우며 시장 개입을 한 후 4개 거래일 연속 수천개의 주식들이 연일 폭락장에서 폭등장으로 급히 선회한 것이 문제로 지적된다. 4일 연속 폭등으로 주가가 오르자 그동안 발이 묶여있던 주식 매도가 시작되고 단기 투자이익을 노린 투자자들도 발을 빼기 시작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주가 상승이 시장 수요원칙에 의한 것이 아니라 정부자금 유입과 정책적인 요인때문이라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이다.
다음으로 15일 중국 통계국이 2/4분기 GDP를 발표(7% 성장), 수치가 예상보다 좋게 나오면서 지급준비율 인하에 대한 기대가 물거품으로 돌아가게 됐다.
여기에 200여개 주식들이 중단했던 거래를 재개하는 바람에 시장공급이 크게 증가했다. 뿐만 아니라 7월 17일 주가지수선물결제일이 다가오면서 투자자들의 우려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도 한몫 했다.
이에, 경제전문가들은 "주가가 떨어졌다고 성급하게 매수에 나서지말고 금요일까지 추이를 지켜본 후 진입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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