韩中관계 복원 속 한민족 화합 기대
‘한민족 문화제’가 지난 11일(토) 한인타운 인근 홍싱메이카롱(红星美凯龙) 광장에서 열렸다. 매년 가을 상해한국상회(한국인회) 주관으로 열리는 ‘한민족 큰잔치’가 올해 12회째를 맞아 ‘한민족 문화제’라는 이름으로 개최됐다. 이날 참석자들은 최근 사드 해빙 분위기로 한중 관계 개선을 기대하며 축제를 즐겼다.
오전 10시 개막식 행사에 이어 축포와 함께 문화제 시작을 알렸다. 개막식에 참석한 송영희 상해한국상회 회장은 “올해 한중 25주년을 맞은 뜻 깊은 해에 중국 내 한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를 이겨내기 위한 노력이 각처에서 이뤄지고 있다. 이제 한인사회의 잠재력을 깨우기 위해 화합과 의지로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며 “한민족 문화제를 통해 축하와 격려를 보내고 힘찬 전진을 위해 재도약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무대에서는 유치원생부터 노인회에 이르기까지 준비한 기량을 맘껏 발휘했다. 특히 한중 화합의 상징인 다문화가정위원회에서 마련한 ‘한중 전통복장 패션쇼’는 객석뿐 아니라 주변 행인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888인분 비빔밥 퍼포먼스로 행사장 방문객들의 점심식사를 대신하며 훈훈한 분위기를 이끌었다.
무대 주변에는 상하이한인여성경제인회, 상하이한인어머니회, 다문화가정위원회, 상하이조선족여성협회, 상하이유학생총연합회, 해피트리 봉사단 등 각 단체와 업체들의 한국상품 바자회와 먹거리 장터가 마련됐다. 또 윷놀이, 씨름 등 체육행사와 사생대회, 백일장 등 초등․중학생들도 참여해 상하이 한인들의 잔치 한마당을 열었다.
이날 한민족 문화제는 송영희 상해한국상회 회장, 변영태 상하이총영사, 서동욱 한국문화원장, 안태호 민주평통 상하이협의회장, 전임수 상하이대한노인회장, 김형순 한민족문화제 준비위원장 등이 참석해 바자회 부스를 방문하며 업체들을 격려했다.
또한 재외동포재단, 상하이한국금융단, 옥타상하이지회, 민주평통상하이협의회, 무역협회상하이지회, 상하이한국국제물류협의회, 소주한국상회, 조선족여성경제인회 등 각 기관 단체와 포스코, ㈜만도, 한영이앤씨, 3S공조기술, 성도건설, 금호타이어, 인터바스, 한천실업, 코리아부동산, 세스코 등이 행사 기금을 후원했다. 또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하이톤호텔 등 29개 업체가 현물 협찬으로 행운권 추첨 등 원활한 진행을 도왔다.
올해 행사는 ‘문화제’답게 각계 각층의 교민들 참여가 돋보였다. 해동검도, 태권도 공연, 북춤, 기타연주, 색소폰 공연, 사물놀이, 라틴댄스, 케이팝 댄스, 전통무용 등 다채롭고 풍성한 문화행사로 여느 해보다 알찬 축제였다는 평가다. 그러나 매년 전통 공연으로 무대와 객석에서 흥을 돋웠던 조선족노인회는 올해 보이지 않았다. 또 재중동포 업체들의 참여가 저조해 한중 관계 복원 분위기 속에서 한민족 화합에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고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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