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혹은 사교활동에서 ‘술자리’가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바, 주량이 약한 사람들에게 희소식이다. 중국에서 대신 술 마셔 주는 사람을 찾는 ‘대리 음주’ 어플(APP)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텅쉰과기(腾讯科技) 및 남방망(南方网)을 비롯한 중국 언론은 최근 대리운전 어플인 ‘이따이지아(e代驾)’에서 ‘이따이허(e代喝)’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전했다. 대리운전 어플과 마찬가지로 위치기반서비스(LBS)를 통해 가장 가까운 위치에서 대신 술을 마셔줄 사람을 찾는 서비스다.
현재 상하이, 베이징, 광저우 등 전국의 1선 및 2선 도시 36개 도시에서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이따이허' 서비스는 ‘이따이지아’ 앱상에서 찾을 수 있다. 우선 ‘위치지정(定位)’을 진행한 뒤 ‘자오런따이허(找人代喝:대신 술 마실 사람 찾기)’를 누른다. 선택은 주량, 거리 등에 따라 다양한 선택이 가능하다.
반대로 누군가를 대신해 술을 마셔주는 회원이 되고 싶으면 ‘워이에넝허(我也能喝: 나도 마실 수 있음)’ 버튼을 눌러 등록 후 ‘이따이허’ 회원이 될 수 있다. 이름, 성별, 위치, 주량 등의 정보를 입력하면 된다.
이따이지아 업체는 “‘이따이허’ 서비스는 위치기반서비스를 기반으로 다양한 사교활동에 활용된다”고 소개했다.
이따이허의 서비스 비용은 앱을 통해 개인적으로 협상, 결정한다. 이 서비스가 시행된 지 하루 만에 등록자 수가 1만 명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대표적인 대리운전 어플인 ‘이따이지아’는 지난 2011년 설립되어 현재 20만 명의 전문기사를 두고 있다. 상하이, 베이징, 광저우, 선전 등 300여 도시에서 서비스를 시행 중으로 시장 점유율이 80%에 달한다.
중국에서는 상대방이 권하는 술을 마시는 것이 예의로 통하며, 각종 비즈니스는 물론 가족 모임에서도 술은 빠질 수 없는 문화로 자리잡았다. ‘이따이허’ 가 탄생하게 된 배경이다. 과연 ‘이따이지아’의 뒤를 이어 ‘이따이허’도 성공을 거둘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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