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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기자논단] 타 직업군 침범인가, 기회 제공인가

[2019-05-18, 13:29:19]

 

 

현대의 직업량은 방대하며, 각 직업 분야에 공통되는 부분은 많다. 가장 일반적인 예시는 일상 생활 중 텔레비전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연예인들일 것이다. 이는 그들의 전문 분야가 예능, 노래 등 예술에 집중되어있기 때문인데, 지금까지는 크게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근 한 직업을 가진 직업인이 타 직업을 경험해보는 것에 대해 네티즌과 사람들은 불만을 토해냈다. 좋게 말하자면 타 직업을 경험해보는 것이지만, 나쁘게 말하자면 그들이 실상 한 것은 타 직업군을 ‘침범’한 것이라는 의견이다. 따라서 타 직업군을 침범한다는 말이 어떤 경우인지, 또 그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알아보고, 두 쪽의 의견을 일치시킬 수 있는 해결법을 찾아보자.

 

“나는 연예인 모델을 좋아하지 않았다”


강동원은 연예인이 관심이 있든, 없든 알만한 유명한 연예인이다. 현재로썬 배우로 활동하고 있으나, 처음에는 패션 모델로 시작한 사례이다. 그가 진행한 인터뷰 중, 본 타 직업군 침범에 대한 이슈를 이야기 했다. 그는 모델로서 일하던 시절에는 연예인 모델을 좋아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유인 즉슨 모델들은 포트폴리오 하나 가지고 몇 번씩이나 오디션을 보러 다니나, 연예인은 인지도가 높다는 이유로 바로 메인을 차지 할 수 있는 것이 불공평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또한 그는 연예계에 데뷔한 이후 잡지에서 여러 번 연락을 받았으나 이 경험 때문에 제안들을 거절했다고 한다.


두번째 사례는 배우 강동원의 사례보다 더 최근의 일이다. 작년인 2018년 11월 17일부터 올해 2월 10일까지 공연한 뮤지컬인 엘리자벳이 그 논란의 중간에 있다. 뮤지컬 엘리자벳은 황후 엘리자벳을 살해한 혐의로 100년 동안 매달려 재판을 받고 있는 루케니가 ‘엘리자벳은 죽음을 사랑했기 때문이다’며 항변하여 그의 기억을 들여다보는 이야기이다. 이 중 ‘죽음’이라는 역은 죽음 자체를 사념으로, 사람으로 나타내었으며, 극 중 이름은 토드다. 뮤지컬의 30분 정도의 분량을 가졌으며, 주인공인 엘리자벳을 짝사랑하여 엘리자벳을 죽음에서 한 번 벗어나게 해준 인물이다. 올해 죽음 역의 캐스팅은 네티즌을 술렁이게 했는데, 이는 캐스팅 된 세 명이 모두 아이돌이었다는 점이다. 대극장 뮤지컬인 엘리자벳에 숙련된 뮤지컬 배우가 아닌 아이돌을 세운 것에 네티즌은 비판을 했으며, 캐스팅 한 명이 아닌 세 명 모두가 아이돌이었다는 점에서 다른 뮤지컬 배우의 자리를 빼앗았다는 논란이 일었다.

 

타 직업군 침범이 아니라 기회일 뿐


타 직업군 침범이 논란될 일이 아니라는 사람들의 의견은 이렇다. 일단 인지도가 높은 연예인이라서, 혹은 인지도가 높은 연예인이기 때문에 더더욱 그들에게 기회를 열어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유명인 특성상 오디션 등 처음부터 시작할 수 없는 점을 고려해야하며, 또 규모가 작은 잡지에서 일을 받기에는 이름에 걸맞는 돈을 받을 수 없을 뿐더러 소극장의 경우에는 유명인을 보러 오는 사람들을 수용할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해야한다. 유명인도 타인들과 같은 사람이기에 그들에게 기회를 주어야하고, 오랫동안 연예인으로서 일했기에 타 직업군에서도 재능이 있을 확률이 높기 때문에 그 직업군의 전문성에는 피해를 주지 않는다고 한다.

 

기회는 상황을 고려해서 주어지지 않는다.


찬성의 의견에 반해 본인은 이 논란이 인 것이 당연하다고 본다. 연예인 등 유명인에게 기회를 주어야 하는 것도 맞으나, 이미 많은 일을 차지하고 있는 유명인들보다 신인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 맞다. 직업의 미래를 위해서도 새로운 인재가 더 많은 경험을 하는 것이 논리적이기 때문이다. 또한 직업들의 분야가 비슷하다고 해서, 그에 필요한 기술이 다 같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해이다. 뮤지컬 배우와 가수, 아이돌, 이 세 직업은 모두 창법부터 다르다. 때문에 타 직업군에 들어가 위부터 시작하는 것은 그들의 약한 점을 드러낼뿐더러, 사측에서 화제성을 위해 캐스팅한 것이라는 인상이 강해 본인들에게도 좋지 않다. 유명인은 인지도 특성상 처음부터 시작할 수 없지만, 그런 상황에 놓여있는 유명인에게 기회를 주는 것은 지나친 친절이라고 본다. 인지도가 높다는 이유로 그들의 상황을 하나 하나 고려해서 기회를 줄 수 없다. 신인과 비슷한 조건에서 시작하는 것이 공평하기 때문이다.

 

새로운 분야 제작


비록 상반되는 두 의견이지만, 무시할 수 없는 의견도 있다. 유명인도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는 의견과 신인에게 기회가 더 많이 주어져 야한다는 의견이 자주 논란을 불러일으킨다. 두 의견을 고려해 해결책이 주어질 수 있는데, 이는 타 직업에서 한 직업군을 위한 분야를 제작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잡지에도 뮤지컬 배우용 잡지, 모델용 잡지 등이 나뉜다. 때문에 이를 통해 타 직업군에게 기회를 줄 수 있으며, 신인의 자리를 크게 뺏지 않을 수 있다. 타 직업군 침범에 대한 논란이 이런 새로운 분야에 대한 필요성을 더 높이게 되어 모든 사람에게 기회가 더 주어질 수 있기를 바란다. 또 신인이 직업을 얻을 수 있는 환경에 사람들이 더 관심을 가지게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학생기자 남소운(SSIS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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