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계좌번호 등 개인정보 전달 NO
최근 보이스피싱 수법이 날로 교묘해지고 있다. 주중한국대사관은 최근 교민들을 대상으로 대사관을 사칭하는 보이스피싱이 시도됐다고 있다고 밝히고 주의를 당부했다.
A씨는 최근 중국어로 "안녕하세요. 여기는 주중한국대사관이다. 당신은 긴급한 공문을 처리해야 한다. 만약 회신이 없을 경우 강제집행할 수 있다. 1번 혹은 8번을 누르세요"라는 안내전화를 받았다. 범인들은 여성 기계 목소리를 사용해 피해자에게 전화를 걸도록 유도한 것.
과거 상하이총영사관을 사칭 “질의사항이 있으니 문자 수신 후 걸려오는 국제전화 수신을 부탁한다. 국제전화요금은 과금되지 않으니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도록 협조 부탁한다. 무료거부 080-” 식의 스미싱 문자가 유포되기도 했다.
또 다른 수법은 중국 택배회사를 사칭한 보이스피싱이다. 범인들은 택배회사를 가장해 피해자에게 전화를 걸어 “주문한 상품이 배송 실수로 상품이 분실됐으니 변상해주겠다”라며 피해자에게 모바일 결제시스템을 통해 QR코드 스캔하도록 유도한다. 자동 접속된 특정사이트에 피해자의 통장계좌와 비밀번호를 입력하도록 해 통장계좌의 돈을 빼가는 수법을 이용한 것이다.
현지 교민들 뿐 아니라 국내에 있는 가족들에게까지 피해를 주는 보이스피싱 범죄도 있다. 유학 중인 자녀를 납치했다, 자녀가 범죄에 연루됐다, 사고가 발생했다 등 유학생들의 안전을 핑계로 금전을 요구하는 사기사건이다. 주로 야간, 주말 등 시간상 유학생들과의 연락이 닿기 어려운 시간대를 노려 범행을 시도하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 밖에도 국내 은행계좌로 거액의 돈을 송금해주면, 중국 은행계좌에 상응하는 인민폐를 입금해주겠다는 보이스피싱 의심 사례도 있다.
상하이총영사관은 “어떤 경우에도 공공기관이 전화로 여권번호, 계좌번호 등 개인정보를 알려달라거나, 돈을 요구하는 경우는 없다”라며 보이스피싱 피해가 의심될 경우 가까운 파출소 및 110에 신고한 후, 영사관으로 연락해서 도움을 받기 바란다고 전했다.
고수미 기자
주상하이총영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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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영사콜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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