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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과 입맛 잡는 중국 여름음식

[2019-08-02, 12:46:09]

 

중국에 “春食野, 夏吃苦”라는 옛말이 있다. 봄에는 채소를 먹고 여름엔 쓴 음식을 먹는다는 의미를 담은 말이다. 실제로 한의학의 이론에 따르면 쓴 음식은 여름철에 만연한 피로, 설사, 고열 등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완화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40도를 육박하는 고온의 여름이 연속되면서 중국에는 요즘 쓴 여름나기 음식은 찾아보기 어려워지고 있다. 최근 중국인들은 오히려 달고 시원한 음식으로 무더위를 이겨내고 있다. 산해진미 천국인 중국의 여름 음식은 보양식부터 디저트까지 지역마다 각양각색이다.

  

보양식


불도장(佛跳墙 fú tiào qiáng)


 
한국에 삼계탕이 있으면 중국엔 불도장이 있다. 불도장은 청나라 때에 상어 지느러미, 송이버섯, 사슴 힘줄, 고려인삼 등 고급재료 30가지 이상으로 만든 최상급의 보양식이다. 청나라 황실에 대접하던 불도장은 현재 중국을 대표하는 보양음식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불도장은 ‘스님이 담장을 넘는다’는 뜻으로, 고기를 먹지 못하는 스님이 유혹에 못 이겨 담장을 뛰어넘어 맛볼 정도의 맛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이름이다. 불도장은 맛은 물론 영양도 풍부해 피부미용, 노화 방지, 면역력 증진 등 효능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용봉탕(龙凤汤 long fèng tang)


 
용봉탕의 용(龙) 봉(凤)은 음식재료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인데, 봉(凤)으로는 닭, 용(龙)으로는 자라 또는 잉어가 사용된다. 자라는 피를 삭히고 음기를 북돋아 허한기를 채우는데 좋고 오골계는 간과 신장의 기를 채우고 힘을 보충해준다. 여성질병에도 효과적이라고 한다.

 

비둘기탕(鸽子汤 gē zi tāng)


 

비둘기탕은 남녀노소의 모두에게 적합한 보양식으로 삼계탕처럼 몸에 좋은 약재와 함께 넣고 끓여낸다. 보통 동충하초, 인삼, 당귀, 당삼, 대추를 넣어 영양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준다. 예로부터 비둘기 고기는 간과 신장에 좋고 해독작용이 있어 피를 보충해주며 갈증을 해소해 준다고 전해져 많은 중국인들이 보양식으로 자주 찾는다. 전문가들은 비둘기탕은 뜨거운 음식에 속해 자주 얼굴이 빨개지거나 땀이 많이 나는 사람은 많이 먹지 않는 것이 좋으며 소고기, 양고기와 함께 먹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전한다.

 

녹두탕(绿豆汤 lù dòu tāng)


 
무더운 여름의 열기에 식욕을 잃은 많은 중국인들은 녹두탕을 먹는다고 한다. 녹두탕은 집에 있는 재료로 직접 해 먹을 수 있을 만큼 간단하고 맛있기 때문에 더위 해소 음식으로써 인기가 많다. 녹두를 2시간 정도 끓인 후 설탕이나 꿀을 타 냉장고에 넣어 차갑게 먹는 탕이다. 녹두탕의 효능으로는 해열과 해독 효과, 원기회복, 식욕증진 등이 있다고 한다.

 

간편식


카오렁몐(烤冷面 kǎo lěng miàn)



카오렁몐(烤冷面) 구운 냉면? 얼핏 이름만 들어서는 도저히 상상도 안되는 이 길거리 음식은 냉면을 구워 그 위에 소시지, 채소, 칠리 소스 등을 달걀에 싸서 먹는 요리이다. 이 음식은 1999년 전후 헤이롱장에 사는 한 노점상 주인이 자신이 먹으려 샀던 냉면을 튀겨달라는 한 학생의 황당한 요구에 의해 탄생한 길거리 간식이다. 면의 바삭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은 카오렁몐의 매력포인트 중 하나이다. 우연히 탄생한 카오렁몐은 이제는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진 대표적 길거리 음식으로 자리 잡았다.

 

량피(凉皮 liáng pí)


 

 쉽게 말하자면 량피(凉皮)는 시원한 껍질이라는 뜻의 중국식 비빔냉면이다. 량피는 진시황 때부터 유래해 약 2000년 간 남녀노소에게 사랑받아 온 여름철 요리이다. 량피는 전국 어디서나 맛볼 수 있으나 재료나 조리 방식에 따라 맛이 다양하다. 량피가 가장 유명한 톈진에서는 일반적으로 콩나물, 오이, 땅콩 소스 등을 비벼 먹는 형태로 양이 다소 적어 사이드 메뉴로 곁들여 먹는 경우가 많다. 량피의 매끄럽고 술술 넘어가는 식감과 새콤 고소한 맛의 중독성은 먹어 본 사람만이 공감할 수 있다고 한다.


디저트


빙펀(冰粉 bīng fěn)

 

 

빙펀(冰粉)은 말랑말랑한 묵 같은 젤리를 얼음과 함께 섞어 먹는 디저트로 쓰촨성 메이산(眉山)지방에서 명나라 말부터 먹기 시작한 음식이다. 시중에 파는 푸딩 디저트와 유사하며 부드러운 식감과 특유의 달콤한 맛은 누구나 좋아할 만한 빙펀의 특징이다. 기호에 따라 견과류나 시럽을 첨가해서 먹기도 한다.

 

빙저우(冰粥 bīng zhōu)

빙저우는 ‘차가운 죽’이라는 뜻의 시원한 길거리 음식이다. 얼음에 연유와 시럽을 끼얹고 팥, 떡, 콩 및 다양한 과일과 젤리를 위에 얹어 먹는 일종의 빙수와 같은 종류도 있고 말그대로 죽같이 반액체의 느낌의 빙저우도 있다. 하지만 공통점은 모두 다양한 토핑과 함께 먹는 시원한 디저트라는 점이다. 노점상에 따라 토핑의 다양성이 다르겠지만 대부분 다 원하는 것들만 골라서 넣어 먹을 수 있는 방식으로 팔린다.

 

학생기자 마찬혁(상해한국학교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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