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 영화제 “아이 엠 우먼” 상영
노회찬재단 참석자에 ‘장미’ 선물
3.8 여성의 날을 맞아 상하이 여성단체들이 함께 모였다. ‘세계 여성의 날’ 축가로 지정된 <아이 엠 우먼>의 동명 영화를 지난 7일 열린공간 모여 감상했다. 이번 3.8 영화제는 상해한인여성네트워크 공감이 주최하고, 한인어머니회, 여성경제인회, 노회찬재단 상하이모임이 후원했다. 상해한국상회(한국인회)에서는 장소를 후원해 3.8 여성의 날의 의미를 더했다.
상하이한인여성네트워크 공감 김경은 상담팀장
공감 김경은 상담팀장은 올해로 113주년을 맞이한 세계 여성의 날 유래와 역사를 설명했다. 또 “<아이 엠 우먼>은 1970년대 여성운동을 노래한 디바 ‘헬렌 레디’의 실화를 영화화한 작품으로 OST <아이 엠 우먼>이 세계 여성의 날 축가로 지정된 의미있는 영화이자 페미니즘 운동의 상징적인 노래로 꼽히고 있다”고 소개하고 “한국에서 태어나 호주에서 자라고 미국에서 활약 중인 문은주 감독의 영화라 더욱 뜻 깊다”고 전했다.
영화 상영에 앞서 어머니회 장구팀의 공연이 있었다. 어머니회 김규미 회장은 “감동적이고 메시지가 있는 영화는 물론, 상하이 한인 여성들이 함께 3.8 여성의 날을 기념할 수 있어 더욱 의미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또 영화 상영 후 여성경제인회에서 협찬한 다양한 선물 행운권 추첨 시간을 갖기도 했다. 여성경제인회 박완신 회장은 “앞으로도 ‘여성’이라는 이름으로 한인 여성단체가 함께 뜻 깊은 일들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좋은 영화를 준비해주고 한인 여성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 준 공감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날 노회찬재단 상하이 모임에서는 참석자들에게 장미꽃 한 송이씩을 선물했다. 노회찬재단 상하이모임 장운상 대표는 “2005년부터 고 노회찬 의원이 여성 투명 노동자들에게 장미꽃을 선물하며 그들의 노동을 격려해왔다. 그 분의 뜻을 이어 상하이에서도 장미꽃을 선물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하고, 여성의 날의 상징인 ‘빵’과 ‘장미’의 의미에 대해 “1908년 미국 여성 노동자들이 ‘빵’과 ‘장미’를 달라는 것에서 유래했으며, 빵은 여성의 생존권을, 장미는 여성의 참정권을 뜻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노회찬재단 상하이 모임 장운상 대표
한편, 이준용 상해한국상회(한국인회) 회장은 참석하지 못한 아쉬움을 전하며 "저희 상하이 여성분들을 대표로 하는 모임이 함께 진행하시는 모습에서 감사함을 느낀다. 뜻깊은 시간이 되시길 바란다"라고 격려 인사를 보내왔다.
공감 김순정 총무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3.8 영화제는 50여 명이 참석했으며, 110분 간 영화 감상을 마친 후 소감을 발표하며 감동의 여운을 나눴다.
고수미 기자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