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중국 유가가 29일 0시부터 인상된다.
중국국가발개위는 29일 자정부터 휘발유 가격을 톤당 225위안(8만원), 디젤유는 215위안(7만 6000원)으로 인상한다고 28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전국 평균 92호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0.18위안, 95호 휘발유는 0.19위안, 0호 디젤유는 0.18위안이 각각 인상된다. 50리터 용량의 일반 승용차에 92호 휘발유를 가득 채웠을 경우 9위안을 더 내야 하는 셈이다.
이번 유가 상승은 국제 유가가 연내 최고치를 기록한 영향이 크다고 분석된다. 런던 브렌트, 뉴욕 WTI 유가는 지난 주기 대비 평균 4.8% 상승했고 이 여파로 중국 국내 휘발유, 디젤유 소매 가격도 상승했다.
이 밖에 수요 증가가 공급보다 빠른 점도 지적된다. 미국과 이란의 갈등으로 이란에 대한 제재 완화에 합의점을 이루지 못한 상황에서 국제 유가는 연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리옌(李彦) 롱중(隆众) 분석가는 “현재 국제 원유 가격 수준으로 보면, 다음 유가도 톤당 100위안 정도의 상승폭을 보일 것”이라며 “미국의 높은 여름철 유류 수요와 경제 회복세로 호재는 여전히 남아있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미국이 이란과의 담판에서 이견을 보여 단기간 내 제한이 풀리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에 이란의 공급량 추가에 따른 악재 압력은 드러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시장은 다음 유가 조정도 인상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다음 유가 인상은 오는 7월 13일 0시 발표된다.
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