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축하하는 대규모 문예 공연 ‘위대한 여정(伟大征程)’이 28일 밤 베이징 국가체육장에서 개최됐다.
29일 펑파이신문(澎湃新闻)은 이번 축하 공연에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리커창 국무원 총리, 리잔수(栗战书) 전인대 상무위원장, 왕앙(汪洋)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 왕후닝(王沪宁) 공산당 중앙서기처 서기, 자오러지(赵乐际) 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 한정(韩正) 국무원 부총리, 왕치산(王岐山) 국가 부주석 등 국가 지도자들과 관중 2만 명이 참석했다고 전했다.
공연이 열린 국가체육장은 화려한 조명과 아름답고 다채로운 꽃 장식들로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기념했다. 중앙 무대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에는 금색 휘장이 붉은색 깃발과 어우러져 돋보였고 양측에는 1921, 2021이라는 금색 숫자가 각각 적혀 있었다.
공연은 대형 서사시 형식의 총 4개의 장으로 나뉘어 펼쳐졌다. 1장부터 3장까지는 중국 공산당이 지난 100년간 이룩한 혁명, 건설, 개혁을 다양한 예술적 방식으로 풀어냈다. 4장에서는 시진핑 주석을 핵심으로 한 공산당 18대 이후의 중국 특색 사회주의 신시대로의 진입을 희극, 가무, 연주, 합창 등으로 찬양했다.
공연이 끝나고 중국 지도자들을 포함한 모든 관중들은 ‘공산당이 없으면 신중국도 없으리(没有共产党就没有新中国)’ 노래를 한 목소리로 제창했다.
29일 오전 10시에는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7∙1 훈장’ 수여식이 거행됐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공산당과 중국 인민에 큰 공헌을 한 당원 29명에게 훈장을 수여하며 이들이 중국 공산당인의 확고한 신념과 실천 정신, 헌신 의지, 청렴결백의 숭고한 정신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여식 전 과정은 중국 중앙CCTV를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됐다.
한편, 공산당 창당 100주년 당일인 7월 1일에는 베이징 인민대회당과 톈안먼 광장에서 각각 대규모 공식 축하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