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일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맞아 오전 8시 베이징 톈안먼(天安门) 광장에서 대규모 경축 대회가 개최됐다.
1일 환구망(环球网) 등 현지 매체는 이날 이른 아침부터 톈안먼 광장에 7만여 명의 관중이 모여 궂은 날씨 속에서도 창당 100주년을 축하했다고 보도했다.
행사에는 중국이 자체 개발한 최신 스텔스 전투기 젠(歼)-20 15대가 동원돼 에어쇼를 펼쳤다. 전투기 10대는 하늘에 공산당 창당 100주념 기념일인 7월 1일을 뜻하는 ’71’ 글자를 형상화했다. 상공에는 푸른색, 노란색, 붉은색의 아름다운 색상의 연기띠로 수놓은 화려한 에어쇼가 펼쳐지기도 했다.
이 밖에 100자 형상을 그리며 상공을 나는 비행기 부대, 창당 100주년 기념 표어가 적힌 대형 현수막을 단 헬리콥터, 71대의 전투기 부대가 톈안먼 광장 상공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현장에는 창당 100주년을 기념하는 축포 소리도 울려 퍼졌다. 3군 의장대는 중국 국기를 호송한 뒤 창당 100주년을 뜻하는 축포 100발이 발사됐다. 이는 신중국 설립 이후 가장 많이 발사된 축포 행사로 앞서 지난 2019년 국경절 70주년 행사와 2015년 ’93 열병식’에서 각각 70발의 축포가 발사된 바 있다.
행사에는 시진핑 국가 주석이 나와 중요 연설을 했다. 시 주석은 100년 전 중국 공산당을 창당한 선구자들의 진리와 이상을 지키고 초심을 실천하며 사명을 다하고 희생을 마다하지 않고 용감하게 투쟁하며 당에 충성하고 인민의 위대한 건당 정신을 저버리지 않는 정신이 바로 중국 공산당의 정신적 근원이라 강조했다.
이날 시 주석은 세계를 향해 “중국이 괴롭힘을 당하던 시대는 이미 지났다”고 경고했다. 이어 “중국 인민은 어떠한 외부 세력의 괴롭힘, 압력, 노역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누구라도 이처럼 행한다면 14억 이상의 중국 인민이 피와 살로 쌓은 강철 만리장성 앞에서 머리가 깨어져 피가 흐르는 참패를 당할 것”이라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