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형사구류 처분을 받았던 엑소 전 멤버 우이판(吴亦凡, 크리스)이 결국 정식 체포됐다.
16일 인민일보(人民日报)에 따르면, 베이징 차오양구(朝阳区) 인민검찰원은 16일 강간죄 피의자 우모 씨에 대해 체포 영장을 승인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31일 중국 차오양공안국은 여러 차례 젊은 여성을 유인해 성관계를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캐나다 국적인 우이판을 강간죄로 형사구류하고 사건 수사 업무를 전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베이징시 중원(中闻) 변호사사무소 양천(杨晨) 변호사는 “범죄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증거가 있고 징역 이상의 법정 형벌을 선고받을 가능성이 있으며 구속하지 않을 경우 증거 인멸, 피해자 보복, 도주 등의 사회적 위험이 있을 경우 정식 체포 승인이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간죄에 대한 법정 형벌은 3년 이상에서 10년 이하의 징역과 10년 이상의 징역, 무기징역 또는 사형이라는 두 가지 범주로 나뉜다”며 “형사소송법 징역 10년 이상의 형을 선고할 수 있는 범죄 사실을 입증할 증거가 있을 경우 피의자를 구속 수사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우이판이 정식 구속된 뒤 공안국의 수사는 계속되며 기한은 일반적으로 2개월 정도다. 만약 사안이 복잡하고 광범위해 범죄 사실 입증에 어려움이 있을 경우, 구속수사기한이 연장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우이판의 정식 구속 소식이 알려지자 중국공연업협회는 같은 날 ‘탈선의 대가’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우이판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성명은 “’탈선’은 반드시 대가를 치러야 한다”며 “법적 제재가 마무리된 뒤에도 우이판은 업계 보이콧 등 지속적인 징계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이판은 연예인이 공인으로의 법의식과 도덕의식을 높여야 한다는 경고를 준다”며 “연예인, 기획사는 반드시 이 사건을 교훈 삼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16일 밤 중국 동영상 플랫폼 요우쿠(优酷), 아이치이(爱奇艺) 등은 과거 우이판이 출연한 영화 ‘유일개지방지유아문지도(有一个地方只有我们知道)’, ‘노포아(老炮儿)’, ‘하유교목 아망천당(夏有乔木 雅望天堂)’ 등을 모두 삭제 조치했다.
현재 웨이보(微博), QQ뮤직 등 중국 주요 SNS, 음악, 콘텐츠 플랫폼에서 우이판과 관련된 계정, 콘텐츠, 팬 커뮤니티 등은 모두 삭제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