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12년 로컬학교 경험에서 터득한 중국어 공부법

[2022-05-23, 19:39:20] 상하이저널
중국어 공부, 무엇이 가장 쉽고 정확한 방법인가? 다른 외국어 공부와 크게 다르지 않게 중국어도 듣기-말하기-쓰기-사용하기 단계가 중요하다. 중국에서 자라고, 12년간 로컬학교 생활을 거쳐오며 직접 사용해 본 가장 효율적인 중국어 공부 팁을 공유해 본다.

듣기

첫 단계인 듣기는 사실은 모든 언어의 가장 기초가 되는 단계이다. 로컬학교를 다니면서 뼈저리게 느낀 점이 바로 이것이다. 듣지 못하면 모든 것이 불가능하다. 중국어로만 수업하는 로컬학교에서는 이 기초를 전혀 잡아주지 않았다. 하지만 이 듣기라는 건 결국 많이 들으면 되는 것이다. 부모님들은 중국 드라마로 이 듣기를 많이 연습한다. 하지만 이는 반만 맞는 방법이다. 중국어가 어눌한 아이들은 드라마에 나오는 빠른 속도로 지나가는 말에 그렇게 빠른 이해가 불가능하다. 1시간짜리 드라마의 30분만 이해해도 재능이 있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다. 

가장 어렵지만 가장 효율적이고 확실한 방법이 있다. 중국친구들에게 끊임없이 말을 걸어서 이해도 안 되는 중국어를 강제로 귀에 들리게 하는 것이다. 이 방법이 겉보기엔 굉장히 미련한 방법인 것 같지만 중국 현지 사람들이 하는 말들은 생각보다 간단하고 귀에 잘 들어온다. 일단은 중국어가 귀에 익어야만 듣기가 가능하다. 특히 중국어같이 한 단어가 성조의 다름으로 인해 다른 글자가 되는 언어에선 이게 가장 중요하다. 

말하기

이해는 안되지만 중국어가 귀에 들리기 시작한다면 두 번째 단계인 말하기다. 이 말하기는 4가지 단계 중 가장 쉬우면서도 복잡한 단계다. 왜냐하면 중국어 말하기는 보통 부모님들이 공부시키는 HSK에 있는 시험용 문법으론 불가능하다. 시험용 문법은 말 그대로 시험에 나오는 문법이다. 이는 곧 일상생활에서 크게 사용될 수 없음을 뜻한다. 물론 시험용 문법에서 기출변형으로 일상적인 말하기에 사용하는 문법으로 사용할 수 있지만, 이 방법은 굉장히 힘들기 때문에 추천하지 않는다. 

앞서 말했듯 중국 친구들에게 말을 걸어서 중국어를 들으라고 한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그들에게 있어서 중국어 문법은 시험용, 일상용으로 나뉘지 않는다. 그들은 일상용 문법을 시험용으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생활 중국어 정도를 원하신다면 이 방법이 적격이다. 중국 친구들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면 이제는 그들에게 중국어로 말해보자. 처음엔 당연히 문법 실수가 생긴다. 우리가 통상적으로 아는 的, 了, 吗, 呢 등과 같은 것을 맘대로 갖다 붙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말을 많이 해보면 자연스럽게 매끄럽지 않음을 알아차릴 수 있기 때문에 말하기 단계는 정말 말을 많이 해야 실력이 좋아진다. 

글쓰기

두 기초 단계를 거치면 이제 글쓰기에 들어서는데 이 단계는 로컬학교를 오래 다녀도 굉장히 힘들어하는 부분이다. 글쓰기는 곧 글자를 알아야만 가능한 얘기다. 중국어 공부를 해본 사람은 공감할 것이다. 중국어는 한자가 너무 많고 비슷하다, 大(클 대),太(클 태),犬(개 견)과 같이 고작 점 하나로도 글자는 뜻이 갈린다. 여기서부터는 앞에서 썼던 중국 친구들에게서 얻을 수 있는 점이 없다. 하지만 방법은 있다. 단순하지만 어려운 방법인 단어를 외우기이다. 

로컬학교에서처럼 무작정 하루에 100개, 200개 이렇게 암기하는 방법은 안 하는 게 낫다. 직접 경험해본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30/60+30 방법이다. 하루에 최대 90개만 외우고 그 90개 중에서도 쉬운 단어 60개와 어려운 30개를 섞어서 그 중에서 딱 30개만 하루에 머리에 남기는 것이다. 물론 무작정 외우라는 건 아니다. 외울 때는 최소 3번 쓰기와 읽기가 필요하다. 병음만 보고 한자를 쓰는 것과 한자만 보고 병음을 쓰는 것도 필요하다. 쓰기는 손에 글씨를 익게 하는 방법이고, 읽기는 말하기를 간접적으로 연습하는 방법이다.
 
이렇게 3개월이면 기본적인 쓰기는 가능해진다. 글쓰기도 물론 말하기와 같이 많이 써보는 게 중요하다. 단 만 말하기는 듣기가 기본이 돼야 되듯이 글쓰기는 책 혹은 다른 사람의 글을 보는 것이 기초가 돼야 한다. 물론 단기간 빠른 효율을 내고 싶다면 유명 작가들의 글을 베껴 외우는 것을 추천한다. 글자도 어렵고 복잡한 문법을 자주 사용하기 때문에 상당히 고난도에 속하는 작업이지만 직접 해본 결과 효과는 상상이상이다. 사용할 수 있는 언어수준이 매우 높아진다. 

사용하기

마지막 단계인 사용하기이다, 사실 이건 일부러 만들어낸 항목이다, 왜냐면 앞선 3가지 단계를 모두 충실히 임했다면 중국어를 사용하는데 거리낌이 없어졌을 것이다. 중국어는 생각보다 복잡한 언어라서 단기간에 중국어를 마스터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하지만 생활 중국어는 다르다. 3개월 정도만 공부하면 어려운 대화가 아닌 일상대화 정도는 중국어로 할 수 있을 것이다.

누군가 중국어는 어떻게 하면 빨리 늘까? 묻는다면 한마디로 대답할 있을 것 같다. 바로 중국어를 받아들이고 중국어를 자기 삶에 스며들게 하면 된다고.  

학생기자 박승원(진후이고 12)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플러스광고

[관련기사]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씨티은행 “중국 집값 6~9개월 내..
  2. “K-가곡, 상하이음악청에 울린다”
  3. 상하이, 외국인을 위한 ‘How to..
  4. 상하이저널 대학생 기자단 2024 상..
  5. 샤오미, 첫 사망사고 발생 “기술 결..
  6. 中 국산 항공기, 바이오 항공유로 첫..
  7. 中 1분기 커피시장 약세…주요 브랜드..
  8. 애플, 아이폰·맥북·아이패드에 챗GP..
  9. 中 전기차 니오, 1~5월 인도량 전..
  10. 中 최초의 국산 크루즈, 탑승객 연인..

경제

  1. 씨티은행 “중국 집값 6~9개월 내..
  2. 샤오미, 첫 사망사고 발생 “기술 결..
  3. 中 국산 항공기, 바이오 항공유로 첫..
  4. 中 1분기 커피시장 약세…주요 브랜드..
  5. 애플, 아이폰·맥북·아이패드에 챗GP..
  6. 中 전기차 니오, 1~5월 인도량 전..
  7. 中 최초의 국산 크루즈, 탑승객 연인..
  8. 中 여름방학 해외 여행 예약 시작됐다
  9. 中 단오절 연휴 1억 1000명 여행..
  10. 中 반도체 시장 회복에 5월 집적회로..

사회

  1. “K-가곡, 상하이음악청에 울린다”
  2. 상하이, 외국인을 위한 ‘How to..
  3. 상하이저널 대학생 기자단 2024 상..
  4. 中 신체 노출 우려에 사무실 CCTV..
  5. SHAMP 제17기 입학식 개최 "주..
  6. “복덩이가 왔다!” 中 푸바오 첫 공..
  7. 눈떠보니 ‘中 국민 영웅’ 싱가포르..
  8. 6월 15일 상하이 고속철 2개 노선..
  9. 中 연차에 대한 모든 것, 상하이시..

문화

  1. 상하이, 단오절 맞이 민속·문화예술..
  2. 희망도서관 2024년 6월의 새 책
  3. “K-가곡, 상하이음악청에 울린다”
  4. [책읽는 상하이 242]나인

오피니언

  1. [독자투고] 상하이에서 TCK로 살아..
  2. [중국 세무회계 칼럼] Q&A_ 중국..
  3. [신선영의 ‘상하이 주재원’] 4년..
  4. [허스토리 in 상하이] You ar..
  5. [Jiahui 건강칼럼] 무더운 여름..
  6. [안나의 상하이 이야기 12]상하이..
  7. [무역협회] 韩, 왜 해외직구를 규제..
  8. [무역협회] 한·중·일 협력 재개,..
  9. [허스토리 in 상하이] 여름방학
  10. [Dr.SP 칼럼] 지구온난화 속 무..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