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바이두(百度)] |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조금이라도 더 높은 예금 금리를 받기 위해 타 지역에서 계좌를 개설하는 일이 많아졌다.
1일 후난일보(湖南日报)에 따르면 중국의 예금 상품 금리가 2%대로 진입하면서 전국적으로 금리가 높은 은행을 찾는 젊은 층이 많아졌다. 리리(丽丽)라는 한 여성은 지난 5월 장쑤 은행(江苏银行) 앱을 통해 장쑤 현지의 예금 금리가 상하이 지역 금리보다 낮은 것을 확인했다.
3년 만기 예금 기준으로 장쑤 현지 지점은 최대 3.1%였지만 상하이는 3.5%였기 때문. 만약 50만 위안을 3년 만기로 예금할 경우 최대 6000위안의 이자를 더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쿤산에 살고 있는 이 여성이 상하이로 갈 경우 기차비는 고작 35위안이었기 때문에 주저없이 상하이로 향했다. 현재 장쑤은행의 상하이 지역 3년과 5년 만기 예금 금리는 3.4%로 조정되었고 선전지점은 3.5%로 그대로다.
같은 은행이라도 예금 금리에서 차이가 나는 경우는 흔한 일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역에 따라 예금 금리 변동폭과 상한선이 다를 수 있다”라며 현지 예금 시장의 수급 관계, 고객의 투자 선호도, 저축 성향 등이 예금 금리 결정에 영향을 미칠수 있다고 한다. 또한 지점별로 자산 부채 상황, 시장 경쟁 전략 등의 차이로 금리가 차이가 날 수 있다.
그렇다면 앞으로도 예금 금리는 계속 낮아질까? 이에 대해 중금회사(中金公司) 보고서에서는 “향후 1~2년 동안 중소형 은행을 중심으로 예금 평균 요율이 약 20bp가량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라고 예상했다. 실제로 6대 대형은행이 일제히 예금 금리를 인하한 뒤 일부 시중은행들도 금리를 인하했다. 현재 금리 인하폭이 적은 것은 대부분 지방 은행으로 알려졌다.
예금 열풍에 대해 자오렌금융 수석 연구원은 “안정적인 수익을 원한다면 예금 외에도 현금 관리형 재테크 상품, 통화기금, 저축성 국채 등을 활용하면 된다”라고 조언했다.
한편 계속된 예금 금리 인하로 은행 금융 상품 시장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2023년 4월 말 기준 중국 시중 은행의 재태크 상품 보유 규모가 27조 3700억 위안으로 3월 말보다 1조 3400억 위안 늘었다. 이는 올 들어 처음으로 증가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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