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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시각중국(视觉中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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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동산 시장이 좀처럼 나아지는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춘절 연휴 기간 집을 보는 이들은 많았으나 실제 거래로 이어지지는 않았고 지난해 1~2월 높은 기저 효과로 올해 같은 기간 중국 100대 부동산 개발업체 매출은 전년 대비 50% 이상 급감했다.
29일 차이신(财新)은 시장조사기관 중즈(中指)연구원 데이터를 인용해 올해 1~2월 중국 100대 부동산 개발업체 총 매출액이 4762억 4000만 위안(88조 3300억원)으로 전년도 동기 대비 51.6% 급감했다고 보도했다.
대다수의 부동산 개발업체가 일제히 전년 대비 감소세를 나타냈다. 상위 10대 개발업체의 평균 매출액은 212억 위안(3조 93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7.7% 감소했고 하위 5대 개발업체의 평균 매출액도 14억 위안(26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7.6% 급감했다.
중즈연구원 기업연구총감 류쉐이(刘水)는 “부동산 개발업체는 다양한 수단을 동원해 춘절 연휴 기회를 잡으려 했으나 일부 도시는 방문 수만 높고 실제 거래량은 매우 적었다”면서 “집 구매자들의 관망세가 짙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해 춘절 연휴 기간 각 지방도시는 ‘귀향자 부동산 구매(返乡置业)’ 우대 정책을 내놓으면서 주택 구매를 부추겼으나 실제 성사된 거래는 매우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높은 기저지수도 올해 매출 성장률이 크게 떨어진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지난해 1분기 위드 코로나 전환, 춘절 연휴로 그간 억제된 주택 구매자 수요가 풀리면서 각 지역부동산 시장의 거래량과 가격이 모두 상승했다.
중국 부동산 시장의 전반적인 하락세를 감안해도 지난 두 달간 부동산 개발업체의 매출 규모 하락세가 더욱 가파르다는 것이 업계 의견이다. 시장조사기관 커얼루이(克而瑞)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2월 100대 부동산 개발업체 매출은 지난 2021년 같은 기간 대비 77% 가까이 급감했다. 이 같은 감소세는 2∙3선 도시를 비롯한 1선 도시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업계는 올해 1분기 중국 부동산 시장에 ‘봄바람(小阳春, 소양춘)’이 불어올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류쉐이는 “단기적으로 봤을 때, 다가오는 전국 양회(两会, 전국인민대표대회외 정치협상회의)가 끝난 뒤 공급과 수요 양쪽에 더 유리한 정책이 나올 것으로 예측된다”면서 “1선 도시는 수요와 지역의 제한을 추가 완화하는 정책이 나올 것으로 기대되며 2선 도시는 부동산 구매 제한 정책을 전면 철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