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아이브의 멤버 장원영이 최근 콘서트 무대에서 선보인 이른바 ‘빙글’ 동작이 중국 현지 누리꾼들 사이 화제다. 최근 현지 SNS에 장원영의 동작을 따라 하는 다양한 ‘밈(Meme)’이 등장하고 있다고 27일 홍성신문(红星新闻)이 보도했다.
보기에는 쉬워 보이는 장원영의 동작에 자신 역시 그녀처럼 예쁘게 보일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따라한 현지 다수 누리꾼들은 현실은 달랐다고 입을 모았다. 골반을 살랑 흔든 뒤 매끄럽게 빙그르르 도는 상큼한 움직임을 선보인 장원영의 이 동작을 일반인이 따라 하자 전혀 다른 ‘모양새’가 연출됐기 때문이다.
누리꾼들은 “이 예쁜 동작을 쉽게 따라 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직접 해 보니 완전 폭망”이라며 장원영의 자연스러운 몸짓은 오랜 기간 연습해 온 노력과 실력 때문일 것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쉬운 듯 쉽지 않은 장원영의 ‘빙글 동작’ 따라하기 열풍에 현지 의사들은 “쉬운 듯 보이는 이 동작은 허리 손상을 일으키기 쉬운 동작”이라며 경고하고 나섰다.
저장대 의학원 부속 제2병원 정형외과 장닝(张宁) 주임은 “골반은 조금 돌리는 동작이라고 얕봐서는 안 되며 이 동작으로 크게 다칠 수 있다”며 “영상 속 회전하는 동작은 허리 척추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함부로 따라 하지 말고 전문가의 지도 하에 하는 것이 좋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동작은 우리가 평상시 훌라후프를 돌리는 동작과는 다르게 더 격렬하고 빠른 회전을 필요로 한다”며 “이처럼 국소적인 과부하, 회전 동작은 허리를 지나치게 비틀어 척추에 무리가 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누리꾼들 사이 ‘따라하기’ 열풍이 분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에 앞서 중국 인기 여배우 디리러바(迪丽热巴)가 화보 촬영에서 까치발을 들고 쪼그려 앉은 자세가 누리꾼들 사이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당시 누리꾼들은 해당 자세에 ‘천사 스쿼트’라는 이름을 붙이며 열광했으나 의사들은 이 동작이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다고 모방하지 말 것을 경고했다.
이어 월드 스타 마돈나가 지난 2001년 월드투어 콘서트 무대에서 무려 10센티미터 하이힐을 신고 점핑 스쿼트를 16회 하는 동작이 뒤늦게 큰 화제가 되어 수많은 ‘챌린지’ 영상이 등장했다.
지난해에는 나루토 춤, 커무산(科目三, 과목3) 춤으로 유명한 하이디라오 춤이 중국 현지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많은 이들이 병원을 찾는 등 후유증을 앓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