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의 꽃을 피우다- 한글날

[2016-10-14, 18:24:12]

한글의 꽃을 피우다- 한글날

 


“나랏 말싸미 듕귁에 달아…….”
지난 13일 상해한국학교에서는 570돌 한글날을 맞아 이를 기념하는 축제가 열렸다. 축제는 한국학교 방송부가 만든 영상과 함께 시작을 알렸다. 이후 교장선생님 인사말과 함께 정식 공연이 시작됐다. 공연은 중등부, 고등부로 나뉘어 진행됐으며 장려상 5팀, 우수상 4팀, 최우수상 1팀이 선정됐다. 올해 한글날 기념 행사에서는 특별한 공연이 있었다. 국어과 선생님들이 모여서 작은 연극을 준비해 공연한 것이다. 선생님들은 완벽히 공연을 마쳤고, 많은 학생들은 환호했다.
이어 본격적인 학생들의 공연이 시작됐다. 중등부 사회는 10학년 조은빈 학생과 11학년 한가은 학생이 맡았다. 학생들은 ‘한글을 파괴해서는 안 된다,’ ‘고운 순 우리말을 쓰자,’ ‘한글은 위대한 글자이다’ 등의 주제 하에 연극 위주로 무대를 꾸렸다. 총 10팀의 공연이 진행되는 도중에 우리학교의 사물놀이 부에서 특별히 준비한 공연이 펼쳐지기도 했다. 중등부에서는 한 학생이 같은 학교 친구들의 무분별한 비속어 사용에 대해 고민상담을 한다는 소재로 연극을 이끌어 간 9학년 김유진 외 7명의 학생이 대상을 거머쥐었다.

 


이어진 고등부의 공연에서는 더 자연스럽게 무대를 꾸리는 노련함이 엿보였다. 10학년 여지원 학생과 11학년 이혜란 학생이 고등부 행사의 사회자로 활약했다. 공연의 주제는 중등부와 같았으며 유명한 예능, 드라마, 개그 등의 패러디가 많았다. 또 한국학교와 자매결연을 맺은 공상외고 학생들이 공연을 준비해 멋진 춤과 노래를 선사하기도 했다. 고등부에서는 ‘아는 형님’이라는 한국의 유명한 예능 프로그램의 틀로 유명인들을 패러디 하면서 어휘에 대해 학생들에게 설명해준 11학년 김초로 외 8명의 학생이 대상을 차지했다.
570돌을 맞아 진행된 한글날 기념 행사는 성황리에 끝을 맺었다. 많은 학생들이 웃음을 선사하는 공연을 통해, 현재 우리의 무분별한 한글 사용을 비판하고, 잘못 알고 있었던 단어들, 어휘들을 정정해주고, 한글의 위대함을 일깨워주었다. 한국학교 학생들이 한글에 대해 더 잘 알았으면 하는 바람을 담은 한글날 기념 행사는 다음해를 기약하며 끝을 맺었다.


고등부 학생기자 박주은(상해한국학교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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