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중국 경제의 두 얼굴

[2014-07-16, 15:46:01] 상하이저널
중국 중앙정부는 ‘미니부양책’과 ‘방향성 있는 조정’으로 경제 전환을 이끌고 있고, 지방정부는 경제성장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경기 부양’ 기치를 내걸었다. 연초에 중국 20개 성(省)•시(市)는 올해 성장 전망치를 낮춘 바 있다. 그런데도 31개의 성 중 30개 성의 1분기 GDP 증가율이 전망치에 이르지 못했고, 29개 성은 동기대비 하락했다.
 
한편, 일부 지방정부는 인프라 건설 등 투자를 늘리면서 재정 압박을 받게 되었고, 융자 리스크도 상승해 지방정부 채무 규모가 작년 6월에 이미 3조 위안까지 다다랐다. 이에 대해 하얼빈상업대학교 경제대학원 원장은 헤이룽장(黑龍江)성의 상황을 언급하며 “헤이룽장 정부는 정부의 재정자금과 은행 대출 외에, 외부 기업의 투자를 유치하거나 채권•주식•펀드 발행 등 시장화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민간투자의 비중은 아직 낮지만, 더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밝혔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지난달 중순 영국을 방문했을 때 중국의 경제 성장률 둔화는 정상적인 현상이라며, 올해 7.5%의 경제성장 목표를 달성하고 장기간 중고속(中高速) 성장을 유지할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또, 현재 중국 정부가 방향성 있는 경제 조정을 추진하고 있어 GDP 증가율은 7.5% 이하로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홍콩 주재 바클레이은행의 수석 중국 이코노미스트인 창졘(常健)은 채무 증가가 실질적으로 리스크를 높였을 수 있으나 경제가 붕괴하면 문제는 더 커진다며, 중국 정부는 단기적•장기적 문제를 구별하고 그 사이의 균형을 맞춰 현재의 성장속도를 유지함과 동시에 채무도 상환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지방정부들은 구매 제한을 완화하며 부동산 시장을 개선하고 있다. 
 
Comment
 
중국에서는 당을 중심으로 정부와 군이 각각의 권력을 갖고 있다. 당내에서도 정부의 행정직과 군부 요직을 나눌 수 있는 만큼 당, 정, 군이 권력을 분산해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중국 권력체계에서는 제도적 지위보다 지도부의 합의가 더욱 중요해 보인다. 중국 특유의 집단 지도체제와 중앙과 지방의 행정권한 분리는 종종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정책적 방향에 모순을 일으키기도 한다. 중앙정부는 중국 전체의 상황을 고려하여 거시적인 정책을 수립하려 하지만 지방정부는 그보다 단기적이고 급진적인 정책에 관심을 기울이기 때문이다.
 
참고) 유정원, “중국 신형도시화 건설과 중앙정부 역할에 관한 연구”, 한중사회과학연구, 2014


기사 저작권 ⓒ 대외경제정책연구원
csf@kiep.go.kr    [대외경제정책연구원칼럼 더보기]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 중국인 선물, 알고 해야 실수 없다 hot [1] 2014.07.21
    선물이란 주는 사람의 정성도 중요하지만 받는 사람의 마음도 뿌듯하고 흐뭇해야 제 구실을 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숫자나 색상, 물품 등에 상징적인 의미를 부여하..
  • 중•미 패권 인식 변화 hot 2014.07.12
    며칠 전, 미국의 한 언론사가 ‘중국은 왜 스스로 세계 중심이라고 말하는가?’라는 제목의 문장을 게재하였다. 중국은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국가이며, 가장 오..
  • 중•일 감정 대립 hot 2014.07.09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중•일 전쟁을 촉발했던 ‘7•7사변’ 77주년 기념식 행사에서 역사를 왜곡하거나 미화하려 한다면 절대로 용납하지 않겠다는 경고의...
  • 중국과 독일의 협력 hot 2014.07.09
    앙겔라 메르켈(Angela Merkel) 독일 총리가 방중 기간에 중국과 무역•투자 등의 관련 합의를 체결하면서 중-독 양국 간 대규모 경제 협력 성과가 도출됐다..
  • 한•중 역사연대 hot 2014.07.06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3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한국에 원-위안화 직접거래시장을 개설하기로 합의했다. 두 정상의 합의를 계기로 서..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상하이 노동절 황금연휴 꽃놀이·전시·..
  2. [책읽는 상하이 238] 평범한 결혼..
  3. 농부산천, ‘정제수’ 출시 소식에 소..
  4. [안나의 상하이 이야기 10] 큰 장..
  5. 중국인도 즐겨먹던 ‘이 약’ 효과 없..
  6. 中 스마트폰 시장 회복 신호 ‘뚜렷’..
  7. 광저우자동차, 화웨이 자율주행 기술..
  8. 한인여성회 ‘태극권’팀 상하이무술대회..
  9. 상하이 오피스 공실률 20년만 ‘최고..
  10. [인터뷰] “재외선거 투표 참여 어려..

경제

  1. 농부산천, ‘정제수’ 출시 소식에 소..
  2. 中 스마트폰 시장 회복 신호 ‘뚜렷’..
  3. 광저우자동차, 화웨이 자율주행 기술..
  4. 상하이 오피스 공실률 20년만 ‘최고..
  5. 현대차·기아, 바이두와 MOU 체결…..
  6. 테슬라, 중국판 완전자율주행에 바이두..
  7. 화웨이·애플, 같은 날 신제품 발표회..
  8. 中 4대 도시 상주인구, 다시 ‘증가..
  9. 中 4대 항공사 모두 국산 여객기 C..
  10. 中 부동산 정책 완화 기대감에 관련주..

사회

  1. 중국인도 즐겨먹던 ‘이 약’ 효과 없..
  2. 한인여성회 ‘태극권’팀 상하이무술대회..
  3. [인터뷰] “재외선거 투표 참여 어려..
  4. 中 상하이 등 20개 도시서 ‘온라인..
  5. ‘음악으로 만드는 행복’ 여성경제인회..
  6. 상하이 남포대교 한복판서 전기차 ‘활..
  7. 일찍 예매하면 손해? 노동절 연휴 항..
  8. 上海 뒷좌석 안전띠 착용 단속 강화
  9. 上海 노동절 연휴 날씨는 ‘흐림’…..

문화

  1. [책읽는 상하이 238] 평범한 결혼..
  2. [책읽는 상하이 237] 멀고도 가까..
  3. 희망도서관 2024년 5월의 새 책

오피니언

  1. [무역협회] 中 전자상거래, 글로벌..
  2. [안나의 상하이 이야기 10] 큰 장..
  3. [상하이의 사랑법 12] 손끝만 닿아..
  4. [산행일지 2] “신선놀음이 따로 없..
  5. [무역협회] 中 1분기 경제지표, '..
  6. [허스토리 in 상하이] 가고 멈춤
  7. [허스토리 in 상하이] 사월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