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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美’시장 잡고 세계로 간다

[2014-09-14, 05:00:00]
코스맥스차이나 최경 총경리
 
 
샤넬, 크리스챤디올, 랑콤, 이브생로랑, 슈에무라…세계의 여성들이 열광하는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에 한국 기술력이 담겨있다.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 현지 10대 브랜드를 주요 고객사로 두고 화장품 연구 개발 생산 업계 1위를 달리는 한국기업. 코스맥스차이나는 2004년 중국 진출 이후 7~8년 연속 평균 성장률 50%를 이어가고 있으며 상하이 공장이 위치한 펑셴구(奉贤区)에서 2013년 100강 기업 중 37위로 꼽힐 만큼 중국 시장에서 성공한 우리 한국 기업이다.
 
지난달 4일(목)에는 상하이시가 해마다 사회경제발전에 이바지한 외국인들을 선발해 수여하는 ‘백옥란기념상’을 코스맥스차이나 최경 총경리가 유일한 한국인으로 수상했다.

2004년 4월, 최경 총경리는 ‘3년 내에 승부를 걸겠다’는 각오로 기대로 자본금 10억을 들고 상하이에 홀홀단신 도착했다. 철저한 분석과 전략을 세워 진입한 시장이었지만 2년 반이 넘어가도록 뚜렷한 성과는 보이지 않았다. 최 총경리는 그 때를 “분명한 방향을 잡고 있었다고 하나 그것이 맞는지 확인할 방법도, 한 치 앞도 내다볼 수도 없는 깜깜한 상황이었다”고 회상한다.
 
중국, 모든 것은 운명이었을까
90년대 후반, 당시 코스맥스 한국본사에서 경영관리 부장을 맡고 있던 최경 총경리는 사내 해외사업 담당부서에서 문제가 발생해 중국에 대한 사전지식도 없이 문제 해결을 위해 덜컥 중국 항저우를 방문하게 됐다.
 
당시 중국의 모습에서 그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던 것은 ‘중국 여자들이 화장을 안했네’라는 것이었다. 거기서 시장성을 내다본 후 해외영업팀을 손수 꾸리고, 1998년 홍콩 미용박람회를 참가하며 중국시장과의 인연을 만들었다. 또 당시 국내에서 코스맥스는 화장품 OEM업계의 후발주자였었고, ‘제2의 시장에서 선발주자에 서겠다’던 욕심도 그를 중국으로 이끌었다. 
 
‘결핍’이 만들어낸 ‘성공’
10년 전, 중국은 ‘화장품’에 대한 이해도가 턱없이 낮았기에 시장 발전 가능성만큼이나 실패의 리스크도 큰 곳이었다. 당시에 중국에 진출해 있던 일본계 화장품 OEM회사들은 시세이도, 가네보 등 자국 유명 브랜드의 밴드회사로서 안정적인 운영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거의 ‘맨땅에 헤딩’격인 코스맥스는 리스크에 대한 부담이 컸지만 기댈 수 있는 대기업을 찾는 대신 중국 내수 시장 개척을 위한 로컬브랜드 고객사 확보에 집중했다.
 
기댈 곳 없던 결핍은 로컬 고객사에 대한 선택과 집중으로 이어졌고 2005년 이후 급격히 성장하는 현지 화장품 시장의 흐름과 함께 코스맥스를 업계 1위로 올려놨다. 최근 더욱 거세진 한류바람과 시장에서 입증된 업계에서의 전문성으로 현지 고급로컬브랜드뿐만 아니라 중국 진출을 원하는 해외 화장품 브랜드들의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
 
제품과 기술력을 바탕, 완성은 신뢰경영으로 
코스맥스는 OEM, ODM 사업인 만큼 브랜드 파워나 광고보다는 품질과 제품에 대한 기술력이 승부수가 되지 않을까, 하게 된다. 최경 총경리는 코스맥스차이나를 10년간의 성장과 성공 비결에 대해 자신들을 성공반열에 올려준 공신 격인 고객사와 고객들 사이에서의 ‘신뢰경영’을 꼽았다. “신뢰를 위해서는 일시적인 손해에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이 그의 경영 철학. 품질과 공급, 기술과 서비스를 완성시키는 것은 신뢰이라고 했다.
 
중국진출, 한국의 시각은 버려라
비단 어제 오늘 일은 아니지만 중국으로 진출하려는 한국의 화장품 회사들이 증가하는 추세다.
최경 총경리는 “중국은 넓은 지형 덕택에 기후와 문화, 도시발달 및 소비수준 등이 천차만별이라 지역적 특성과 이해가 기본이다. 한국적 시각으로 광활한 중국시장을 잡으려 들면 안된다”며 “언어적 능력만이 능사가 아닌 철저한 현지화 마인드”를 강조했다.
 
또 분야에 대한 전문성과 본사와의 소통과 신뢰관계가 반드시 바탕이 되야 한다고 조언한다. 코스맥스차이나가 고군분투 하던 3년여의 시간 동안 본사 오너는 단 한 번도 매출에 대해서 묻지 않았었다는 에피소드를 들려준다.
 
코스맥스차이나는 현재 상하이 공장에 1700여 명, 광저우에 150여 명의 사원이 함께 한다. 상하이 제2공장 설립을 준비 중이라 하니 앞으로도 더 늘어나 전망이다. 중국 밖에도 지난해에는 자카르타 공장을, 미국은 올 연말 준공식을 시작으로 내년부터 가동에 들어간다. 2017~18년 세계 업계 1위를 내다보며 달리고 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화려한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들의 품격을 높여주는 코스맥스의 파워가 더욱 강해지기를, 세계에서 승승장구할 우리 기업을 응원해본다.
 
 

▷손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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