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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세계의 공장' 중국은 어디로?... 수출 수입 큰 폭 감소

[2015-02-10, 10:03:09] 상하이저널
세계의 공장인 중국의 수출과 수입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중국과의 무역에 목을 매온 많은 나라들이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우려된다. 중국의 수출입이 왜 줄어드는지 그 원인과 앞으로 세계경제에 미칠 영향을 김대호 대기자의 진단으로 분석해본다. 중국경제 현황표
세계의 공장인 중국의 수출과 수입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중국과의 무역에 목을 매온 많은 나라들이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우려된다. 중국의 수출입이 왜 줄어드는지 그 원인과 앞으로 세계경제에 미칠 영향을 김대호 대기자의 진단으로 분석해본다. 중국경제 현황표
수입19.9%, 수출 3.3% 줄어 글로벌위기 확산 우려
 
 
새해 벽두부터 중국 경제가 심상치 않다. 경제성장률이 24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는가 하면 주가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수출과 수입마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드러나 또 한 번 충격을 주고 있다. 수출은 1978년 개혁개방 이후 중국경제 성장을 앞장서 이끌어온 견인차였다. 그 성장의 핵심 원천인 수출이 줄었다는 것은 예사로운 일이 아니다.
 
우리나라의 관세청에 해당하는 중국 해관이 발표한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올 1월 중국의 수출액은 2002억5803만 달러였다. 1년 전인 2014년 1월에 비해 3%가 줄어든 것이다. 수입은 무려 19.9% 감소했다.  
 
춘제 설 명절을 감안할 때 사태는 더 심각하다. 지난해 춘제는 1월이었다. 중국은 춘제를 전후하여 상당기간 경제활동을 멈춘다. 춘제 명절에는 수출입도 둔화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올해 춘제는 윤년의 영향으로 2월 말로 밀렸다.  올 1월에는 춘제로 인한 경제활동의 위축이 거의 없었다는 의미다. 다른 변수가 없다면 올 1월의 수출은 춘제로 휴일이 많았던 지난해 1월보다는 늘어났어야 하는 것이 정상이다.
 
그런데도 오히려 올 1월의 수출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 만약 춘제라는 변수가 없었다면 수출 감소율은 3.5%보다 훨씬 더 컸을 것이다. 바로 이런 점에서 1월의 수출 3.3% 감소는 겉으로 드러난 수치보다 더 위중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물론 한 두 달의 단기 실적으로 모든 것을 평가할 수 없을 것이다. 중국은 10개월 전에 지난해 3월에도 수출이 감소했다가 이후 조금씩 회복된 전례가 있다.
 
그럼에도 많은 전문가들은 중국의 수출 감소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일시적인 등락에 관계없이 중국의 수출은 이미 대세하락의 국면으로 떨어졌다는 것이 지배적인 견해이다.
 
10년 전까지만 해도 중국에서 수출의 성장기여도는 80%를 넘어섰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본격적으로 엄습한 2008년 이후 수출의 성장 기여도는 계속 떨어져 지금은 20% 미만으로 줄어들었다는 것이 세계은행의 분석이다. 한때 30~40%에 이르던 수출 증가율이 근자에 와서는 5~6%로 낮아졌다. 2014년 3월에는 급기야 감소세를 보였고 올 1월에 또 줄어들었다.
 
최근의 수출 감소는 위안화 환율인상이라는 중국정부의 적극적인 수출부양정책 속에서 드러난 현상이라는 점에서 그 부진의 증세가 이미 상당수준 굳어져 있는 것으로 보인다.
 
수년간 중국은 위안화를 꾸준하게 평가절하 시켜왔다. 수출기업의 경쟁력을 높여주기 위해 위안화 가치를 인위적으로 낮춰온 것이다. 미국 등 다른 나라 통화에 대한 위안화의 교환비율인 환율을 계속 높여왔다.
 
미국 의회에서는 중국의 환율조작으로 미국 수출기업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면서 중국에 대한 무역보복을 요구하는 입법안이 논의되기도 했다. 중국 정부는 또 철도와 원자력 발전소 건설 등 중대형 장비의 수출도 국가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이런 지원 속에서도 중국 수출은 줄었다.  중국 수출에 나름의 구조적인 문제가 있는 것이다. 중국 수출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이미 2010년을 정점으로 더 이상 높아지지 않고 있다. 생산비 상승과 판매가격 증가로 정체를 맞고 있다.
중국의 수출품 선적현장
중국의 수출품 선적현장
 
중국의 수출이 부진한 가장 큰 이유는 뭐니뭐니해도 가격 경쟁력의 하락이다. 인건비가 오르고 부동산값이 상승하는 바람에 중국산은 이제 더 이상 값싼 상품의 대명사가 아니다.
 
중국의 전체 수출 중 60%를 차지하고 있는 광둥성, 저장성, 장쑤성 등 3곳의 평균 임금은 6만 위안을 넘어서고 있다. 2000년에 비해 4배가량 오른 것이다. 지금도 연 10.% 이상의 두자리 대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다보니 수출의 경쟁력지수가 하락하고 있다. 수출경쟁력 지수로는 현시비교우위지수(RCA)와 무역특화지수(TSI) 등이 있다.
 
RCA란 특정 제품 수출액이 세계 수출총액에서 차지하는 점유율과 해당국의 그 제품이 해당국 수출 전체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을 비교하여 수출경쟁력을 구하는 지수다. 이 지수가 통상 1보다 크면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
 
TSI는 제품의 순수출액을 수출입 총액으로 나눈 값이다. 수출이 하나도 없고 모조리 수입한다면 마이너스 1이 된다. 수입 없이 수출만 하면 플러스 1이 된다.
 이 두 지수를 기준으로 중국의 수출경쟁력을 살펴보면 급격한 하락을 절감할 수 있다. 품목별 차이는 있지만 전반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졌다.
 
중국의 경제구조도 큰 변화를 하고 있다. 몆 년 전까지만 해도 중국은 세계의 공장이었다. 중국에서 생산한 상품을 세계로 내보내는 방식으로 경제를 꾸려왔다. 그러나 이제는 세계의 시장으로 바뀌었다. 중국내에 내수 시장이 커지면서 굳이 수출을 하지 않아도 되는 새로운 국면이 전개되고 있다. 과거처럼 수출에 목을 매지는 않는 것이다.
 바로 이 같은 이유로 수출이 감소한다고 해서 바로 중국의 위기라고 까지 속단할 수 없을 것이다. 수출의 감소도 중국 정부가 요즈음 지적하고 있는 ‘뉴 노멀’ 즉 ‘신창타이’(新常態)의 한 모습인지도 모른다.
 
아무리 정상으로 수렴하는 과정이라고는 해도 갑작스러운 변화는 충격을 가져올 수 있다. 급격한 수출의 위축은 중국의 연착륙에도 문제를 야기할 뿐 아니라 중국에 목을 매고 살아왔던 다른 나라에는 재앙이 될 수도 있다. 중국의 수출부진을 예사롭게 바라만 보고 있을 수 없는 이유다.
 


기사 저작권 ⓒ 글로벌이코노믹 김대호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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