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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쓰는 도둑, 결국 ‘일기’에 덜미 잡혀

[2016-02-01, 13:18:53]

18세부터 도둑질로 생계를 유지해 오던 48세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그는 도둑질을 한 뒤 습관적으로 일기로 써왔고, 이렇게 써온 일기장이 그의 범죄행위 증거자료로 채택되어 유기징역 4년을 구형받았다.

 

현대쾌보(现代快报)의 30일 보도에 따르면, 리(李, 48세)모 씨는 택시나 헤이처(黑车)에 탑승해 기사와 친밀감 높은 대화로 상대방의 마음을 연 뒤 돈을 가로채 왔다.

 

최근 리 씨는 삼륜차를 모는 루(陆)씨에게 본인이 작은 기업체 사장이라고 가장한 뒤 잡담을 나누고, 음료를 나누는 등 작은 선심을 베풀었다. 하루는 공장 직원이 부상을 입어 병원 치료 중이라며, 병원으로 가자고 루 씨를 불렀다. 병원에 도착한 리 씨는 “현금이 부족하니 2000위안을 빌려 주면 내일 바로 갚겠다”고 말했다. 루 씨는 의심없이 리 씨에게 돈을 건넸다. 돈을 손에 넣은 리 씨는 병원 뒷문을 통해 달아났다.

 

이처럼 리 씨는 지난해 7월부터 10월 사이 14건의 사기를 쳐서 8만 위안이 넘는 돈을 훔쳤다.

 

한가지 특이한 점은 리 씨는 반드시 범행 후 일기를 상세히 쓰고, 본인의 감상평까지 늘어놓았다. 그는 일기 제목을 ‘연극 수확기록’이라 칭하고, 범죄현장을 ‘연출장소’로 불렀다.

 

일기 중 그는 “인생은 연극과 같아, 역할만 다를 뿐”, “소득이 너무 크면 안돼. 5000위안을 넘기면 상대에게 타격이 너무 크다”, “재산을 보호하는 법률의식을 키워야 해”, "돈이 생기면 피해자들에게 돌려주어야지"라는 등의 말을 남겼다.

 

결국 그는 침대 밑에 숨겨둔 일기가 범행 증거자료로 채택되어 징역4년에 벌금 4000위안을 구형받았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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