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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 기념 항저우임시정부 역사탐방

[2016-03-11, 21:19:18]

그날의 함성을 가슴에 새기며

 

 

 

지속되던 일본의 탄압에 맞서 독립을 향한 거센 함성이 들리던 그 날. 3.1절로부터 벌써 97년이란 긴 세월이 흘렀다. 3.1절이 오기 전인 지난 27일 HERO 역사연구회가 항저우임시정부 일일 역사탐방을 주최했다.

 

학생, 교사, 학부모 합해서 총 42명이 참가한 이 행사는 3.1운동의 의미와 정신을 되새기고, 해외에 머무르고 있는 청소년들의 역사의식을 기르기 위해서 이루어졌다. 청소년들은 대한민국 항저우임시정부를 둘러보고 설명을 들으면서 독립운동에 대한 지식을 넓히고, 나라를 위해 순국하신 독립운동가들의 희생을 잠시라도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대원들은 각 ‘한인애국단’, ‘의열단’, ‘서로군정서, ‘광복군’ 조로 나뉘어 역사에 대한 지식을 공유하는 뜻 깊은 시간을 보냈다. 일단 조 이름이 역사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아보자.  

 

한인애국단: 김구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항일독립운동 단체이다. 일본의 포위망을 피하면서 주요 인물을 암살하려는 목표를 중심으로 설립되었다.
의열단: 김원봉을 단장으로 3.1운동 직후인 1919년 4월에 설립된 단체이다. 비폭력 투쟁인 3.1운동이 실패한 것을 보고 아나키스트 성격을 지닌 무장독립운동단체로 상하이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서로군정서: 3.1운동 직후 만주에서 설립된 항일독립군 부대이다. 주로 독립군들은 양성하고 친일파들은 처단하는 역할을 했다.
광복군: 김구가 말한 “한-중 두 나라의 독립”이라는 목표를 위해 1940년 충칭에서 조직된 항일단체.

 

민족이 하나 되어 독립을 외치다 ‘3.1운동’

3.1운동은 지속된 억압 속에서 민족이 하나가 되어 “독립만세”를 외치며 독립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던 날이다. 비록 이 운동이 곧바로 독립으로 연결되지는 못했지만, 한국인들이 부당하게 자유를 억압 당하고 있다는 점을 세계 반대편까지 알린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또한 일제는 일본에 대항하는 민족의식을 잠재우기 위해 문화정책으로 전환하게 되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하게도, 3.1운동은 한민족이 독립을 향한 의지를 서로 재차 확인하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대한민국 항저우임시정부
쑤저우와 더불어 ‘지상의 천당’으로 비유될 만큼 풍경이 아름다운 항저우서도 뜻 깊은 역사 현장을 찾아볼 수 있다. 사람이 매일 붐벼 인산인해를 이루는 서호(西湖) 옆 호빈촌에는 상하이와는 또 다른 임시정부가 당당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당시 홍커우 공원에서 일어난 윤봉길 의거 이후 일제의 감시에서 벗어나기 위해 대한민국임시정부는 1932년 4월 상하이를 떠나 항저우로 이동하게 되었다. 임시정부가 항저우에 머물렀던 기간은 3년 6개월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당시 항저우에는 임시정부가 두 군데에 있었는데, 처음 사용한 임시정부청사인 청태 제2여시는 현재 여관과 음식점으로 사용 중이다. 독립운동가들이 항저우에 머물 때는 일본의 거센 포위망 때문에 활동이 잠시 어려웠으나, 비밀리에 모여서 독립을 위한 새로운 계획을 짰다.

 

 

 

중국 각지의 임시정부
상하이에서 가장 활동 기간이 길었던 만큼 상하이임시정부는 다른 청사에 비해 비교적 널리 알려졌다. 그러나 임시정부 활동은 상하이뿐이 아닌 항저우(杭州), 진장(镇江), 창샤(长沙), 광저우(广州), 류저우(柳州), 치장(綦江), 충칭(重庆)에서도 이루어졌다는 점을 알아두자.

 

멀어져가는 임시정부
난징대학살기념관에서 “용서할 수는 있지만, 잊을 수는 없다”(可以宽恕,但不可忘却)라는 말을 본 적이 있다. 역사란 소중한 것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임시정부를 방문하는 사람은 매년 감소하는 추세이다. 독립운동가들이 몸을 바쳐 나라를 지켰다면, 그들이 남긴 임시정부를 지키는 것은 우리의 의무라고 생각한다.

 

고등부 학생기자 박준성(SCIS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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