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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도 벌떡 일어날 오늘날의 가치관 변화

[2022-10-24, 15:12:07] 상하이저널
오늘날 SNS상에서 유교걸, 유교보이라는 유행어가 자주 쓰이고 있다. '유교걸'이란, 지나친 노출이나 문란한 사생활에 거부감을 가지는 전통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여성을 의미하는 유행어로 보수적인 사람을 의미한다. 하지만 개방적인 서양 문화가 유입된 이후로, 많은 매체를 통해 사람들의 인식이 변화되었고, 방송 각종 미디어 매체 뿐만 아니라 길거리 등 일상생활에서도 개방적으로 옷을 입거나 대화를 나누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이에 대해 일명 유교걸, 유교보이 등 보수적인 사람들은 이러한 문화와 스타일에 눈살을 찌푸리는 것에 반해, 개방적인 사람들은 오히려 유교에 대해 반감이 생기며 그에 대한 갈등과 불만이 팽배하고 있다. 그렇다면 중국인들은 중국 전통사상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할까?

 
유교보이 사진(출처:구글)

중국의 유교

대표적으로 우리에게 가장 친숙하고 깊은 유교 사상은 선진 제자 백가 학설 중 하나로, 유학은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유학은 경세치용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 주공 및 3대 예악은 후발 유학의 선도가 되었으며, 주례가 제정된 곳인 낙읍성주(洛邑成周)는 중국 유학의 시발점이 되었다. 또한 수천 년 동안 역대 유객들의 존숭을 받았다.

유교사상은 유교 또는 유학이라고도 불리며, 공자에 의해 창시되었는데, 이를 바탕으로 하여 점차 완전한 유교사상체계를 형성하게 되었고, 중국 뿐만 아니라 한국, 일본 등등 인접국가의 문화에 한 획을 그을 정도로 영향이 깊었다.
 
유교 창시자 공자사진(출처:바이두)

중국 전통사상의 기초

대개 알려진 중국의 전통사상인 유교, 도교, 법교 이외에도 중국의 전통 사상은 매우 다양하고 깊으며, 이에 걸맞게 기초개념 또한 매우 다양하다. 유교만 살펴보더라도 기초성 개념인 군, 논, 인, 중용을 기반으로 기본 이념 수신 (修身),제가(齐家),치국(治国),평천하(平天下) 등이 있다. 이렇게 다양한 기본이념들은 중국 현지인들도 다 알지 못할 정도로 종류와 그 수가 많으며, 그들의 사회와 문화에 배어 그들의 사고방식과 습관을 형성하고 있다.

중국의 의미

중국 유교사상의 기본 이념들(출처: 中国社会学:起源于绵延)

가장 대표적으로 과거와 현재의 중국이라는 국가의 의미를 보면 과거와 현재의 시선과 생각이 많이 변했음을 알 수 있다. 

중국의 의미에 두 가지 뜻이 있는데 첫 번째는, 중원을 중심으로 한 정치-문명 공동체이자 다민족, 다왕조, 다정권이 공존하는 공간적 복합체를 뜻하며, 두 번째는 중국은 현대 민족 국가로 독립 주권을 가진 민족 국가이다. 전통 중국은 왕조 국가이며, 명확한 주권, 강역, 인민이 있는 민족국가가 아니라며 현대중국의 의미를 정의한다. 이는 과거 황제가 다스리는 전통국가와 법으로 국가를 다스리는 현대국가의 인식 차이를 보여준다.

전통과 현재

오늘날 많은 중국 사람들은 전통(传统)과 현재(现在)를 상반된 뜻을 가진 단어로 생각한다. 1990년대 이후 중국 사회의 사상 상황과 현실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재흥했기에, 사람들의 머릿속에서 쉽게 잊히고 변형되었을 것이다. 따라서 단어만 생각한다면 고개를 저을 이유가 없다. 하지만 사회학자인 페이샤통 (费孝通)은 이와 같은 이견에 대해 이와 같이 설명했다.

"오늘날 중국은 비록 한 차례의 부패한 혁명 후에 건설되었지만, 오늘날 우리의 사회구조는 모두 1949년 신중국 건국 때 한꺼번에 창조된 것이 아니다. 그것은 지난 수천 년 동안의 사회구조 진화의 계속이며, 과거의 사회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신중국 건국 기간 동안 수억 명의 사상, 문화적 가치 및 이념은 모두 이전 역사에서 이어졌다. 누구도 한 사회의 낡은 것을 갑자기 '삭제 및 세뇌'해 공백으로 만들고, 또 어떤 새로운 것을 담을 수는 없다. 중국의 혁명은 형식상으로는 천지가 뒤집히고 천지가 개벽하는 것이지만, 실제로 그것은 중국 사회 자체의 진화 내재적 논리 위에 세워진 것이며, 중국 문명의 진화의 연속 과정 중의 한 단계이다. 사회의 모든 면에서 역사와 문화가 축적되는 과정은 중단 없이 영원하고 전방위적일 것이다.” 

그의 말처럼 전통과 현재는 다른 뜻을 가진 단어가 아닌 뗄 수 없는 관계이다.
 
중국 사회학자 페이샤통(출처: 바이두)

우리나라의 유교 문화와 오늘날

우리나라와 전통사상도 떼어낼 수 없는 사이이다. 우리나라의 유교문화는 오늘날에도 고착화되어 우리의 삶과 밀접한 생활 습관으로 남아있다. 우리에게 익숙한 유가사상은 시대마다 중국의 유가 사상이 융합되어 있었으나, 한·당대의 유가실천규범은 한국의 삼국시대 이후 나라를 다스리는 기본원리가 되었고 대중의 생활규범이 되었다.그 기본 형식은 '효'를 바탕으로 한 가족공동체의 단결이 국가나 사회체제를 지탱하는 도덕적 토대를 이루는 것이며, 이러한 시스템의 바탕 위에서 한국은 유교문화의 국가로서 확고한 전통을 형성하였다. 한국에서 효도윤리는 근대에 들어 전통문화에 신뢰가 흔들린 중국에 비해 여전히 사회 전반에서 주류적인 문화로 남아있다. 

예를 들면 형 동생문화, 존댓말문화 등등으로 남아있다. 윗사람을 먼저 챙기거나, 처음 보는 상대에게 공손함과 예의를 지키는 모습은 보기 좋은 문화이지만, 그로부터 파생되는 단점 또한 우리 사회의 발전을 더디게 만들고 있다. 윗사람을 대하는 태도로 인해 종속적인 관계로 변질하거나, 존댓말로 인해 눈깜짝할 새에 정해지는 갑을관계, 연공서열 같은 관행이나 나이로 서열을 매기는 등등 한국 사회를 병들게 하는 유교 가치관 악습이 잔존하고 있다.
 
존댓말의 부정적인 모습(출처: 구글)

하지만 이러한 전통사상으로 비롯된 불편함과 시대의 부조리로 인해 많은 사람이 전통사상을 배척하고 경시하는 현상이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시대적 변화에 따라 불편하고 오늘날에 부합하지 않는 것도 존재하지만, 그러한 사상을 거꾸로 보고 수정한다면 분명히 배울 점이 있다. 모든 사상이 완벽한 것은 아니지만, 우리가 이룩한 지금의 문명에 뿌리가 되었던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그러한 우리의 전통사상을 가꾸고 소중히 여기길 바라는 바이다.

학생기자 박진영(저장대 사회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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