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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초등생 사이 ‘무칼’ 유행…”폭력적 성향 키워”

[2023-09-26, 15:04:54]

최근 중국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이른바 ‘무칼(萝卜刀)’이 유행해 학부모들의 근심이 늘고 있다.

25일 대환신문(大皖新闻)은 9월 새 학기 시작과 함께 길이 10cm, 형형색색의 플라스틱 재질의 장난감 칼이 초등학교 앞 문구점에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충칭 시내의 여러 초등학교 앞 문구점에는 가장 눈에 띄는 위치에 놓인 ‘무칼’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한 문구점 사장은 “요즘 이 장난감 칼이 가장 유행”이라면서 새 학기 시작 후 하루 판매량이 적게는 30개, 많게는 100개에 달한다고 말했다.

‘무칼’의 인기에 다양한 옵션을 선택할 수 있는 온라인 판매업체도 등장했다. 제품은 야광, 금속, 40cm 거대 버전, 긴 버전 등으로 가격은 2위안부터 100위안까지 다양했다. 실제 타오바오에 무칼을 판매하는 업체의 월 판매량은 이미 10만 건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판매업자는 ‘스트레스 해소용 장난감’이라는 광고 문구로 소비를 조장했다. 장난감 칼을 휘두르면서 학업 스트레스를 경감시킬 수 있다는 논지다. 

실제로 초등학생들은 ‘무칼’을 들고 팔을 흔들면서 ‘딸깍’ 소리와 함께 칼날이 들어갔다 나오기를 반복했다. 한 초등학생은 “한 자루만으로는 부족하다”면서 “지금 친구들은 누가 더 다양한 버전의 무칼을 많이 모았나 은근 겨루고 있다”고 말했다.

플라스틱 재질의 무칼은 실제 칼날이 날카롭지 않아 부상을 다칠 염려는 없다. 그러나 일부 남학생들은 학교 쉬는 시간에 서로 칼로 찌르는 시늉을 하는 등 우려되는 장면을 연출하고 있다.

다수 학부모는 초등학생들이 학교에 장난감 칼을 가져와 서로 찌르고 노는 것은 폭력 성향을 잠재적으로 부추길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일부 학부모는 학교 차원에서 이 장난감을 금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해 양스판(杨思帆) 충칭사범대학 교육과학학부 교수는 “무칼은 윗부분이 단단해 아이들이 힘 조절을 제대로 하지 않거나 눈에 찌르면 다치는 등 안전상의 위험이 확실히 있다”면서 “드라마나 영화를 모방해 장난감 칼을 휘두르며 찌르는 등의 행동은 아이의 폭력적인 성향을 자극하는 등 심리적으로도 영향을 미친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칼은 총과 달리 실제 생활에서도 자주 사용하는 물건으로 진짜 칼을 장난감 칼과 똑같이 다룰 위험도 존재한다”면서 “가능한 아이들이 부모 감독 아래에서 놀도록 하고 학교는 이 같은 장난감을 가져오지 않도록 주의를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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