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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기 칼럼] "아직도 손실인 중국펀드, 올해는 어떻게 해야하나"

[2009-01-23, 23:01:04] 상하이저널
심각한 경제위기에 기업의 신년사와 유명 경제인들의 화두는 ‘살아남는 것이 이기는 것’이다.

정확한 증시 예측으로 유명한 시골의사 박경철도 지난 해 말부터 2009년에는 부채를 최대한 줄여 이자비용을 줄임으로써 이 어려운 시기에 살아남아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는데, 이 시점에 대출이자를 부담하는 분들은 중국 펀드를 정리해서 대출을 상환하는 것이 나은지, 아니면 하반기까지 기다려야 하는 것인지 살펴보자.

전 세계 증시인들이 하는 얘기지만 2~3년 이상을 바라보는 장기투자자에게는 어느 나라보다도 확률이 높은 곳이 중국펀드이다. 그러나 자금 여유가 많지 않고 월 소득 중에서 대출이자를 매월 부담하고 있는 투자자들은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 2009년 중국 증시 전망

먼저 금년도 중국 증시 전망부터 보자. 중국의 신화통신, 증권일보, 상하이증권보 등 현지언론들이 인용한 각 증권사의 증권전망은 1400~3600선까지 예측이 다양하다. 낙관적으로 보는 증권사들은 중국경제가 상대적으로 견조한 성장이 예상되고, 중국 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 정책과 금리인하의 효과가 가시화되는 하반기에는 3000선 이상까지 갈 수 있을 것이라 보고 있다.

반면 가장 비관적인 전망을 한 시난증권은 비유통주 물량이 대거 풀리는 올해 수급부담으로 1400선 까지도 하락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필자 개인적인 의견으로도 올 한해는 중국증시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에서 언급한 비유통주 물량과 중국 중소기업의 도산으로 인한 중국상업은행들의 부실 우려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올해 시장에 풀리는 비유통주 물량은 전년의 4배에 이르는 3조 7천만위엔(721조원)으로 전체 시가총액의 30%에 달해 증시 상승에 제한을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해제 물량이 1월, 7월, 10월에 집중되어 있어 하반기에 정부의 경기부양 효과가 가시화되어도 상승에 장애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현지 증권사들은 최악의 경우 지금보다도 10%~20% 하락할 수도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특히 모든 분이 매년 느끼시는 것이지만 춘절(설)이 있는 1월과 2월에는 기업들이 장기간 휴가로 인한 영업실적이 부진한 편인데, 금년 1, 2월에는 기업의 실적이 더욱 좋지 않을 것으로 보여 당분간은 상승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 中 펀드, 부양책 수혜 업종에 관심 가져야

한편 장기적인 관점으로 중국펀드에 가입하신 분들께서는 본인이 가입한 펀드의 편입내용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2일 기준으로 발표된 한국내 주요 중국펀드의 업종별 투자 비중을 보면 펀드마다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중국 정부의 대규모 부양책에 수혜를 받는 업종과 은행업종 투자여부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 같다.

중국 정부의 대규모 철도건설 공사와 관련 경기 부양으로 중장비, 철강, 시멘트 관련 주는 수혜가 예상되고 있으나, 은행 업종은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아직 드러나고 있지는 않지만 중국 기업들이 최근 몇 년간 급속한 양적성장을 하면서 은행에서 돈을 빌려 생산설비를 경쟁적으로 확대하여 왔는데, 전 세계적인 불경기로 생산설비 가동률이 떨어지고 마진이 줄어들면서 기업의 도산이 계속 이어지고 따라서 은행 부실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기업들은 아직도 분식회계가 대부분이며, 부채비율이 IMF이전의 한국기업들 이상 수준이다. 따라서 자칫 경기침체가 장기간 이어지면 부채비율이 높은 많은 중국기업에 치명적일 수 있다. 이와 함께 2005년 이후 중국은행들에 투자한 BOA, UBS, 리카싱 회장 등 외국 자본들이 보호예수 기간이 끝나자 서둘러 지분을 매각하고 있어 이 또한 은행업종의 하락을 부채질 하고 있다.

따라서 향후 1-2년간은 중국은행들이 이전과 같은 좋은 시절을 누리기 어려워 보이며, 정부의 경기부양을 위한 대출 독려와 이미 시작된 대출 부실화가 은행 업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 中 증시, 장기적 투자 계획 중요

그러나 마지막으로 하나를 짚고 넘어간다면 현재 미국의 대규모 재정적자와 이로 인한 채권발행은 향후 달러화의 급격한 가치하락을 유도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달러화의 가치가 폭락할 수도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중국 증시에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것도 적절한 포트폴리오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

지난 번에 말씀드렸던 바와 같이 중국내 부동산 등 자산을 지속적으로 보유하는 것도 장기적으로는 매우 훌륭한 자산 분배가 될 수 있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전현기(중국우리은행 영업추진부장(베이징)
click@wooribank.com    [전현기칼럼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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