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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이야기] 내 몸을 위한 푸닥거리, 해독주스를 마시다

[2013-04-12, 20:54:15] 상하이저널
시작은 간단했다. 평소 고기를 즐기는 우리 집에서 손쉽게 채소를 섭취하는 방법으로 시작했다. 토마토 3개, 양배추 하나, 브로콜리 하나, 당근 2개, 사과, 바나나가 재료의 전부이다. 바나나와 사과를 빼곤 나머지 채소는 큼지막하게 잘라 냄비에 넣고 자작하게 물을 붓고 삶는다. 딱 10~15분 정도 삶는 게 전부이다. 삶은 물과 삶은 채소를 주서기에 적당량 넣고 바나나, 사과를 넣어 갈아 마시면 끝.
 
 

소문으로 듣던 그 해독주스가 내 몸으로 들어가는 순간이다. 해독주스에 꼭 들어가는 4가지 채소는 항산화작용, 각종 비타민 함유, 항암작용, 유방암 및 대장암 예방 면역력 증진 등의 작용을 하면서 몸 속의 독소까지 배출시켜 준다고 한다.

채소와 과일은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고 독소와 노폐물을 정화하며 면역기능을 강화한다. 이런 채소와 과일을 생으로 먹었을 때 5%에 머무는 흡수율은 삶고 갈아서 먹을 때 90%까지 높아진다고 하니 그 동안 먹었던 생 채소는 몸을 걸러 그냥 버린 셈. 이런 이론을 내 몸으로 느낄 수 있을까 살짝 의심하며 식힌 채소와 삶은 물을 냉장고에 넣었다. 이 분량이면 남편과 내가 아침저녁으로 사흘을 마실 수 있다.

마시고 보름동안은 별일이 없었다. 그 흉하다는, 끊임없이 터져 나온다는 방귀도 없었고 트림도 없었다. 오히려 마시기전보다 덜했다. 대신 눈에 띄게 변한 게 하나 있었다. 바로 피부.

피부 마사지를 받으러 가기위해 하루 반나절을 보내는 게 귀찮아 정말 마음먹고 관리해야하는 나의 피부가 놀랍게 달라져 있었다. 어딘가 뽀얗고 하얗게 보였다. 같이 해독주스를 마시고 있는 남편은 더 놀라운 일이!! 유독 혼자만 베개커버가 누렇게 변해있을 정도로 기름진 얼굴이 보송해지더니 눈동자가 맑아지기 시작했다. 스트레스와 잦은 술자리, 담배로 늘 땀에 젖어 축축하던 양말을 언제부턴가 벗지 않고 있었다. 축축함이 없으니 불편하지 않았다고. 발 냄새도 거짓말처럼 덜했다.

“소주 한 병을 마시고 자도 속이 편하고 가볍다.”

가족사진을 찍으면 혼자 거무튀튀한 피부색이 점점 환하고 부드러워져 새 남자 같다(^^). 문제는 내게 왔다. 몸과 얼굴에 뾰루지가 올라왔다. 사흘정도 지나니 뾰루지가 가셨다.이때만 해도 이게 명현현상인줄 몰랐다.

보름이 지난 어느 날 심하게 몸살과 두통을 앓았다. 머리전체를 한 번씩 훑고 가듯이 편두통까지 왔고 엎드려 엉엉 울고 싶을 정도였다. 분명 몸살처럼 온몸이 으슬으슬 추웠지만 땀이 나거나 몸이 무겁지는 않았다. 콕콕 찌르는 듯 두통과 정수리 부분이 건드리기만 해도 몹시 아프기를 하루! 앓고 나니 언제 그랬냐는 듯이 몸이 가벼워졌다. 그 뒤로 손발이 따뜻해지며 발바닥의 건조함과 각질이 훨씬 부드러워지고 있다.

더욱 반가웠던 건 생리통이 없어졌다는 것. 어쩐 일로 몸이 이리 편한가~하다가 이 또한 해독주스의 효능이란 걸 알고는 야호! 탄성이 절로 나왔다.단, 체중감량 효과는 없다. 주스하나로 살이 빠질 수야 없겠지만 내 몸이 해독되는 과정을 느끼면서 적당한 운동을 곁들인다면 크게 어렵지도 않겠구나 싶다.

어쩌면 난 이리 내 몸에 무심했을까. 먹는 것 하나로 몸이 이리 변하는 게 느껴지는데 그 동안 ‘피곤, 스트레스, 나이’를 핑계로 대며 모른척하고 지낸 게 미안했다. 한밤중의 야식도, 과식도 이제 그만~ 이라며 내 몸이 신호를 보낸다. 힘겹게 참는 게 아니라 내 몸이 원하는 대로 하니 편하기만 하다. 밖에서 사마시는 커피한잔 값으로 사흘의 건강을 챙길 수 있는 해독주스. 최소 3개월~6개월을 먹어야 효과를 제대로 본다니 나의 6개월 뒤가 궁금하기만 하다.

▷Betty(fish7173.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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