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인터뷰] 저장대 졸업식에서 만난 한국유학생들

[2018-07-12, 16:52:12] 상하이저널

“중국에 녹아 드는 유학생활 하세요”


 

 저장대학 121회 졸업식

 

저장대학(浙江大学) 졸업식이 개최됐다. 지난달 28일 중국인 졸업식에 이어 29일 유학생 졸업식이 진행되었다. 미국, 태국, 말레이시아, 러시아, 아프리카와 중동 국가 등 다양한 국가의 유학생들이 자리했다. 그 중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한 것은 한국인 유학생이었다. 이들은 중국에서 유학하며 무엇을 느끼고 경험했을까? 저장대학 한국인 유학생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전공 4개 학과 4명과 이야기를 나눠봤다. 이번 인터뷰에는 홍영기(영문학과 14학번), 송민영(방송TV학과 14학번), 김주환(국제무역학과 14학번), 윤주우(시장마케팅학과 14학번)이 참여했다.

    

 

중국에서 유학하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무엇이었나?


-홍영기: 매일매일 외국어를 직접 쓸 수 있는 기회를 가진 것이 좋았다.
-송민영: 현지인들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자연스러운 문화적 소통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유학이 지닌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김주환: 새로운 언어를 비교적 쉽게 배울 수 있는 환경에 있어 보통 학생과는 달리 새로운 기회를 가질 수 있어서 좋았다.


-윤준우: 전 세계 각 나라에서 온 유학생들과 한데 모여 다양한 문화를 교류하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홍영기(영문학과) 

 

 

그렇다면 중국에서 유학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이었나?


-모두: 언어의 장벽으로 인해 생기는 문제들이 가장 힘들었다.


-홍영기: 현지 학생에 비해 수업 내용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는 것은 어쩔 수가 없지만 같은 대학에 다니면서 중국 학생들에 비해 부족한 점이 많이 느껴져서 그 부분이 많이 힘들었다. 하지만 돌이켜 보면 이러한 부족함 때문에 더욱 열심히 학교생활에 임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송민영: 아무리 중국에서 유학을 하고 있다고 해도 중국어를 완벽하게 구사하는 유학생은 많지 않다. 언어의 장벽은 역시 높았고 한국어로도 쓰기 힘든 졸업논문을 중국어로 2만자 이상을 써야 하는 과정이 너무 힘들었다.


-김주환: 중국인 학생들이 일반적으로 한국인 유학생들에게 갖고 있는 고정관념이 힘들었다. 소수의 한국인 유학생들이 중국학생들과 함께 해야 하는 조별활동이 있는 수업 때 소극적이고 불성실한 모습을 보이는 등의 행위는 중국학생들로 하여금 한국인 유학생에 대한 반감을 사게 했다. 나의 적극적인 참여에도 불구하고 중국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기 어려울 때도 있었는데 그럴 때마다 안타까웠다.


-윤준우: 20년 이상을 한국에서 거주하고 중국 학생들과 별다른 차이 없이 중국 대학교 본과 과정을 이수한다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 그리고 알고 있던 내용도 중국어로 들으면 용어 등이 생소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다시 차근차근 공부해야 했다.

 


송민영((방송TV학과)

 

유학생들이 이수해야하는 수업 커리큘럼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홍영기: ‘수학’과 같이 유학생들이 따라가기에 비교적 어려운 과목은 유학생 전용 수업 반이 따로 개설되는데, 이는 중국에 유학을 온 외국인 학생에게 그다지 좋은 환경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중국인 학생들과 같은 공간에서 함께 같은 내용을 수업 받는 것이 개인의 발전에 훨씬 큰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송민영: 적극적으로 학업에 임한다면, 유학생 수업 커리큘럼을 이수하는 것은 솔직히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니다.


-김주환: 모국어가 아닌 언어로 전공 수업을 듣고 이해하고 시험을 본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자신이 적극적으로 학업에 임한다면 학점을 취득하는 일은 그렇게 어렵지 않다고 생각한다.


-윤준우: 송민영 양과 김주환 군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윤준우(시장마케팅학과)

졸업 후 계획은?


-홍영기: 미리 정해 놓았던 일 하고 싶은 분야가 있다. 그 분야에서 일을 하기위해 열심히 취업 준비를 해 나갈 생각이다.


-송민영: 조금은 뻔할 수 있지만 다른 학생들처럼 기본적으로 토익이나 토익 스피킹, HSK 등 자격증 준비를 할 것이다. 입사하고자 하는 분야와 기업에 대해서는 폭 넓게 다방면으로 생각 중이다.


-김주환: 안타깝게도, 아직 국방의 의무를 다하지 못해 군대에 가야한다. 입대 전까지는 여행도 계획 중이고 짧은 시간이지만 토익이나 토플 등 영어 자격증을 준비할 것이다.


-윤준우: 의류 마케팅 관련된 분야에서 바이어(buyer)를 생각하고 있고 취업에 기본인 영어 중국어 자격증부터 실무에서 필요한 컴퓨터 프로그램 자격증을 준비할 예정이다.

 

 김주환(국제무역학과, 왼쪽 두번째)

 

다시 중국 유학을 시작하게 된다면 해보고 싶은 것은?


-홍영기: 고등학교 때 시작한 유학생활이지만 당시엔 한국인들과의 교류가 많았다. 그래서 현지에 더 깊숙이 녹아 들 수 있는 참된 유학을 일찍부터 다시 시작하고 싶다. 아쉬움이 많지만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도 중국으로 유학을 오고 싶다. 


-송민영: 졸업생 전공 특성상 조별과제가 많아 중국학생들과 교류도 많았고 외국인 친구도 많이 사귀었다. 해보고 싶은 것은 다 해봤기 때문에 아쉽다고 느껴지는 것은 없다. 한 가지 해보고 싶은 것은 중국인 친구들과 합숙 생활을 하는 것이다. 유학생들은 학교 규정상 유학생들끼리 함께 기숙사에 거주해야 하기 때문이다.


-김주환: 다시 입학을 한다면 1학년 때부터 학교 농구 동아리에 들어가 더 많은 중국인 친구들을 사귀고 많은 경험을 해보고 싶다. 학교에서 주관하는 농구대회 등 다양한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다.


-윤준우: 조금 더 많은 지역으로 여행을 떠나서 더 많은 지역을 다니면서 다양한 중국 사람들과 다양한 문화를 접해보고 싶다. 
 

 졸업증서 들고 기념촬영하는 유학생들


학생기자 이영현(저장대학 영문학과)
사진_만토우(blog.naver.com/666china)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플러스광고

[관련기사]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 [상하이건축] ④ 주메이라 히말라야 호텔 hot 2018.07.17
    상하이 주메이라 히말라야 호텔이 있는 히말라야 중심은 상하이의 신흥 예술 중심으로 1100석의 좌석을 갖춘 무대, 히말라야 뮤지엄, 대형 쇼핑센터와 5000평에...
  • 인민망 추천 여름방학 초등생 필독도서 15선 hot 2018.07.17
    초등학생 추천도서   1. 맥두•미소소설(麦兜微小小说) 맥두(麦兜(Mcdull))라는 쾌활한 아기 돼지는 홍콩의 한 부부가 만들어 낸..
  • 여름방학 상하이 '숨은' 박물관을 찾아라 hot 2018.07.14
    '박물관' 하면 대부분 너무나도 익히 알려진 몇몇 박물관들이 떠오를테지만 상하이에는 그외에도 규모는 크지 않지만 내용이 알찬 박물관들이 적지 않다. 또 최근..
  • 중국 성(省)이름 유래 hot 2018.07.13
    중국 성(省)이름 유래 [지린성(吉林)] 청나라 시대에 송화강(松花江) 부근에 지린우라성(吉林乌拉成, 지금의 지린성)을 세웠다. 만주어로 지린은 물이나 길 가장자..
  • 세계은행 GDP 순위, 미국∙중국 나란히 1,2위 hot 2018.07.12
    세계은행이 공개한 지난해 각국 국내총생산(GDP) 순위에서 미국과 중국이 나란히 1~2위를 차지했다. 환구망(环球网)은 세계은행(World Bank) GDP 순위..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中 7월부터 입국자 휴대폰·노트북 ‘..
  2. 커피·빵, 맛있는 상하이 거리 다 모..
  3. [안나의 상하이 이야기 11] 상하이..
  4. [Jiahui 건강칼럼] 혈액이 끈적..
  5. 5.1 홍췐루 한국거리문화제 열려....
  6. 中 항저우, 주택 구매 제한 ‘전면..
  7. “돌연사 예방하자" 韩 영양제 찾는..
  8. 中 주걸륜 닮은꼴 내세운 ‘짝퉁’ 빙..
  9. SK하이닉스 시스템IC, 中 국영기업..
  10. [허스토리 in 상하이] 상하이를 떠..

경제

  1. 中 7월부터 입국자 휴대폰·노트북 ‘..
  2. 中 항저우, 주택 구매 제한 ‘전면..
  3. SK하이닉스 시스템IC, 中 국영기업..
  4. [차이나랩] 월급 800만 원? 중국..
  5. 中 1분기 즉석 복권 판매 80%↑..
  6. 中 시안도 주택 구매 제한 전면 폐지..
  7. 中 4월 수출액 전년比 1.5% 증가..
  8. 中 1분기 입국자 모바일 결제액 ‘1..
  9. 中 항저우·난징 주택 거래 급증…부동..
  10. 테슬라, 상하이 메가팩 전용 공장 승..

사회

  1. 5.1 홍췐루 한국거리문화제 열려....
  2. 中 주걸륜 닮은꼴 내세운 ‘짝퉁’ 빙..
  3. 中 에스컬레이터 ‘한 줄서기’ 강조..
  4. 上海 올해 안에 카페 1만 개 돌파하..
  5. 중국-멕시코 직항 개통…中 최장 길이..
  6. SOS솔루션·상총련 “전동차 교통사고..
  7.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 中 언론 “한국..
  8. 中 맥도날드 식자재 ‘택갈이’ 사실…..
  9. [3회 청미탐] 하버드 출신, 상하이..
  10. ‘Next Level’이라는 江浙沪..

문화

  1. [책읽는 상하이 239] 사려 깊은..
  2. ‘파리 올림픽’ 예선전 上海서 열린다

오피니언

  1. [중국 세무회계 칼럼] A씨가 올해..
  2. [Dr.SP 칼럼] 심한 일교차 때..
  3. [허스토리 in 상하이] 추억을 꺼내..
  4. [안나의 상하이 이야기 11] 상하이..
  5. [중국 간식 기행 ④] 마(麻)로 만..
  6. [Jiahui 건강칼럼] 혈액이 끈적..
  7. [허스토리 in 상하이] 상하이를 떠..
  8. [무역협회] Z세대, 기존 소비 패턴..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