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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10기] ④ 제대로된 후난차이 湖南菜馆 ‘金湘隆’

[2012-07-13, 23:59:29] 상하이저널

10기 맛집체험단의 상하이맛집 탐방 ④ 湖南菜馆 ‘金湘隆’
-맛, 분위기, 가격 모두 만족

중국의 매운 요리하면 모두들 주저 없이 쓰촨(四川) 요리를 얘기한다. 하지만 쓰촨 요리는 우리 한국인의 입맛과는 조금은 맞지 않는 향신료가 많이 첨가되기 때문에 일부(쓰촨 훠궈, 마라탕 등) 요리를 제외하곤 많은 사람들이 굳이 쓰촨 음식집을 찾아서 먹을 정도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에 10기 맛집체험단은 매운맛을 즐길 수 있으면서도 중국의 풍성하고 다양한 식재료를 접할 수 있는 후난차이(湖南菜,湘菜-후난차이) 음식점을 소개하고자 한다.

 
  
일반적인 호칭은 ‘후난 차이(湖南菜 Húnán cài)’ 또는 ‘샹차이(湘菜 Xiāng cài)’이다. 쓰촨 요리, 꾸이저우(贵州) 요리와 마찬가지로 고추를 많이 사용하고 중국의 매운 요리의 대표격으로 맵고 약간 짠 맛이 특징인데 한국사람 입맛에 잘 맞는 편이다. 후난 출신의 마오쩌둥이 무척 사랑한 요리로 알려져 ‘마오지아차이(毛家菜)’라고 부르기도 한다.

필자는 후난차이를 2005년부터 즐겨 먹었는데 상하이에서 제대로 된 맛을 내는 집을 찾을 수가 없었다. 있다 하더라도 규모가 작고 위생이 불량한 식당이 많아 맛이 있어도 추천하기가 어려웠으나 오늘 소개하는 이 진샹롱(金湘隆)은 맛과 분위기, 가격을 모두 만족시켜줄 수 있는 그런 후난요리집이 아닌가 생각한다.

 
一品瓜螺(YiPinGuaLuo)22元 ★★★★★
렁차이(冷菜)중 하나로 작은 소라와 조개를 매운 조미 간장에 절인 것으로 겉으로 보는 것 보다 매우며, 짭조름하고 매콤한 맛이 다른 음식을 먹는 중간 중간에 곁들여 먹기에 좋아 렁차이로 주문하기에 적합한 요리이다.
 
海带面(HaiDaiMian) 18元 ★★★★
렁차이(冷菜)중 하나, 미역이 첨가된 밀가루로 만든 국수로 쫄깃한 면발은 아니지만 미역향과 밀가루가 생각보다 잘 어우러져 독특한 국수가 탄생하였다. 중국 식당에서 부담없고 맛있는 렁차이를 고르기 쉽지 않은 편인데 海带面은 에피타이저로 큰 손색이 없을 듯하다.


干锅三绝(GanGuoSanJue)58元 ★★★
러차이(热菜)로, 중국 볶음요리 솥에 고추기름과 각종 양념을 타는 듯 볶는 요리를 깐꿔라고 하는데 고소하고 살짝 탄 듯한 향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삼겹살과 선지, 곱창을 깐꿔방법으로 요리한 것으로 깐꿔 요리라고 하기에 조금 부족한 점이 보인다. 후난차이 특유의 매운 맛이 덜하고 특히 깐꿔의 고소한 향이 약해 일반 중국요리와 큰 차이를 느낄 수 없어 필자는 평점 3점을 주었다.

平锅手撕包菜(ShouSiBaoCai)26元 ★★★★★
후난차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가장 좋아하는 야채요리 중 하나일 것이다. 양배추를 손으로 찢어 요리 했다고 해서 手撕(SHOU SI)인데, 매운 고추와 기름을 넣고 뜨거운 불에 요리하는 것으로 매콤함과 고소한 향이 일품으로 중국음식 중에서는 밥도둑으로 통한다. 참고로 필자는 이 요리가 집에서 너무 먹고 싶어 집사람에게 요구했다가 실패한 경험이 있다.

香辣猪手 (XiangLa ZhuShou)56元 ★★★★★
돼지족발과 후난고추와의 만남만으로도 필자의 호기심을 매우 자극한 요리였다. 요리가 올라오자마자 그 푸짐함에 놀라고 기대보다 양호한 족발상태에 큰 점수를 주게 되었다. 냄새없이 깔끔하고 매콤한 맛과 족발 껍질 특유의 고소함이 그대로 살아 있어 한국에서 먹는 장충동 족발의 재료로 쓰여도 손색이 없겠단 생각이 들었다. 더운 여름 시원한 맥주와 함께한다면 더 없이 좋을 것 같다.

 秘制湘味茄(MiZhi XiangWeiQie)28元 ★★★☆
다진고기와 고추, 완두콩이 잘 버무려진 양념이 뜨건운 불로 데쳐진 가지 위에 올려져 맛깔스러운 모습을 하고 있다. 위샹치에즈(鱼香茄子)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맛을 느낄 수 있는데 오늘만 그런 것 인지 가지가 너무 크다. 큰 가지의 두꺼운 껍질 때문에 식감이 떨어진다. 하지만 양념 맛은 고소하고 매콤하여 가지만 제대로였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大盆酸汤蛙(DaPen SuanTangWa) 78元 ★★★
오늘 선택한 메뉴 중에 아쉽지만 제일 하위 점수를 받은 요리이다. 중국에서 한국사람들은 황소개구리 요리를 잘 먹지 않는 편으로 사실 모험을 한번 시도한 메뉴인데 황소개구리의 두툼한 살코기와 통마늘, 생강, 고추가 들어가 맛있을 수 밖에 없는 재료였지만 신맛이 나는 수완탕(酸汤)이 요리의 맛을 떨어뜨린 것 같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입맛으로 다른 분들은 또 다른 평가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竹香手撕排骨(ZhuXiang ShouSi PaiGu) 12元/대 ★★★★
대나무향 돼지갈비요리로, ‘아웃백(outback)스테이크’의 립(rib)을 생각하면 된다. 메뉴판에서 보는 것 보다 큼직한 rib이 나온다. 고추와 마늘, 豆角 등의 양념이 갈비에 버무려 있지만 속까지 잘 베어있지 않아 강렬한 맛은 느낄 수 없으나 갈비대에 붙어있는 두툼한 살들이 풍성한 식감을 제공한다. 그리 맵지 않은 맛으로 어린이가 먹기에도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鸳鸯鱼头(YuanYang YuTou)63元 ★★★★★
가장 대표적인 후난차이 중 하나로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요리이다. 이 鱼头요리를 찾아 상하이 몇 군데 후난차이집을 돌아다녀 봤지만 이 곳 요리가 가장 입맛에 맞고 가격대비 양도 푸짐해 강추하는 메뉴이다. 잘게 다진 고추가 위에 놓여 있어 剁椒鱼头(DuoJiao YuTou)라고 부르는게 일반적인 명칭이고 이 집에선 초록, 빨강의 두 가지 고추를 썼다고 해서 원앙(YuanYang)에 비유하여 鸳鸯鱼头로 불린다. 이 鱼头요리에는 국물에 면을 넣어 먹을 수 있는데 매콤한 국물과 면이 잘 어우러져 한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메뉴로 꼽힌다. 이 식당에선 추가 비용 없이 면을 제공하고 있다.



神仙钵子饭 (ShenXian BoZiFan) 2元/그릇 ★★★★☆
후난요리집에 가면 공기밥은 항상 직접 찐듯한 조그만 뚝배기 그릇 같은 곳에 담아 주는데 이 식당에선 뚝배기 그릇 대신 목그릇에 밥을 담아 주며 깔끔하고 밥도 정갈하고 맛도 괜찮다. 후난요리는 맵고 짭조름해서 맨밥과 같이 먹는 것이 노하우다.

香芋卷(XiangYuJuan)18元 ★★★★
토란이 재료로 쓰인 点心이다. 안에는 고구마를 으깨 넣은 듯한 달콤한 속이 있어 매운 맛으로 자극됐던 입안을 달래 주기에 안성맞춤이다.

▶주소: 虹井路 288号(지하철 10호선 롱바이신촌역)
   쇼핑몰 乐虹坊 2층 205~206号
▶전화: 021)2420-8121
   经理(田玉): 136-5172-5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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