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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호 경제특집] 10년후 ‘전자상거래’ 사라지고 ‘신유통’만 남는다

[2019-01-05, 05:02:34]

[중국 미래 유망 산업]

①신유통(新零售) ②신에너지차 ③신환경산업 ④4차산업학명


10년후 ‘전자상거래’ 사라지고 ‘신유통’만 남는다


온+오프 유통혁신 ‘신유통’

최근 베이징에서 열린 전국상무공작회의에서 중국 상무부는 일련의 소비 업그레이드 정책 카드를 꺼내 들었다. 2019년에는 혁신 유통 방식, 업그레이드된 소비 환경, 상품 및 서비스 공급 확대 등으로 막강한 내수 시장을 만들겠다는 목표다.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소비시장은 규모 확대, 업그레이드, 모델 혁신 등의 특징을 보였다. 온∙오프라인 매장 결합, 녹색, 공유, 스마트 등 신흥 소비 모델의 등장으로 지난 3분기 소비가 중국 경제 성장에 공헌한 비율은 무려 78%에 달했다. 상무부는 “소비는 향후 5년간 중국 경제 성장의 첫 번째 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온라인과 오프라인 결합을 통한 유통 혁신을 2019년의 중요한 소비 촉진 목표로 꼽았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결합, 이른바 ‘신유통(新零售)’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

 

빅데이터·AI 이용해
생산, 유통, 판매 업그레이드


신유통이란 단어는 지난 2016년 10월 알리바바 마윈(马云) 회장이 처음으로 언급했다. 당시 알리클라우드 개발자 회의에서 마윈은 “앞으로 10년, 20년 뒤에는 전자상거래라는 말이 사라지고 ‘신유통’만이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유통 개념에 대한 마윈의 구체적 설명은 없었으나 현재 중국에서는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최첨단 기술과 심리학 지식을 이용해 제품의 생산, 유통, 판매 과정 전반에 업그레이드 개조를 진행하는 것을 신유통이라 말하고 있다. 즉, 기존 생산 중심의 전통 유통업에서 벗어나 온라인 서비스와 오프라인의 체험, 그리고 물류 서비스를 모두 통합하는 것이 신유통 모델이라는 것이다.

 

알리바바 2016년 허마셴성 오픈
전국 100곳, 매장 일평균 매출 80만元


신유통의 가장 대표적 예로는 알리바바의 허마셴성(盒马鲜生)을 들 수 있다. 허마셴성은 지난 2016년 1월 첫 매장을 오픈한 뒤 폭발적인 확장으로 지난 11월까지 매장 100곳을 넘어섰다. 오픈한 지 1년 반이 넘은 매장의 하루 평균 평당 영업액은 5만 위안(800만원) 이상으로 한 매장당 하루 평균 매출액은 80만 위안(1억 3100만원)을 웃도는 것으로 집계됐다. 오프라인 매출 비중은 전체의 60%에 달했으며 이는 전통 마트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온라인으로 편리함을,
오프라인에서 체험을 판다


허마셴성은 오프라인 매장 체험이 온라인 구매로 이어지도록 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극대화시키고 있다. 허마셴성은 신유통의 본질에 가장 가까운 ‘온라인으로는 편리함을, 오프라인으로는 체험을 파는’ 시도로 소비자들에게 편리함을 선사했다. 신선한 식재료 출처와 저장 관리, 배송, 결제 등 모든 절차를 철저히 데이터화시켜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있어 현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믿을 수 있는 브랜드’라는 이미지로 각인됐다. 최근에는 어플을 통해 주변 3킬로미터 범위 내 매장 제품을 30분 이내에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시작해 ‘허취팡(盒区房, 허마셴성 주변 집들을 이르는 말)’이라는 신조어까지 탄생했다. 허마셴성 매장이 주변 집값 상승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허마셴성 대항마 ‘차오지우종’
텐센트 투자, 전국 61개 매장


용후이(永辉) 그룹 산하의 차오지우종(超级物种)의 성장도 거세다. 차오지우종은 허마셴성보다 1년이 늦은 2017년 1월 첫 매장을 시작으로 지난해 11월까지 총 61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용후이 그룹은 텐센트(腾讯)의 전폭적인 투자 지원을 업고 허마셴성의 대항마로 부상했다. 텐센트는 지난 2017년 2월 48억 8000만 위안에 용후이마트 지분 5%를 매입한 뒤 지난해 1월 추가 투자로 총 15%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텐센트는 신유통의 시도로 용후이에 기술적 지원을 하고 있다. 지난 수십 년간 경영해 온 용후이의 통일된 가격, 제품, 품질 등의 매장 복제 능력이 텐센트의 기술과 합쳐져 온라인 사업으로 확장한다면 매우 큰 이윤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용후이 식품 유통 노하우와 텐센트의 디지털 기술까지 더해진 차오지우종은 신선한 프리미엄 식재료 가공 방식으로 현재 젊은 소비자층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징동, 7FRESH 오픈
3년후 전국 1000개 매장 계획


지난해 1월 첫 선을 보인 징동(京东)의 7FRESH도 베이징, 시안 등 도시에 매장을 오픈하면서 아직까지는 완만한 곡선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9월까지 전국 7FRESH 매장은 16곳에 불과하지만 앞으로 3~5년 뒤 전국에 1000개 매장을 오픈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징동은 이미 보유하고 있는 물류 시스템 우세를 이용해 소비자들에게 식자재 제품의 배송을 책임진다는 야심찬 포부를 갖고 있다. 앞서 징동은 산무(山姆), 바이자(百佳), 화관(华冠), 완닝(万宁), 바이과위안(百果园) 등 현지 신선 제품 프랜차이즈 업체 30여 곳과 신유통 회원 제휴를 체결하고 9000만 명에 달하는 온∙오프라인 회원 데이터를 관통할 계획을 천명했다.

 

 

 

 

샤오미, 유니클로, 스타벅스 등
신유통 모델 적용


이 밖에도 샤오미(小米), 유니클로, 레노버, 까르푸, 스타벅스 등 다양한 업계에서 각자의 자체 전략으로 신유통 모델을 적용하고 있다. 특히 샤오미즈자(小米之家)의 연 평균 평당 영업액은 27만 위안(4400만원)으로 애플스토어(40만 위안)을 빠른 속도로 추격하고 있다. 현재 샤오미즈자의 매장 수는 총 507곳으로 2019년까지 1000곳으로 확대하려는 목표를 갖고 있다.

 

2022년 신유통 거래 295조원 전망


2018년은 신유통의 빠른 확장으로 새로운 시대에 진입한 해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전국 온라인 소매 규모는 총 8조 689억 위안(1320조 8000억원)으로 전년도 동기대비 24% 증가했다. 이중 실물 제품의 온라인 소매 규모는 6조 2710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25.4% 증가했으며 전체 사회소비품 소매 총액의 18.2%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첸잔(前瞻)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017-2022년 중국소매업 시장 전망 및 투자 전략 계획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앞으로 몇 년간 신유통 거래 규모는 연 복합 성장률 115.27%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2년에는 신유통 시장 거래 규모가 1조 8000억 위안(294조 6500억원)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신유통 전략의 신사유는
‘3Q(IQ, EQ, AQ) 혁명에 있다


전문가들은 이미 유통 업계의 변혁은 시작됐다고 입을 모은다. 상하이시 상무발전연구센터 황위(黄宇) 부주임은 “신유통은 소비자 체험을 중심으로 제품 및 서비스의 고효율, 신속성, 개성화를 실현할 것이며 데이터화를 핵심으로 한 상업 발전으로 공급사슬의 스마트 발전을 이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유통의 미래 발전 핵심은 소비자의 수요 파악과 기술을 바탕으로 한 온라인 오프라인 융합에 있다”고 강조했다.


또 “신유통은 다매체, 다채널의 정보력과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이어지는 브랜드 체험, O2O부터 전 마케팅 관리, 홍보 통로부터 가치 관리까지를 필요로 한다”며 “신유통 전략의 신사유는 ‘3Q(IQ, EQ, AQ) 혁명’에 있다”고 강조했다. 신유통 시대에는 소통을 통한 혁명으로 IQ를 높이고 체험 혁명을 통해 EQ를 높이며 혁신 혁명을 통해 AQ 지수를 강화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신유통이 중국 소비 성장, 경제 성장과 맞물려 거대한 시장 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전문가들은 중국 95허우(1995년 이후 출생자) 소비자 군단의 궐기, 중국 3∙4선 도시의 소비 잠재력 등 ‘신소비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신유통 모델이 이와 함께 전 유통업을 잠식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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