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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언니들이 간다! 공감문화축제 열려

[2019-03-16, 06:44:16] 상하이저널
노래, 연극, 글쓰기, 취미·문화 
배우고, 나누고, 누리고...

3.8 세계 여성의 날 기념 ‘제1회 공감문화축제’가 상하이한국문화원에서 열렸다. 지난 8일 상하이한인여성네트워크 ‘공감’ 주최로 열린 이날 행사는 여성의 날을 기념한 첫 교민행사라는 것에 주목을 받았다. ‘세상 바뀌길 언제 기다려, 언니들이 간다!’를 주제로 한 공감문화축제에 참석한 여성들은 그간 감춰왔던 끼와 닦았던 재능을 무대 위에서 한껏 발휘했다. 이날만큼은 엄마와 아내를 내려놓고 상하이 언니로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했다. 

이날 행사는 △상하이한인어머니회의 장구공연과 노래 △복단대 유학생 주재현 군의 ‘여성인권운동사’, 박수진 양의 ‘우리가 꿈꾸는 미래’ △공감의 시낭송과 여성인권 골든벨 퀴즈 △여성연극팀 아쉘의 ‘여자로 산다는 것’ 연극 등이 진행됐다. 또 흥사단 상하이지부 여성분과에서는 최근 타계한 김복동 할머니 등 위안부 할머니들이 직접 그린 그림 50여점을 전시하기도 했다. 

공감 2기 류제영 대표는 “오늘은 누구의 아내, 엄마로서가 아닌 오롯이 나 자신이 되어 문화제를 제대로 즐겼으면 좋겠다. 더불어 여성의 날 의의를 생각해보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라며 “여성의 날을 맞아 개최된 이번 행사가 매년 지속돼 상하이 교민 여성들의 즐거운 문화축제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태극권, 장구, 드로잉, 여행 등 
어머니회 문화강좌

최근 몇 년 새 상하이 여성들의 활동에 변화가 생겼다. 그간 총영사관 민원실, 희망도서관, 두레북카페 등 교민사회 내 자원봉사 위주의 활동에서 다양한 문화 취미 강좌, 소모임 등을 통한 배움과 나눔으로 확산되고 있다. 문화강좌는 한인어머니회에서 주관하는 주부교양강좌가 선두주자다. 스포츠(탁구, 태극권), 음악(장구, 노래교실), 예술(드로잉, 한지공예. 뜨개질), 여행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상하이한인어머니회 김규미 회장은 “엄마로 아내로 살아온 여성들이 어머니회에서 ‘쉼’을 가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했다. 함께 나누고 배우고 어우러져 상하이 어머니들이 모두 행복해졌으면 좋겠다”라며, 이것이 어머니회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라고 강조했다.

SNS 500명 돌파 ‘리멤버’ 
생활, 문화, 역사, 연주회 등 다양

지난해 9월에 개설한 ‘리멤버(Love Youself Member)’는 단기간 내 SNS 회원이 500여 명을 훌쩍 넘었다. 구베이 강의실에서 커피, 차, 코딩, 위챗 등 생활 속 강좌부터 연주회, 역사강의까지 폭넓은 스펙트럼이 특징이다. 

홍은주 리멤버 대표는 모임을 개설한 이유에 대해 “상하이 엄마들이 지나치게 아이들에 집중돼 있는 것이 안타까웠고 대화 주제가 아이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는 것이 소모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양한 문화 강좌를 통해 대화의 범위를 자신의 이야기와 취미 등으로 넓히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리멤버는 즐기는 행복한 엄마, 알아가고 나누는 여자를 바라는 발견·누림·나눔을 목표로 운영되고 있다. 



‘나를 찾아가는 글쓰기 여행’
여성 대상 글쓰기 강의 개설 

최근 교민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글쓰기’ 강좌가 개설됐다. 두 달간 총 8회로 진행되는 ‘나를 찾아가는 글쓰기 여행’은 상하이한인여성네트워크 ‘공감’에서 새롭게 운영하는 것으로, 14명이 참여 중이다. 

글쓰기 수업을 맡은 김건영 씨는 “아이들이 책 읽고 토론하고 글을 쓰면서 주체적인 사람으로 건강하게 성장하는 것을 오랫동안 지켜봤다. 그런데 막상 엄마들은 아이 키우랴, 남편 내조하랴, 살림하랴 자신은 늘 뒷전이 되기 일쑤다”라며 “우리 엄마들도 자신의 삶에 대해 돌아보면서 자신만의 서사를 찾고 표현할 기회를 만들고 싶었다. 나아가 여성의 시각에서 세상과 관계를 새롭게 해석하고 재구성해보면서 자신의 언어를 만들어가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글쓰기 강좌를 신청하게 된 계기에 대해 서란경 씨는 “내 자신의 진정한 정체성을 되찾고 싶었다. 누구의 아내, 누구의 엄마가 아니라 한 사람로서 민낯의 내 자신을 드러내고 발산하며 발굴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도돌이표 같은 중국 생활에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했는데 좋은 기회가 왔다는 것.

‘나를 돌아보고 싶다. 나를 알고 싶다. 나를 만나고 싶다. 나에 대해 성찰하고 싶다. 나 자신을 표현하고 싶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시도해 보고 싶다….’ 
첫 글쓰기 수업에 참여한 수강생들의 반응을 전하는 김건영 씨는 여성의 글쓰기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글쓰기는 자기 언어를 갖는 일이다. 나답게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얻는 일이다. 그래서 글쓰기는 치유의 힘이 있다. 여성이 행복해지면 가정이 행복해진다. 가정이 행복해지면 사회가 건강해진다”. 

고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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