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책읽는 상하이 26] 질병에서 멀어지는 ‘실전영양학’

[2019-03-18, 10:33:08] 상하이저널
질병에서 멀어지는 ‘실전영양학’
失传的营养学-远离疾病
王涛 | 世界知识出版社 | 2012. 11



먹을 것이 넘쳐나는 오늘날, 우리는 정말 넘치게 먹는 만큼 영양도 넘치게 섭취하고 있는 걸까? 
유기농이란 단어도 없었던 어린 시절에 먹었던 토마토는 정말 달고 맛있었다. 계란은 어떤가? 노른자가 선명했던 계란은 현재 유정란이란 이름으로 비싼 값을 지불해야 살 수 있다. 돼지고기는? 닭고기는? 역시 예전에 우리가 먹던 그 맛은 아니다. 예전처럼 키우지 않기 때문이다. 토마토는 익기도 전에 따서 유통하면서 익어가고, 닭과 돼지는 각종 항생제와 호르몬제 투여로 몸집만 커진 채 우리 식탁에 오르고 있다. 애당초 영양소를 갖출 시간조차 충분치 않다. 

건물의 벽돌이 떨어져 나가면 수리공은 벽돌과 시멘트로 벽을 수리한다. 자전거에 나사가 빠지면 새로운 나사를 끼워준다. 물건을 고치기 위해서는 이렇게 가장 기본적인 원료가 필요하다. 인체도 마찬가지다. 몸에 상처라도 나면 모든 세포는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열심히 움직인다. 이 때 필요 것은 바로 세포를 활발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원료를 공급해 주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영양소다. 

인체는 단백질, 지방류, 탕류, 비타민, 미네랄, 수분 등의 영양소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영양소들이 부족하면 병에 걸리기 쉽다. 하지만 부족한 영양소를 공급받으면 다시 제 기능을 찾게 된다. 이렇게 몸에 필요한 영양소를 쉽게 섭취할 수 있게 만든 것이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영양제다. 하지만 몸에 좋다고 아무 영양제나 찾아 먹는다면 이 또한 몸을 망치는 일이다. 병에 걸리면 의사를 찾고, 약을 먹으려면 약사를 찾는 것처럼 영양제 또한 제대로 된 가이드가 있어야 오남용을 막을 수 있다. 이번에 소개할 책은 바로 이런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책의 저자 왕타오(王涛)는 중국에서 양의와 중의를 전공하고 일본에서 2년간 폐암 연구를 한 의학박사이다. 왕 박사는 다년간의 실험과 추적관찰을 통해 영양이 생명 순환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여 “영양 의학”의 길을 개척하고 있다. 그는 이 책에서 고혈압, 당뇨병, 간 경화, 알츠하이머 등 일반질병은 물론 다양한 정신•심리질병과 수십 종의 난치병에 대해 영양학적인 관점에서 새로운 견해를 제시하고 있다. 

 나는 평소 영양제가 중요한 건 알고 있었으나, 이 책을 읽고서야 비로소 우리가 먹은 영양제가 어떻게 작용하는지, 각 기관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게 되었다. 읽고 나서 한 가지 아쉬운 건, 그 어떤 영양제의 처방도 나와 있지 않다는 것이다. 물론 영양제도 약처럼 사람 체질과 필요에 맞게 먹어야 한다고 했으니 처방이 나올 리 없지만 그래도 여전히 아쉽긴 하다. 

왕 박사가 이 책에서 영양제의 중요성을 장황하게 설명했지만, 마지막 결론은 “건강”이었다. 건강은 의사나 헬스트레이너가 아닌 본인 스스로가 지켜야 한다. 내가 내 몸을 제대로 알고 관리하고 있을 때 비로소 몸도 마음도 튼튼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박희정 

외국에 살다 보니 필요한 책들을 구하기가 쉽지 않아 이 문제를 함께 해결하고자 책벼룩시장방이 위챗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그리고 2017년 9월부터 한 주도 빼놓지 않고 화요일마다 책 소개 릴레이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아이의 엄마로, 문화의 소비자로만 사는 데 머무르지 않고 자신의 목소리를 내온 여성들의 이야기를 상해 교민 여러분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 [책읽는 상하이 25] 소설 동의보감 2019.03.08
    소설 동의보감 이은성 | 창작과비평사 | 2000.01.01   내가 소개할 책은 이은성 작가의 "소설 동의보감"이다. 오래 전 드..
  • [책읽는 상하이 24] 언어의 온도 2019.03.01
    언어의 온도  이기주 | 말글터 | 2016.08.19이기주 작가의 언어의 온도는 단어의 어원과 유래, 일상 속 작가 자신의 에피소드를 따뜻하고..
  • [책소개] 3.1운동 100주년, 책으로 보는 일제.. hot 2019.03.01
    한 권으로 읽는 일제강점실록   박영규 | 웅진지식하우스 | 2017-08-07  1996년 첫 출간된
  • SHAMP 3월 추천도서 hot 2019.02.23
    한양대학교 상하이센터에서는 ‘SHAMP 추천 도서’라는 이름으로, 매주 1권의 도서를 선정해 교민들에게 추천하고 있습니다. 선정된 도서는 책값의 50%를 한양대에..
  • [책읽는 상하이 23] 바다가 보이는 이발소 2019.02.22
    바다가 보이는 이발소(제155회 나오키상 수상작)오기와라 히로시 | 알에이치코리아 | 2017.05.19책은 가족에 대한 여섯 편의 이야기를 담은 단편 소설집이다..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上海 고속철 3시간 거리 여행지 다..
  2. 中 관광객, 인니 화산섬에서 사진 찍..
  3. 中 사기범 135명 캄보디아에서 ‘압..
  4. 中 청년 실업률 상승세 ‘뚜렷’…대졸..
  5. 中 위안부 피해자 자녀, 처음으로 중..
  6. 코리아 OHM, 中Sunny Tren..
  7. 민항문화공원 표지판 "왜 한국어는 없..
  8. 완다 왕젠린, 완다필름에서 손 뗀다
  9. 화웨이, 中 스마트폰서 다시 정상 궤..
  10. 중국 MZ들 '역겨운’ 출근복 유행..

경제

  1. 中 청년 실업률 상승세 ‘뚜렷’…대졸..
  2. 코리아 OHM, 中Sunny Tren..
  3. 완다 왕젠린, 완다필름에서 손 뗀다
  4. 화웨이, 中 스마트폰서 다시 정상 궤..
  5. 징동 창업주 류창동, AI로 라이브커..
  6. 로레알, “중국의 다음은 중국” 대중..
  7. 中 올해 노동절 연휴 해외 인기 여행..
  8. 화웨이, 샤오미 차 예약자에 5000..
  9. 中 1분기 항공 여객 수송량 1억 8..
  10. 샤오미 SU7 출시 28일 만에 주문..

사회

  1. 中 관광객, 인니 화산섬에서 사진 찍..
  2. 中 사기범 135명 캄보디아에서 ‘압..
  3. 中 위안부 피해자 자녀, 처음으로 중..
  4. 민항문화공원 표지판 "왜 한국어는 없..
  5. 하이디라오, ‘숙제 도우미’ 서비스..
  6. 中 상하이·베이징 등 호텔 체크인 시..
  7. 상하이 최초 24시간 도서관 ‘평화..
  8. 세계 ‘최대’ 아시아 ‘최초’ 페파피..
  9. 상하이 디즈니, 상업용 사진작가 퇴장..
  10. 포동 한국주말학교 "스무살 됐어요"

문화

  1. 서양화가 임소연 두번째 개인전 <대..
  2. 상하이화동한인여성경제인회 '幸福之诺'..
  3. 상하이한국문화원, ‘여성’ 주제로 음..
  4. 장선영 작가 두번째 여정 ‘Trace..
  5. 상하이 2024 국제 플라워 쇼 개막..
  6. 한국민화협회 상하이지부 제1회 회원전..
  7. 상하이 ‘국제 일러스트레이션 페어 2..
  8. [책읽는 상하이 237] 멀고도 가까..

오피니언

  1. [김쌤 교육칼럼] 존 듀이와 민주주의..
  2. [금융칼럼] 중국银联 ‘유니온페이’..
  3. [델타 건강칼럼] OO줄이면 나타나는..
  4. [신선영의 ‘상하이 주재원’]일용할..
  5. [산행일지 1] 봄날의 ‘서호’를 거..
  6. [무역협회] 美의 차별에 맞서, '법..
  7. [상하이의 사랑법 12] 손끝만 닿아..
  8. [산행일지 2] “신선놀음이 따로 없..
  9. [무역협회] 中 전자상거래, 글로벌..
  10. [허스토리 in 상하이] 사월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