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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한의사 엄마의 특별한 자녀 성장 관리법!

[2013-01-31, 15:34:51] 상하이저널
부모님의 작은 키를 물려 받았지만…
저의 아버지는 162cm의 작은 키이고 어머니는 150cm인데요. 어머님의 경우 학창시절에서는 반에서 키가 제일 컸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머니가 일찍 초경을 하면서 키가 평균보다 훨씬 못 미쳤고 저 역시 그런 어머니의 유전자를 이어받았는지 어릴 때는 키가 아주 컸는데 현재는 딱 평균입니다. 다행히 저희 세 자매는 부모님께 이어받은 유전자에 비하면 성공한 케이스라며 어머니께서는 가끔 자랑스러워 하시는데요. 그 비결은 늘 신경써서 식단을 짜셨다는 얘기를 하신답니다. 확실히 ‘잘 먹는 것’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성장 요인인 점은 분명하니까요.
 
초경이 오기 전, 시작하는 딸아이 성장 관리!
그런데 저의 딸이 고민이었습니다. 또래보다 머리는 하나 더 있는 키가 딱 학창시절 저를 닮을 것 같은 불길한 조짐이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일찍 크는 아이들이 여자 아이의 경우 초경까지 일찍 오게 되면 성장이 더 일찍 멈춰버릴 수 있는데요. 딸아이가 5세가 됐을 무렵, 뼈 나이 검사를 해봤더니 역시나 뼈 나이가 또래보다 3년 정도 앞선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때부터 조금 더 철저한 성장 관리에 들어갔습니다. 잘 먹기도 하거니와 쉽게 살이 찌는 타입인 딸을 위해 체중과의 싸움도 이어진 것입니다. “다 키로 가니 그냥 맘대로 먹게 냅두라”는 외할머님의 잔소리에도 불구하고, 식단에 철저히 신경쓰면서 운동을 꾸준히 시켰습니다.
 
성장에는 체질을 고려한 식단과 운동 관리가 필수
딸은 태양인 체질인데 이 체질은 우리나라 토종 음식을 먹고 자라면 잔병치레도 덜하고 무난하게 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육식, 빵, 우유와 같이 서구화된 식단을 가까이 하게 되면 아토피, 비염 등의 잔병치레가 이어지기 쉬울 뿐더러 더욱 쉽게 비만해 질 수 있는데요. 고도비만인 아이나 어른 중에서도 남들보다 그렇게 많이 먹는 것 같지 않은데 너무 쉽게 살이 찌는 분들이라면 체질을 알아보고 이에 맞게 식단 관리를 해주는 게 좋습니다. 그래서 딸아이에게는 육류보다는 주로 해물류 위주로 차려주고 서구화된 식단은 최대한 피하도록 했습니다. 운동은 매일 ‘줄넘기’를 하도록 했는데요. 성장에 도움이 되는 운동으로 간편하면서도 쉽게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운동이 줄넘기이기 때문입니다.
 
딸아이의 초경 후에는 ‘성장판 검사’
성장을 위해 열심히 노력을 해서인지 뼈 나이가 너무 앞서서 걱정이었던 딸은 다행히도 너무 이르지 않은, 5학년 말 무렵에 초경을 하게 됐는데요. 성장판과 키 크는 속도를 검사해보니 162~165cm 정도의 예상키를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초경을 하면 반드시 체크할 점이 있는데요. 바로 ‘성장판 검사’입니다. 초경 후 90% 정도는 1년 반에 걸쳐서 5~6cm 더 성장을 하고 키가 멈추게 되는데, 가끔 드물게 초경 후에도 10cm정도 크는 행운아도 있고, 반면 초경 당시 이미 성장판이 거의 닫혀있어서 1~2cm 정도만 더 크고 멈추는 아이들도 있기 마련입니다. 때문에 성장판이 어느 정도 열려있는지 가능하면 초경 전에 검사해 보고 딸 아이를 위한 성장 플랜을 일찍 준비하시는 게 좋습니다.
 
한의사 엄마의 성장 잔소리는 계속된다
한의사 엄마이기에 딸아이의 키를 가능하면 더 키워주고 싶은 게 솔직한 마음입니다. 그래서 성장에 도움이 되는 한약도 챙기는데요. 태양인인 딸아이의 체질에 맞는 오가피가 주 된 약재로 자주 챙겨줬습니다. 자녀의 체질을 살펴서 소음인이면 인삼이나 홍삼을, 태음인이라면 녹용이나 산약, 소양인이라면 숙지황 등의 약재로 기혈이 잘 돌아가도록 하는 한약을 꾸준히 복용하면 성장에 도움이 됩니다. 자세교정을 위해 목, 어깨, 허리 등 근육이 잘 뭉치는 부분에 침치료를 병행하기도 했는데, 이런 노력 덕분인지 지금은 저와 1cm 정도 차이가 날 정도로 키가 많이 따라왔습니다. 앞으로 딸아이의 키가 멈출 때까지 한의사 엄마의 잔소리는 계속될 것 같습니다. 

조재환(상해함소아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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