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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기자 인터뷰] 나만의 경쟁력은 배움 의지 드러낸 IB 과목 선택

[2018-02-08, 06:54:41] 상하이저널

이수민(YCIS/3년 특례)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 압학 예정

 

고려대 영어영문학과, 서강대 영어문화계, 성균관대 인문과학계열 동시합격
1~2 한국 소재
2~3 미국 소재

4~7 호주 소재
8~9 한국 소재
10~12 Yew Chung International School of Shanghai(중국) 


중고등학교 내신은 어떻게 관리했나?
2가지 방법으로 고등학교 내신을 관리했다. 선생님과의 소통과 노트 정리다. Internal Assessment나 조별과제를 준비할 때 나는 최소 두 번은 선생님을 찾아가 질문을 했다. 과제가 잘 풀리지 않을 때 선생님께 좋은 조언을 많이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도움을 요청한 모든 선생님들은 친절하게 설명해줬고, 가끔은 내가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은 관점을 찾아서 짚어 줬다. 선생님들의 조언을 들으면 내가 생각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더 깊은 생각을 할 수 있게 되고, 그러한 것들을 글자로 풀어서 적다 보니 더 좋은 내용의 과제가 나왔다.


시험 공부할 때, 시험 범위의 내용을 다른 노트에 정리해서 필기하는 것이 내신 관리에 많은 도움이 됐다. 나는 교과서에 실려 있는 내용이나 선생님 말씀을 종이에 적어야 암기가 잘 되는 편이기 때문에, 필기한 내용을 항상 다른 노트에 정리했다. 같은 내용이라도 내가 스스로 다시 한 번 적은 것이기 때문에 눈에 더 잘 들어오고, 시험을 볼 때 더 빨리 생각해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IGCSE, IB 과목 선택은 어떻게 했나?
IGCSE는 Business Management, History, Drama를 선택했다. History는 내가 좋아하는 과목이고, Business는 관심은 없었지만 기초적인 경영 지식을 어느 정도 쌓아두면 괜찮겠다는 생각에 선택했다. Drama는 책상에서 공부하는 일상에서 벗어나 몸으로 공부한다는 점이 매력적이어서 선택했는데, 실기 점수를 받기가 쉽지 않았다. 연기를 배우고 싶은 의지와 관심이 많아야만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IB는 입시 과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과목 선택에 더 많이 고민했다. HL은 English A Language & Literature, History, Korean A Literature, SL은 Business Management, Mathematics, Environmental Systems & Societies (ESS)를 선택했다. HL은 내 강점과 평소에 좋아하는 분야를 기준으로 선택했다. 특히 HL은 성적과는 상관없이 내게 가장 유익하고 재미있는 내용을 많이 제공할 수 있는 과목으로 구성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 세 과목 모두 7점을 받기는 매우 어렵다.

 

특히 역사는 IB 과목 중에서 가장 어려운 과목 중 하나라는 소문이 자자할 정도로 배워야 할 내용이 많고 시험도 난해하다. 따라서 아무리 역사를 좋아하는 학생이라도, 성적 관리를 중요시한다면 HL보다는 SL을 고를 것을 추천한다. HL 과목의 난이도를 고려해서, SL 과목은 최대한 학업적인 부담을 주지 않는 기준으로 선택했다. 특히 Business Management는 경영 지식이 없는 사람도 쉽게 배울 수 있고 경영학과를 전공하고 싶은 학생들에게 좋은 출발점이 될 수 있는 과목이다.

 

공인성적 준비는?
공인성적은 토플, Old SAT, HSK 5급을 준비했다. 토플과 SAT는 3번, HSK는 1번 응시했다. SAT에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했는데, 길고 난해한 영어 단락을 해독하는 능력이 있어야 영어 작품을 읽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Writing과 수학 부분은 문제 풀이를 많이 하는 것이 중요하다. Reading은 나만의 풀이 방법을 찾고 그 방법으로 문제를 계속 풀면서 점수가 올라갔다. 질문과 답안을 먼저 보고, 질문이 제시하는 지문의 부분만 읽은 다음에 답을 고르는 방식으로 풀었다.


토플은 특히 Speaking 부분에서는, 자신감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 시험장에서 많은 사람들이 Speaking 부분을 응시할 때 한꺼번에 말을 하기 때문에, 집중력을 잃지 않고 마치 혼자 시험장에 있는 것처럼 생각하면서 응시하는 것이 도움이 되었다. Speaking 답변을 녹음하고 스스로 들어보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내 답변을 들으면서 어떤 점이 부족한 지, 내용은 충분한 지를 평가하면서 다음 답변에 반영했다.


HSK는 중국어학과를 지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큰 비중을 두지 않았다. 단어를 많이 외우는 것이 높은 점수를 받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학과 선택은 언제, 어떻게 했는지?
다른 학생들보다 비교적 늦게 학과를 정한 경우에 속한다. 13학년을 시작할 때까지 나는 어떤 분야를 대학에 가서도 공부하고 싶었는지 몰랐고, 하고 싶은 것이 없어 진로 계획도 세우지 못했다. 그러다, 13학년 1학기때쯤 영어 수업 시간에 디스토피아 (dystopia) 장르의 소설 작품들을 재미있게 읽으면서 영문학을 배우고 싶다는 의지가 생겼다. 영어는 내 강점이기도 했고, 대학에 가서 더 많은 영작 소설들을 접하고 싶다는 마음에 영어영문학과를 선택하게 됐다.

 

연세대 지원 동기는?
연세대는 한국 학생이라면 누구나 가고 싶은 대학이다. 지필 고사가 아닌 IB를 공부하는 쪽을 선택했기 때문에 내 역량이 어떤 대학까지 통하는지 도전해보고 싶었다. 또한 국제화를 적극 추진하는 연세대의 특징이 나와 잘 맞는다고 생각했다.

 

자기소개서에 대한 팁이 있다면?
자기소개서는 13학년때 쓰기 시작해서 지원 기간 전날까지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나는 자기소개서를 쓸 때 입학사정관들에게 2가지를 강조하려 했다. 내가 이 대학에 꼭 가고 싶다는 의지, 그리고 나만의 경험이다.


자기소개서의 모든 답변에 지원하려는 대학을 가고 싶다는 의지를 강력하게 어필해야 한다. 의지가 드러나지 않으면 하루에 수십 개의 자기소개서를 검토하는 사정관들의 눈에 들어오지 않기 때문이다. 이 부분을 부각시킬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각 대학의 인재상 (대학이 선별하려 하는 인재의 특징)을 검색하는 것이다. 대학마다 인재상은 다르기 때문에, ‘이러한 이유로 나는 이 대학의 인재상에 부합한다’을 최대한 강조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에는 ‘나만의’ 경험을 써야 한다. 남이 아닌 내가 겪었던 일들을 과장이나 거짓 없이 그대로 적어야 개성과 진정성이 돋보인다. 이 부분에서 많은 한국 학생들이 공통적인 착각을 하는데, 그들은 많은 양의 교내/외 활동들을 참여해야 좋은 자기소개서를 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자기소개서에서 진정성을 보이기 위해서는 활동의 다양성에 대한 내용을 적는 것이 아니라, 참여한 활동에서 느낀 점과 배운 점을 위주로 써야 한다. 이 부분을 대학에서 더 중요하게 보고 높게 평가하기 때문이다.

 

스스로 꼽는 ‘나만의 경쟁력’은?
‘나만의 경쟁력’은 IB 과목 선택이다. 나는 오로지 HL 과목을 내가 좋아하는 분야의 과목을 배우겠다는 의지로 어려운 길을 걸었다. 학교에서 만난 많은 선생님들과 학생들이 내가 어렵다고 소문이 난 과목들을 HL로 선택한 것을 이상하게 여겼었다. 하지만 이러한 결정을 하게 됨으로써 오히려 나는 다른 학생들과 크게 차별화된 장점을 얻었고, 성적보다는 배움을 향한 관심과 의지를 입학사정관들에게 성공적으로 강조할 수 있었다. IB 과목 선택을 통해 전공 적합성을 강력하게 어필할 수 있었다.

 

후배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결정의 시간이 다가오는데 아직 하고 싶은 일이나 배우고 싶은 전공이 무엇인지 정하지 못한 학생들에게 작은 위로를 전하고 싶다. 시간에 쫓겨 억지로 생각한다고 해서 꿈은 나오지 않는다. 이런 의문들에 대한 답은 고등학교 과정을 공부하면서 자연스럽게 찾아올 것이기 때문에 너무 낙심하거나 좌절하지 않아도 된다.
IB는 결코 쉬운 교육 과정이 아니다. 많은 양의 시험과 과제에 치여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자주 들 것이다. 하지만 IB를 배우는 모든 학생들이 다 이러한 생각을 가지고 있기에,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자신감 있게 공부하면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학생기자 이소윤(YCIS Y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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