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에서 중고급 주류 가격이 줄줄이 인상되고 있다. 5월 우량예(五粮液) 루저우라오쟈오(泸州老窖) 등 주류기업들은 제품 가격 인상에 나섰고 조만간 주류업계에 가격인상 러시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6일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이 보도했다.
올 1월 꾸이저우 마오타이(贵州茅台)는 공문서를 통해 자사 브랜드 페이톈(飞天)53도 마오타이주 판매가격을 병당 1499위안 정가에 판매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사실 페이톈 53도는 워낙 시중에서 물량이 달리다보니 실제 판매되는 가격은 이보다 훨씬 비싼 편이다.
마오타이에 이어 또다른 명주인 우량예 등 브랜드들도 잇달아 가격 인상에 나섰다. 우량예의 경우 가격인상이 이미 소매유통상에까지 적용된 상태이다. 루저우라오쟈오, 양허(洋河), 펀주(汾酒), 랑주(郎酒) 등을 비롯한 주류 가격이 모두 수십위안~수백위안 가격이 오른 상태이다.
이번 가격 인상붐은 "고가 주류시장 점유율 싸움"이라고 업계내 관계자는 설명했다. 병당 1000위안대 고가술 이미지를 고착시켜 향후 고가술 시장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것이라는게 업계내 관계자 설명이다. 중국부식품유통협회(中国副食流通协会) 관계자는 "2020년 고급주류는 10%이상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물류운송비, 포장비, 인건비, 원재료 등 가격 상승으로 주류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졌다는 것도 또다른 이유로 꼽힌다. 하지만 브랜드 인지도, 품질 등 종합실력이 뒷받침되지 않은 가격 인상은 스스로 무덤을 파는 꼴이 될 것이라는 경고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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