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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상하이 83] 50대 사건으로 보는 돈의 역사

[2020-07-04, 06:51:14] 상하이저널
홍춘욱(금융인) | 로크미디어 | 2019.04.24.

나는 모든 역사서를 아주 좋아한다. 우리가 걸어 온 길을 다시 상기시켜 주는 힘이 마치 우리 자신에 대한 객관적인 데이터를 보는 느낌을 들게 해 준다. 최근에 아주 흥미진진하게 읽은 역사서를 소개하다. 지은이 홍춘욱 님은 현재 유튜브에서도 경제 관련 방송을 한다고 알고 있다. 

돈? 경제? 너무 어렵진 않을까? 했는데 선입견이었다. 그냥 술술 재미있게 그 자리에서 읽을 수 있어서 놀랐다. 돈이라 해서 골치 아프고 이해하기 어려운 수치와 개념으로 가득 찬 경제서는 아니다. 우리들이 알고 있던 역사적 사건의 뒷면에 숨어 있던 돈 즉 자본의 형성과정, 근대 금융의 발전이 이루어지기까지의 흐름, 화폐가 대신하지 못하는 금의 위력, 비싼 노동력을 대체할 목적으로 만든 기계가 산업혁명의 시작이 됐다거나 돈의 힘은 때론 군사력의 열세를 극복하게 하기도 하고 근대적인 금융시스템이 전쟁의 우위를 만들기도 했던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가깝게는 부동산에 안주해버린 일본의 버블경제 이야기, 또 맨 마지막 장은 우리나라의 1997년 외환위기를 다루고 있다. 

저자는 한 나라의 흥망과 관련된 이야기들뿐 아니라 굵직굵직한 세계사적 사건들의 배경을 살펴봄으로써 이해의 폭을 넓혀 보려고 한다고 책을 쓴 이유를 밝히고 있다. 단순히 교환의 편리성에서 사용하게 된 조개껍데기가 돈이 되고 무형의 자본이 되고 권력이 되고, 어떻게 한 국가에 힘을 주고 빼앗는지 마치 살아 있는 생물의 힘처럼 느껴진다.  유발 하라리가 <호모 사피엔스>에서 말했듯 인간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것을 믿는 능력을 깨우치게 되면서 돈이 힘을 갖게 된 것일까? 

돈과 경제라는 새로운 시각으로 인류의 역사를 정리해 보게 된 훌륭한 교양서라고 생각하고 추천한다.

김유경

외국에 살다 보니 필요한 책들을 구하기가 쉽지 않아 이 문제를 함께 해결하고자 책벼룩시장방이 위챗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그리고 2017년 9월부터 한 주도 빼놓지 않고 화요일마다 책 소개 릴레이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아이의 엄마로, 문화의 소비자로만 사는 데 머무르지 않고 자신의 목소리를 내온 여성들의 이야기를 상해 교민 여러분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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