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上海 인근도시 '오색단풍'에 물들다

[2007-11-06, 23:00:00] 상하이저널
苏州 톈핑산(天平山), 南京 시샤산(栖霞山)단풍 '절정' 10월의 끝자락이면 한국의 산천은 마치 여인의 치마와 같이 단풍이 곱게 물들어 가을 능선을 따라 계곡을 타고 붉은 물결이 인다.
당나라 때의 시인 두보(杜甫)는 `산행'이라는 시에서 "수레를 멈추고 석양에 비치는 단풍 섶에 앉아보니 서리 맞은 단풍잎이 한창때 봄 꽃보다 더욱 붉다*고 했는데 지금 한국의 산천이 그럴 때이다. 한국의 가을 산천을 그리며 단풍놀이를 계획해 보지만 상하이에는 산다운 산이 없어 만산홍엽(满山红叶)의 산천이나 여인의 치마처럼 곱게 물든 단풍은 구경하기 힘들다.
상하이 인근의 쑤저우(苏州) 톈핑산(天平山)과 난징(南京) 시샤산(栖霞山)은 울긋불긋 단풍으로 한창 절정을 이루고 있다. 이 산들은 창샤(长沙)의 웨루산(岳麓山), 베이징(北京)의 샹산(香山)과 더불어 중국의 4대 단풍산으로 꼽힌다.
상하이에서 40분 거리에 있는 톈핑산은 `오색' 단풍으로 유명한다. 입추가 지나 기온이 떨어져 서리 맞은 단풍나무는 초록색에서 노란색, 주황색, 붉은색, 자주색으로 다섯 번에 걸쳐 화려한 옷을 갈아입는다. 단풍나무 한 그루에서 오색의 단풍을 볼 수 있고, 특히 400 살 된 고목나무의 오색 단풍물결은 가히 장관이라 할 수 있다. 단풍이 `천하제일'이라는 톈핑산의 명성도 여기서 기인한듯 하다. 해발 201m의 톈핑산 정상은 항상 구름이 감겨 있어 바이윈산(白云山)이라고도 불린다. 정상의 운치외에도 타이후(太湖)와 연결되어 있는 명승고적과 고찰, 산장 등의 볼거리가 있다. 산허리를 흐르며 사시사철 마르지 않는 맑은 샘물은 단맛으로 유명하다.
난징 시샤산은 해발 286m 가량의 봉우리가 세 개 있고 저마다 독특한 형상을 하고 있다. 동쪽 봉우리는 용을 닮아 롱산(龙山)이라 부르고, 서쪽 봉우리는 호랑이를 닮아 후산(虎山), 주봉은 봉황이 비상하는 듯하여 펑샹펑(凤翔峰)이라 부른다. 이 산 서쪽을 `단풍령'이라 불르는데 가을이면 불타는 듯한 빨간 단풍이 절경을 이루면서 단풍객들을 유혹한다.

시샤산 내 3천㎡ 규모의 밍징후(明镜湖) 한 가운데 정자가 나 있으며 호수 밖으로 이어진 아홉 개의 다리와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을 연상케 한다. 시샤산 내 사찰에는 백석으로 쌓아 올린 5층 8면의 18층 높이의 사리탑이 있다. 사리탑 동쪽으로 산을 따라 이어진 천불암에는 총 294개의 불단이 있고 불상 515존이 모셔져 있다.
한국에서는 옛날부터 지금 이 맘때 단풍이 물든 산 계곡을 찾아 단풍놀이에 나서는 풍속이 있었다. 남녀노소 빈부귀천을 가릴 것 없이 국화로 만든 꽃전을 싸 들고 온 산에 피어나는 단풍을 보러 산에 올랐다고 한다. 깊어 가는 가을의 정취를 그냥 흘려 보내기 너무 아쉽다.
전통풍속에 따라 간단한 음식이라도 마련해 인근도시로 단풍놀이 떠나 보는 것은 어떨까. 불타오르는 듯 빨간 단풍을 바라보는 동안은 유유관조의 멋이 무던해 자신도 모르게 살아있다는 맛이 야곰야곰 피어 오를 것이다.

▷김경숙 기자

天平山
▶주소: 苏州古城西南
▶문의: 0512)6651-5190
▶입장료: 18元

栖霞山
▶주소: 南京太平门外 22㎞ 지점
▶문의: 025)8576-1831
▶입장료: 4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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