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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현대 극작가 차오위(曹禺)

[2012-04-20, 09:22:16] 상하이저널
차오위는 중국 현대의 극작가 이다. 본명은 완자바오(万家宝)이며, 후베이 성 첸장 출신인 그는 육군 중장의 아들로 태어났으며, 어머니의 영향으로 인해 어려서부터 연극과 희극, 문학 등을 좋아했다.

그가 어렸을 때 육군 중장 출신인 아버지가 당시 중국의 대 총통인 리위안홍[黎元洪]의 비서직에 임명됨으로써 온 가족이 톈진으로 이사를 하였다. 당시 톈진은 서양의 영향을 많이 받고 문화의 다양성 면에서 세계적인 도시였다. 그의 어머니는 그를 당시 인기가 많던 서양식 연극에 데리고 다녔고, 그때 부터 차오위의 연극 사랑은 시작이 되었다.중학교 시절 학교 연극부 활동을 자주 하던 그는 중국 칭화대학교에 진학해 그리스 비극을 전공했다. 칭화대학교 재학 시절 그는 외국 문학 작품을 많이 읽었는데, 그중 셰익스피어, 입센 체호프 등의 희곡은 그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다. 특히 그는 체호프의 작품을 매우 좋아했는데, 이는 후에 그의 작품들이 체호프의 작품들과 많이 닮았다는 점 에서 확인 할 수 있다.

1934년, 그가 24살이 되던 해에 그는 처녀작 4막 비극 희곡 뇌우(雷雨)를 발표했다. 처녀작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극본의 사상과 기교 등이 뛰어나고 참신해 당시 중국 연극계에 신성한 충격을 선사했다. 그가 발표한 뇌우[雷雨] 는 근친상간을 이유로 파탄에 이르른 한 가정의 비극적 이야기다. 뇌우는 근친, 불륜, 폭로, 아버지와 아들의 대립 등 현대 드라마에서 소위 ‘막장’이라 불리우는 소재를 사용, 극에 전기적 구성 요소를 함유함으로써 많은 관객의 관심을 끄는데 성공하였고, 뇌우(雷雨)를 성공으로 이끌었다. 그러나 이런 자극적인 요소들만이 이 극의 전부는 아니다. 봉건주의적 매판가 집안과 전형적인 노동자 집안의 충돌, 수모를 겪는 하층민의 불행과 고통, 그리고 인내, 마지막으로 노동자들의 투쟁정신 등 다양한 소재를 사용하여 1894년부터 1924년까지의 격동기 중국사회를 그려내고 있다.

뇌우의 주요 인물은 대략 여섯 명이다. 뇌우(雷雨)는 냉혹하고 이기적이며 위선적으로 전형적인 봉건주의적 자본가 주복원, 인격의 독립과 해방을 추구하는, 그리고 가부장제적 가정 시스템에 불만을 품은 주번의 많은 것을 인내하고 살아가는 선량한 근로여성의 형상 노시평, 주복원의 아들 주평, 노시평의 딸 노사봉, 그리고 주복원의 사생아 노다해 등 여섯 명 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렇듯 뇌우는 각각의 캐릭터 안에 당시 중국 사회의 현황을 담고 있다. 물론 이렇게 개성이 강한 캐릭터들 사이에서는 마찰이 생기기 마련이다. 가부장제적 주의를 추구하는 자, 주복원과 인격의 존중을 주장하는 자, 주번의의 마찰, 핍박을 가하는 자본가 집안의 수장 주복원과 그 핍박을 인내해야만 하는 노동자 노시평 간의 마찰, 자본가에 대한 증오로 인한 노동자 계급의 형상 노다해와 주복원과의 마찰, 그리고 이상적인 사랑을 추구하는 주평,노사봉과 주복원과의 마찰 등 다양한 종류의 마찰이 존재한다. 이 수많은 충돌 속에서 재밌는 점은 주복원과 노시평은 아이들을 가졌다는 점, 그 아이들이 놀랍게도 주평과 노사봉이라는 점, 그리고 노다해가 주복원의 사생아 라는 점 등이다. 이가 의미하는 바는 혈연관계 그 이상 강도를 지닌 문제가 당시 중국 사회에 존재했다는 점, 그리고 그 모든 것의 발단은 주복원, 즉 봉건제도와 자산계급의 추악함이라는 것이다. 이렇듯 당시 중국 사회의 현 모습을 통렬하게 비판함으로 인해 중국 연극계에 신선한 충격을 선사함은 물론, 일본 등 해외에서도 공연되었다.

칭화대를 졸업한 뒤 그는 복단대 등에서 교편을 잡았다. 그 후 1936년 당시 어두웠던 도시 상하이를 배경으로 한 일출(日出), 1937년에 탈옥수의 애정문제를 주제로 한 원야(原野), 그리고 1941년에는 북경인(北京人) 등 총 10회 이상의 상연 실적을 가진 작품들을 내놓았다. 이런 그의 모든 작품들에는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탁월한 예술적 매력을 지니고 있어 많은 인기를 얻었고, 궁극적으로는 중국 화극의 수준을 향상시키는 데 있어서 많은 공헌을 하였다. 그 후 중일전쟁 무렵부터 전국희국계향적협회라는 중국의 전국적인 연국협회의 이사로서 활동을 시작하였고, 종전 후에도 중국의 연극계를 지도하였다. 중일전쟁 종전 후의 작품들은 많은 비판에 시달렸으나 중국인들은 아직도 그의 작품들은 잊지 못한다.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中华人民共和国] 이란 이름으로 중국이 새로 태어난 후에도 차오위는 작품 활동을 계속했다. 70살을 앞둔 1979년, 그는 그의 마지막 작품을 발표하였고 17년 후인 1996년 그는 8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차오위는 뇌우, 일출, 북경인 등 많은 사실주의 작품을 발표함으로서 계급간의 투쟁, 사회의 모순 등 20세이 초중반 중국이 국면한 많은 사회 문제들을 지적함으로서 당시 중국 사회에 상당한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또한 사람들을 매혹시키는 훌륭한 필력을 지닌 극작가로서 이름을 날렸고, 지금도 중국의 손꼽히는 작가로서 많은 추앙을 받고 있다.

▷고등부 학생기자 장상연(상해중학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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