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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잇단 '에이즈 괴담'에 당국 골머리

[2014-03-21, 11:01:49] 상하이저널
중국에서 에이즈 관련 괴담이 끊이지 않아 관계 당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중국 인민일보는 최근 '1만명 이상의 에이즈 감염자가 전국 각 도시에서 음식물에 자신들의 혈액을 넣고 있으며 원저우(溫州)시에서는 이미 많은 이가 감염됐다'는 내용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가 일반인 사이에 급속히 퍼지고 있다고 21일 보도했다.

이 메시지가 빠르게 전파되면서 불안감이 확산하자 중국 공안·보건 당국은 해당 내용이 근거 없는 유언비어라며 즉각 진화에 나섰다.

저장성 원저우시 공안국 관계자는 언론에 "현지에서 그런 사건이 발생한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보건 당국자들도 "에이즈 바이러스는 생명체를 벗어나면 생존 가능성과 병을 유발할 수 있는 능력이 짧은 시간 안에 소멸한다"면서 "에이즈의 전파방식은 성교, 혈액, 모자간 전파의 3가지뿐인데 수혈 등이 아닌 에이즈 환자의 혈액이 든 음식물을 먹고 에이즈에 걸린 사례는 없다"고 강조했다.

중국에서 에이즈 관련 괴담이 확산한 것은 이번뿐이 아니다.

2007년에는 '에이즈 환자들이 이쑤시개를 통해 에이즈를 전파한다'는 유언비어가 돌았고 2011년에는 이번처럼 '에이즈 환자가 음식물에 혈액을 떨궈 많은 이가 감염됐다'는 괴담이 퍼졌다.

지난해에도 '에이즈 바이러스가 들어 있는 태국산 과일 통조림이 시중에서 팔리고 있다'는 유언비어가 돌아 관계 당국이 유포자를 찾아 처벌하고 진상을 알리느라 진땀을 뺐다.

중국에서 이런 괴담이 빠르게 퍼지는 데는 당국의 공식 발표에 대한 일반인들의 깊은 불신도 작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에서는 대형 재난·재해 발생 시 피해 발표가 지연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고 실제로 피해 규모를 축소·은폐했다가 나중에 들통나는 사례도 빈번하다.

중국에서는 지난 1985년 처음으로 에이즈 환자가 공식 보고된 뒤 에이즈로 인한 사망자 수가 2011년 말까지 총 9만 3천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현지 전문가들은 남성 간 접촉에 의한 감염과 20대 초·중반 젊은이들의 감염 비율이 높아지는 것이 최근 중국 내 에이즈 전파의 특징이며 대도시와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서 감염 사례가 많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기사 저작권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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