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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봉길의사, 해마다 그 분을 만나러 갑니다.”

[2014-05-03, 08:00:00]
제11회 윤봉길의사 청소년 백일장
특별상 여성가족부 장관상 수상 최예은 학생
 
 

해외 학생들에게 ‘우리역사’는 멀게만 느껴진다. 하지만 항일독립운동의 근거지였던 상하이는 우리 학생들의 역사의식 고취에 있어 더없이 좋은 환경이다. 올 해로 11회를 맞는 매헌 청소년 백일장 대회. 윤봉길의사 의거의 뜻을 기리고 애국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매년 4월 열리고 있다.
 
매년 상해한국학생들만 참가했던 윤봉길 백일장 대회는 한국, 국제, 로컬학교의 구분 없이 상하이화동지역 초중고등학생 모두를 대상으로 범위를 넓혀 14개 학교의 총 740여 편의 작품이 접수됐다. 작품은 한국어뿐 아니라 중국어, 영어로 작성할 수 있었다. 수상 영역도 넓혀 예심과 본심 2차례 심사를 통해 100명의 학생에게 상을 수여했다.

지난 28일, 윤봉길의사 상하이의거 제82년 기념식에서 최예은 학생(상해한국학교 12)은 대표로 윤봉길의사의 어록을 낭독했다. 어록은 매년 백일장 대상 수상자들이 맡아오고 있다. 예은이는 이번 백일장에서 특별상 여성가족부 장관상(1명)을 수상했다.

특별 장관상을 수상한 예은이의 감회는 남다르다.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한국학교에 재학해, 중학생 때부터는 매년 대회에 참가했다. 대회에 참가한 후 1번을 제외하고 장려상, 우수상을, 지난해에는 최우수상을 수상해왔다.

“고등학생이 되고 윤봉길 백일장 글짓기를 준비할 때마다 집에 있는 항상 같은 책(윤봉길 전기)을 읽었다. 그래서일까. 똑같은 책을 읽어도 항상 다른 각도, 다양한 시각으로 윤봉길의사를 바라볼 수 있게 됐다. ‘21세기의 윤봉길, 현대사회의 독립운동’이었던 작년 주제에는 윤봉길의사의 유년기, 성장기에 초점을 맞췄고, 올해는 윤봉길의사를 곁에서 도왔던 주변인물들에 포커스를 맞춰서 서술해나갔다. 수상은 글에 대한 특별한 재능이 있기보다 윤봉길을 바라보고 풀어나갔던 초점이 다른 학생들과 조금 달라서이지 않았을까라고 생각한다”

 “평소에 독후감을 쓰기보다 어렸을 때부터 엄마와 함께 읽은 책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책 읽기를 좋아하는 만큼 읽은 책을 이야기하는 것이 좋았다. 엄마 역시 책을 좋아해 서로가 읽은 책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누는 편이다."

알고 보니 예은이는 상하이저널 고등부학생기자(5기) 출신이다.
“기자라는 직업에 대한 관심과 로망으로 학생기자에 지원했다. 사실 윤봉길의사를 제외하고 역사적 인물과 서적에 큰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학생기자 활동 당시 준비했던 ‘상하이 독립유적지 탐방’, ‘독도, 동해표기’여러 특집기사들을 준비해보며 ‘역사의식’이라는 개념을 잡고 역사를 배워나가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 특히 연재기사의 서문을 내가 작성해야만 했던 ‘독립유적 발자취’특집을 준비가 큰 도움이 됐다. 매월 일정량의 기사를 반드시 제출하고 새로운 주제들을 접해봤던 경험이 그 당시에는 느낄 수 없었지만 글을 쓰는데 많은 훈련이 됐던 것 같다”
신문기자에 대한 관심 덕분에 중학교 때부터 교내 방송부 활동을 시작한 예은이는 방송 기기들을 접하면서 문과에서 이과로 전향했다. 하지만 여전히 글을 읽고 쓰는 것을 좋아한다는 예은이.
글을 다루고 싶어하는 친구들에게 전해줄 이야기가 있느냐는 질문에 “보여지는 것, 알게 된 것들에서도 새로운 것을 찾아낼 수 있으면 좋겠다. 같은 사물도 관점을 바꿔 새롭게 바라보려 노력해본다면 처음엔 쉽지 않겠지만 좀 더 재밌어질지 모른다”고 웃으며 답한다.
예은이 외에도 최우수상의 고애리(상해한국학교 11), 우수상 양근영(SAS 10), 특별상 채민석(상해한국학교 11), 나라사랑상 전민수(상해한국학교 10), 최하영(상해한국학교 10), 전현아(SSIS 12)학생은 상하이저널 고등부 학생기자단 소속이다. 이번 백일장 고등부 수상자 중 20여%가(34명 중 7명) 본지 학생기자 소속인 셈이다. 수상한 학생기자단과 함께 윤봉길의사와 글쓰기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들어봤다.

▷손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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