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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아시아권 합격자 없다

[2013-11-15, 23:00:00]
국정감사 후폭풍 VS 합격선·경쟁력 높아져
상해한국학교 2년 연속 서울대 입학자 없어
특례=특혜 옛말, 상위권대학 경쟁 치열
 
 
앞으로 서울대를 향한 재외국민 학생들의 입학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일 2014학년도 전반기 서울대학교 외국인 특별전형(12년 해외이수자 포함) 합격 결과가 발표됐다. 상해한국학교는 재작년 3명의 서울대 합격생을 배출한 이후 작년과 올해 2년 연속 합격 소식을 듣지 못했다. 해마다 12년 특례 해당학생은 증가하고 있지만 입학 문은 갈수록 좁아지는 상황이다. 특히 상위권 학생의 경쟁은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상해한국학교는 12년 특례 해당 학생 수가 예년 10여 명에서 올해 27명으로 가장 많았다. 북경한국학교도 예전 17~18명의 학생만 가능하던 12년 특례 해당자가 작년과 올해 20여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하지만 매년 2~3명의 서울대 합격생을 배출하던 북경한국학교는 올해 한 명도 합격하지 못했다.
 
북경한국학교 진학부 교사는 “해외 30개 한국학교의 서울대 입시 결과가 비슷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례적인 결과”라 밝혔다. 해외한국학교 중 역사가 가장 길고 매년 12년 특례 해당 학생수가 40~50여 명에 이르는 자카르타 한국학교의 결과도 마찬가지라는 것. 유일하게 아시아권에서는 홍콩한국학교 1명만이 서울대 문턱을 넘었다.

하지만 올해의 이 같은 결과를 학생들의 실력문제라고만 이야기 할 수 없는 상황이다. 11월 서울대 외국인전형 합격자 발표가 있기 전인 지난 10월 28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는 서울대에 대한 국정감사를 실시했다. 당시 새누리당 김희정 의원은 국감에서 “2011년부터 3년간 외국인 특별전형 합격자 457명 가운데 한국 국적 학생이 355명으로 78%으로 달했다”고 밝히며 “한국 국적을 가진 재외국민 또는 이중 국적자들이 서울대에 정원 외로 대거 들어오는 것은 외국인 우수학생 유치와 국제 인재 양성이라는 본래의 취지와 맞지 않다”고 제도 개선을 촉구한 바 있다.
 
 
서울대는 ‘외국인 특별전형’이라는 전형명 아래 ①부모가 모두 외국국적을 가진 외국인으로서 고등학교 졸업 또는 이와 동등이상의 학력이 있다고 인정되는 자, ②본인만 외국 국적을 가진 외국인으로서 외국에서 우리나라 초중고교 교육에 상응하는 교육과정을 전부 이수한 자, ③우리나라 초중고교 교육에 상응하는 교육과정을 전부 이수한 재외국민, 이 세 요건 중 하나를 취득할 수 있는 자에게 지원자격을 부여하고 있다.

일부 학부모는 이번 2014학년도 서울대 외국인 특별전형의 결과를 놓고 “결과 발표 직전에 있었던 국감 때문”이라며 “정책적인 변화에 아이들이 희생돼야 하나”는 불만을 드러냈다.
 
상해한국학교 진학부 교사는  “지난 2013학년도 9월 학기 입학자 선발에서는 상하이 국제학교 재학생 합격자가 3~4명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11월 발표된 서울대 입시 결과에서 국감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 밝혔다.
 
북경한국학교 진학부 역시 “올해 서울대 지원한 학생들의 성적은 예년 합격생들과 비교했을 때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다”고 말하며 “국감의 후폭풍으로 밖에 볼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상하이의 한 입시학원 진학담당 교사는 “서울대는 12년 전과정 해외이수자만을 선발하기 때문에 지원 가능 학생수가 적고 합격선이 고려대, 연세대 보다 훨씬 높다. 이번 결과를 정치적 이유 때문이라 보긴 힘들다. 서울대의 합격선과 경쟁력이 더욱 높아진 것 뿐”이라 해석했다. 한국의 특례입시 전문가 또한 “이 같은 지적은 훨씬 이전부터 있었고 이미 10년 전부터 내국인 합격자수는 줄고 있었다”고 전했다.

서울대학교 입학본부 관계자는 이 같은 해석에 대해 “올해 재외국민 합격자 선발과 국감은 전혀 무관하다”고 답했다. 구체적인 합격자 수에 대한 질문에는 “재외국민 한국 학생 합격자 인원을 정확히 알려줄 수는 없지만 재외국민 한국 학생 중 상당수의 학생을 분명 선발했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서울대는 ‘2015학년도 입시안’을 발표했다. 국감에서 지적 받았던 외국인 특별전형은 2015학년도부터 학부모가 모두 외국인인 순수 ‘외국인 전형’과 초중고 12년 전 과정을 외국에서 이수한 재외국민을 대상으로 한 ‘해외이수자 전형’으로 분리했다. 외국국적자를 제외한 한국국적의 12년 특례 해당 학생끼리의 치열한 경쟁구도가 예상된다.

또 서울대가 수시 정원을 줄이고 정시의 비중을 늘려 수능점수만으로 선발하겠다는 발표 역시 상하이 재외국민 학생들에게 그리 좋은 소식은 아니다. 이는 비단 서울대 지원학생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고려대, 연세대 등 상위권 대학들의 재외국민 모집인원수는 매년 비슷하나 지원 학생수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어 사정은 마찬가지다. 재외국민 입시생들에게 ‘특례=특혜’라는 말은 옛말이 된지 오래다.

▷손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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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의견 수 3

  • 아이콘
    황씨아주매 2013.11.18, 18:05:21
    수정 삭제

    정말 충격입니다. 12년특례 서울대를 바로보고 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놀라운 결과에 입이 다물어 지지 않습니다. 우리 아이 이제 어쩌면 좋죠?

  • 아이콘
    교민케이 2013.11.19, 15:00:41
    수정 삭제

    어쩌긴요... 서울대 안되면 서운대라고 보내셔야죠~
    서울대를 바라보고 아이를 키운다니 할말은 없습니다만...
    특례 제도는 올해 다르고 내년 다르니...좀더 기대해보시지요~
    근데, 아이의 목표도 '어떤 전공'이 아닌 '온리 서울대'인지 궁금하네요~

  • 아이콘
    ㅇㅇ 2013.11.20, 23:05:38
    수정 삭제

    서울대 상해중학교에서 한명 갓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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