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보상 기다릴까? 그냥 합의할까?

[2018-07-11, 10:29:33] 상하이저널

칭푸 태양도 골프장 승소회원들 선택 기로


 

칭푸 태양도 골프장이 폐쇄 2년만에 회원들에게 분양가의 70% 보상으로 합의하고 있다. 태양도에 따르면, 현재 전체 1700명 회원 중 1000여 명이 보상조건에 합의했다. 한국인 회원은 380명 중 300여명이 합의를 마쳤다고 전했다.


자싱(嘉兴)에 근무하는 천 모씨는 “회원권 중고거래를 통해 18만 위안에 구매했다. 최초 분양가는 16만 5000위안으로 70%에 해당하는 11만 5500위안을 지난달에 보상받았다. 원래 구매했던 가격에서 6~7만 위안 손해 본 셈이지만 선택이 없었다”고 밝힌다. 대부분 천 씨와 같은 입장이다. 소송을 하지 않고 막연히 기다리며 자포자기했다가 70%라도 감지덕지라는 것.  


문제는 태양도를 상대로 소송했던 회원들이다. 재작년 집단소송에서 승소한 107명은 보상을 기다릴지, 골프장측 합의에 응할지, 선택의 기로에 서있다. 태양도 측은 소송했던 회원들에게는 80%를 돌려주겠다고 나섰다. 그러나 이 중 변호사 수임료 10%를 제하면 받을 수 있는 금액은 비소송 회원과 같은 70%다. 소송에 들였던 비용을 감안하면 비소송회원만도 못한 보상을 받게 되는 셈이다.


자금 사정이 급하거나, 한국으로 귀국했거나, 1년 회원권 사용을 장점으로 느낀 회원들은 80% 합의 조건에 갈등하고 있다. 하지만 1년 회원권이 의미 없다며 소송에 승소했으니 100% 반환을 고수하는 회원도 있다. 물론 변호사 수임료 10%를 빼면 실제 90%를 받게 된다.


소송을 맡았던 르잉변호사사무소(日盈律师事务所)는 “철거명령을 내린 칭푸구인민정부에서 태양도 측에 8~9억 위안을 보상하기로 확정된 상태다. 단, 회원들의 보상금 해결이 선제 조건”이라며 “현재 10% 소송회원들이 이탈했으나 합의를 서두르고 있는 태양도측에 흔들리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재작년 8월 1심에서 승소했고, 태양도의 불복 항소에도 지난해 4월 최종 판결을 마쳤으므로 기다리면 100% 보상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태양도 측은 “동방 골프장, 국제 골프장 등이 70% 보상 판결이 내려졌다. 조만간 재소송할 것”이라며 100% 보상이 불투명하며, 지연될 가능성을 내비쳤다.


칭푸구인민법원은 분양회원에게는 골프장 측의 위약금 20%를 포함 총 120% 보상하고, 중고·개인거래 회원에게는 100% 보상하도록 확정 판결했다. 여기에 소송을 제기한 2016년 4월 12일을 기점으로 효력이 발생하는 날까지 약 3% 이자까지 지급하도록 했다.


한편, 집단소송에 참여했던 김 모씨는 한국 귀임 후 최근 출장 차 상하이에 왔다. 태양도 골프장 문제를 해결하려고 알아보니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 그는 70%만 받고 돌아갈지, 변호사 사무소를 믿고 기다릴지 고민 중이다.


고수미 기자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플러스광고

[관련기사]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上海 “헌집 팔고 새집 사세요”
  2. 한국 해외공관 5곳 테러 경보 상향,..
  3. [Dr.SP 칼럼] 심한 일교차 때..
  4. 韩서 인기 폭발한 中 숏폼 챌린지 T..
  5. 中 가전업계 회복세 지속…‘이구환신’..
  6. 상하이도 부동산 ‘이구환신’ 대열 합..
  7. 루이싱커피 1분기 매출 41% 증가…..
  8. 中 100대 부동산 개발업체 4월 매..
  9. [허스토리 in 상하이] 추억을 꺼내..
  10. 고속철 일부 노선 6월부터 가격 인상

경제

  1. 中 가전업계 회복세 지속…‘이구환신’..
  2. 상하이도 부동산 ‘이구환신’ 대열 합..
  3. 루이싱커피 1분기 매출 41% 증가…..
  4. 中 100대 부동산 개발업체 4월 매..
  5. 타오바오·징동, 올해 ‘618 쇼핑축..
  6. 中 노동절 국내 여행객 '3억명' 코..
  7. 중국인, 노동절 연휴에 세계 1035..
  8. 中 노동절 연휴 박스오피스 2900억..
  9. 中 7월부터 입국자 휴대폰·노트북 ‘..
  10. 中 3대 항공사 1분기 매출 사상 ‘..

사회

  1. 上海 “헌집 팔고 새집 사세요”
  2. 한국 해외공관 5곳 테러 경보 상향,..
  3. 고속철 일부 노선 6월부터 가격 인상
  4. 2024 상하이 한인 배드민턴 연합대..
  5. “엄마, 먼저 쓰세요” 어머니의 날..
  6. 한인여성회 '어버이날' 맞아 노인회에..
  7. "재외공관 공무원만큼 수당 달라" 한..
  8. 국내 계좌 없어도 금융인증서로 "본인..
  9. 中 윈난 병원서 칼부림… 2명 사망..
  10. 中 “하이디라오 소스서 유리조각 나와..

문화

  1. 희망도서관 2024년 5월의 새 책
  2. [책읽는 상하이 239] 사려 깊은..

오피니언

  1. [중국 세무회계 칼럼] A씨가 올해..
  2. [허스토리 in 상하이] 가고 멈춤
  3. [무역협회] 中 1분기 경제지표, '..
  4. [Dr.SP 칼럼] 심한 일교차 때..
  5. [허스토리 in 상하이] 추억을 꺼내..
  6. [중국 간식 기행 ④] 마(麻)로 만..
  7. [허스토리 in 상하이] 상하이를 떠..
  8. [무역협회] Z세대, 기존 소비 패턴..
  9. [안나의 상하이 이야기 11] 상하이..
  10. [Jiahui 건강칼럼] 혈액이 끈적..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