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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줄 막힌 북한, 중국서 외화벌이 총력전

[2013-08-13, 14:56:44] 상하이저널
中여행사 팸투어 추진·장자제에 북한식당 오픈

최근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북한이 중국을 상대로 한 외화벌이에 골몰하고 있다.

12일 중국 내 대북소식통과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이행과 개성공단 가동 중단 등으로 돈줄이 막힌 북한은 중국을 대상으로 관광객 유치와 인력 수출 확대, 미술품 판매 등 단기 외화벌이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지하자원 이외에 별다른 교역품이 없는 북한은 그동안 석탄, 철광석 등의 대중 수출에 매달려왔지만 이들 광물의 중국 내 수요가 감소하고 가격이 하락하면서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단둥(丹東)의 한 대북소식통은 "북한의 3차 핵실험과 개성공단 사태 이후 중국 투자자들의 대북투자는 사실상 중단됐다"면서 "북한도 실적이 없는 투자 유치보다 무역 거래에 주력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북측이 신용을 잘 지키지 않아 삐걱대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북한에서 중국으로 들여온 무연탄은 품질이 애초 계약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중국 측이 단가 인하를 요구하거나 수입 물량을 다시 북한으로 돌려보내는 일이 빈발하고 있다는 게 중국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북한은 이에 따라 당장 외화를 만질 수 있는 중국인 관광객 유치와 인력 송출을 늘리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관광객 유치의 경우 랴오닝(遼寧)성, 지린(吉林)성 등 접경지역 중심의 관광객 유치에서 벗어나 시장 확대를 시도하고 있다.

중국 인터넷 매체 대중망(大衆網)은 북한이 산둥(山東)성 관광산업협회와 손잡고 이달 말 일선 여행사들의 북한 관광 신상품 개발을 목적으로 한 팸투어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산둥성의 여행사 관계자들은 오는 28일부터 단둥에서 국제열차편으로 평양을 방문해 묘향산, 개성 등지의 관광명소를 답사하고 관광코스의 상품성을 타진할 예정이다.

중국의 다른 인터넷 매체 홍망(紅網)은 북한이 오는 15일 국제적인 관광명소인 후난(湖南)성 장자제(張家界)에 처음으로 식당을 연다고 보도했다.

장자제의 한 호텔 2층에 들어서는 이 식당은 관리인과 요리사, 종업원이 모두 북한에서 파견되며 음식재료와 술, 음료를 북한 측이 공급하는 중국 내 일반적인 형태의 북한 식당으로 전해졌다.

최소 30곳 이상으로 추산되는 중국 내 북한식당은 대부분 북한이 인력과 음식재료를 대고, 중국인이 운영 자금을 투자하는 형태로 운영 중이다.

북한 전통 요리를 맛볼 수 있고 전통춤을 비롯한 북한 여성들의 공연을 관람할 수 있어 호기심을 사지만 음식값이 지나치게 비싸고 한 도시 안에 여러 곳이 오픈해 일부는 문을 닫는 등 주춤한 상태다.

중국의 한 대북소식통은 "북한은 최근 자국 인력을 중국 회사에 한 명이라도 더 파견하기 위해 애쓰고 있지만 올해 들어 중국 측이 노동 허가를 쉽게 내주지 않아 인원 수를 늘리지 못하고 있다"면서 "식당 종업원은 북한이 비교적 수월하게 인력을 파견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말했다.

북한 인력의 중국 송출은 북한 식당 등 합작사업 위주로 예전부터 꾸준히 이뤄졌으며 지난해에는 식품가공, 복장가공, 소프트웨어(IT) 분야에 인력 도입이 크게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됐다.

그러나 정식 도입 절차가 까다롭고 북한의 3차 핵실험 이후 중국 당국이 자국 내에 취업 중인 북한 인력에 대한 관리를 강화해 신청이 반려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 저작권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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