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검진의 경우 일반적으로는 위내시경을 추천받는다. 하지만 검사에 따르는 고통과 불쾌감 등으로 내시경 검사를 회피하고 약물치료를 받으려는 환자들이 많다.
앞으로는 위내시경을 두려워하지 않게 됐으며 이는 상하이(上海)시의 창하이(长海)병원 등 4곳에서 캡슐내시경으로 위장 검사를 받을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라고 신문신보(新闻晨报)는 24일 보도했다.
캡슐내시경은 캡슐 형태의 초소형 내시경으로 렌즈·발광소·영상기록장치·배터리·무선송신변환장치·안테나로 구성됐다. 환자가 알약처럼 삼키면 작은 창자 속으로 들어가 내장의 장기나 체강의 내부를 영상으로 찍어 환자의 허리에 있는 기록장치로 전송된다. 1초당 1.4~2.8장의 영상을 촬영 가능하다고 한다.
검사가 끝나면 기록장치의 정보가 컴퓨터로 다운로드되어 모니터에서 영상 정보를 보며 소장을 진단한다. 또 삼킨 캡슐은 일정 시간이 지난 뒤 변으로 몸밖으로 배출됨으로 검사 과정에서 아무런 고통과 불편함을 느낄 수 없다.
일반 내시경으로 극히 일부분을 검사할 수 밖에 없는 것과는 달리 소장에 나타난 질환을 65%~70% 이상 식별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하지만 검사비용이 비싸다는 점이 단점으로 지적됐다.
지금까지 상하이시에서는 창하이병원, 루이진(瑞金)병원, 중산(中山)병원, 런지(仁济)병원 등 4곳에서 캡슐내시경으로 위장 진단을 받을 수 있다.
검사비용은 3700위안으로 일반 내시경의 300위안 내외, 수면내시경의 600위안 내외보다 5배~11배 정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상하이시의 의료보험 목록에 이미 편입되어 개인 부담금이 일정하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최태남 기자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