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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안내] 시안 실크로드 역사문화 기행

[2017-07-15, 11:10:50]
중국 역사 문화의 원류를 찾아서
 

이강국 | 20,000원 | 북스타 | 2007.6.19.

시안을 찾는 많은 사람들이 병마용과 시안비림박물관, 그리고 산시역사박물관 등을 일별하고 사진만 찍고 가는 것을 보았다. 사전에 공부가 좀 되어 있으면 그렇지 않을 것이다. 물론 여기에는 유적지와 유물들에 대해 체계적으로 설명해 주는 책자를 찾아보기가 힘든 점도 원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시간도 있고 여건이 좋은 학생 방문단이나 전문 탐방단 중에는 별도로 책자를 만들어 공부하고 오는 경우도 있는데 일반적인 경우는 아니다. 

이 책이 중국 역사문화에 보다 가까이 다가가고 나아가 한중 양국 간 교류의 역사적 사실을 이해할 수 있는 길잡이로서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느낀다는 말이 있다. 탐방에는 사전 공부와 자료 준비가 필수적이다. 더구나 역사와 문화의 심원이 깊은 시안과 실크로드를 보기 위해서는 체계적으로 정리된 지식이 필요할 것이다. 예를 들어 한자의 발전 과정을 이해해야만 비림박물관의 신비를 느낄 수 있고, 중국 왕조의 역사를 알아야만 거대한 왕릉과 박물관 유물에 대해 이해할 수 있다. 

2015년 4월 시안에 부임하면서 시안과 주변을 좀 더 자세히 돌아보게 되었고 이곳이 중국 역사문화의 보금자리였다는 것을 실감하게 됐다. 그리고 이 보금자리에서 만들어진 선진 문명은 여러 개의 길을 따라 다른 지역이나 나라에 전파되고 역으로 외부 세계에서 자양분을 공급받아 기존의 문명을 더욱 발전시켜 새로운 문명을 창조해 나갔다는 사실을 구체적으로 알게 됐다. 독자들과 함께 중국의 역사문화의 보금자리와 이곳으로 통했던 길을 탐방해 보려고 한다. 

문명의 보금자리
황하가 산시성(陝西省)을 휘돌아 흐르며 장대한 진령(秦嶺)산맥이 병풍처럼 둘러싸여 있고 풍요로운 관중평야가 자리하고 있어 일찍이 시안은 오래도록 평안하라는 뜻의 장안(長安)이라 불렸고 문명을 발전시키기에 매우 적합한 환경을 지니고 있었다. 

역사의 보금자리
고대 13개 왕조의 수도였으며 특히 주(周), 진(秦), 한(漢), 수(隋), 당(唐) 등 대제국이 도읍을 정하였다. 주(周) 시기에 정치·경제·문화 등의 각종 제도가 정비되기 시작하고 사상이 분출했다. 진(秦)은 최초로 중국을 통일했으며, 한(漢)은 북방 유목민족과의 대결 속에서 실크로드를 개척해 동서양 교류를 촉진시켰다. 수(隋)는 5호 16국, 남북조로 수백 년간 분열된 중국을 통일했다. 당(唐)은 국제적이고 개방적인 대제국으로서 북방 유목민족의 질박하고 거센 문화와 한족의 화려하면서도 실용적인 문화를 서로 융합시켜 새로운 형태의 중국 문화(中國文化)를 창조했으며 동아시아 교류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유적·유물 참관의 길
수많은 유적지가 남아 있어 천연 박물관이라는 아름다운 영예를 갖고 있다. 세계의 8대 경이 중의 하나로 꼽히는 병마용은 이집트에 가면 피라미드를 보아야 하듯이 시안에 오면 반드시 봐야 할 곳이다. 비림박물관에서는 ‘비석의 숲’이라는 명칭에 걸맞게 수많은 명문 비석을 만날 수 있다. 산시역사박물관은 문물 수량과 종류, 그리고 다양성과 가치 등 여러 측면에서 독보적이다. 

관광의 길
시안은 대제국, 특히 당나라의 도읍지였던 곳으로 서양에 로마가 있다면 동양에는 장안이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번영을 구가하였다. 그래서 지금도 시안은 볼거리, 이야깃거리가 넘친다. 양귀비가 노닐었던 화청지에서는 당 현종과 양귀비의 사랑을 읊은 백거이의 시 <장한가(长恨歌)>가 화려한 쇼로 재현됐다. 

불교 구도의 길
불교가 중국으로 전래된 이후 많은 인도 고승들이 오고 법현, 현장 등 스님들이 직접 인도에 가서 구법을 하면서 시안은 불교의 중심지가 됐다. 중국의 8대 불교 종파 중 6개 종파가 시안에서 생겼다. 

실크로드의 길
비단으로 대변되는 동서양 간 교역의 길이자 문명 교류의 길로서 역사상 가장 선명한 의미의 발자취를 남긴 길이다. 중국에 불교를 전하게 되면서 고승들이 오가게 되는 주된 길도 실크로드였다. 

중국 혁명의 길
강서(江西)성 등 남쪽에서 활동하다가 국민당군의 포위를 뚫고 대장정을 통해 연안으로 피해 온 중국 공산당은 시안사변으로 기사회생한다. 그 후 선전전을 강화하고 힘을 키워 일본의 패망 후에 전개된 국공내전에서 승리해 정권을 잡게 된다. 연안에는 마오쩌둥(毛泽东)과 저우언라이(周恩来), 주더(朱德)을 비롯한 지도자들이 살았던 요동 등 중국 혁명 유적지가 곳곳에 남아 있어 참관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중 교류의 길
국제적이고 개방적이었던 당나라 때에 한중 간 교류가 빈번하게 전개되어 구법승과 유학생들이 장안에 와서 활동했다. 그래서 시안과 주변 곳곳에는 한국 선현들의 발자취가 남아 있다. 

저자 이강국
저자는 외무고시(25기)로 입부했으며, 북경어언문화대학에서 중국어를 배우고, 중국외교학원에서 중국 외교를 공부했다.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주립대학(UCSD) 글로벌 리더십 과정에서 중국 정치ㆍ경제를 수학했다. 
외교부 본부에서는 주로 중국 업무를 담당하는 동북아 2과에서 근무했으며, 중국 지역 공관은 주중국대사관 3년, 주상하이총영사관은 두 차례에 걸쳐 5년 등 총 8년 동안 근무했다. 또한, 주베트남대사관, 주말레이시아대사관에서도 근무했다. 
2012년부터 3년 동안 주상하이총영사관에서 부총영사로 근무하면서 <상하이 자유무역시험구>를 저술해 중국의 혁신 정책을 제대로 알고 활용해 나갈 것을 호소했다. 이 책은 2015년 세종도서(교양 부문)로 선정됐다. 이후 2015년 4월 주시안총영사로 부임했다. 중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신실크로드 정책인 <일대일로(一帶一路)> 전략’를 저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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