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중국의 대학 졸업생이 처음으로 800만 명을 넘어서면서 취업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상하이 지역 대학 졸업생들의 취업률은 96.9%에 달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최근 상하이시인력자원사회보장국(上海市人力资源社会保障局) 취업센터가 발표한 <2017년 상하이시 대학 졸업생 취업 현황보고>에 따르면 올해 상하이 지역 대학 졸업생은 총 17만 4000명으로 취업률이 96.9%에 달했으며 지난해와 다르게 취업의 질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동방망(东方网)이 7일 보도했다.
올해 상하이 대학 졸업자 가운데 90허우(90년대 출생자)가 전체에서 93.6%로 가장 많았고 80허우(80년대 출생자)가 5.7%, 70허우(70년대 출생자)는 0.6%에 불과했다.
특히 95허우(95 이후 출생자) 비중이 작년 12.1%에서 올해 47.4%로 크게 늘었다.
이들 세대 중 62.8%가 취업 과정에서 '비전'을 가장 중요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보수와 복지를 꼽았으며 기업 규모나 인지도 등은 8% 이하로 크게 중요시하지 않았다.
취업 과정에서 가장 어려운 점은 '실전 경험 부족'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 외에도 '자신의 능력과 기업 요구 불일치', '사회 관계 부족'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상하이 지역 신입직원의 초봉은 평균 5386위안(90만 원)으로 작년의 4990위안(82만 원)보다 7.9% 올랐다. 최근 노동법 규정이 바뀌면서 상하이 지역 대졸 신입직의 평균 월급 수준이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
한편 중국의 대졸자 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14년의 727만 명에서 2015년 765만 명, 2016년 795만 명 등으로 매년 평균 30만 명이 늘고 있다. 업계에서는 "매년 고학력 구직자가 늘면서 청년 실업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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