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 명에 달하는 중국의 싱글족이 거액의 ‘연애교습소’로 향하면서 관련 산업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영국 타임스는 5일 중국의 ‘맞선 사이트’와 ‘탄탄(探探:소개팅 앱)’등의 앱이 크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인터넷 연애로 실망감을 맛 본 싱글족들이 오프라인 맞선 서비스 회원과 연애 강습을 받기 위해 연간 20만 위안(3300만 원)의 거금을 아낌없이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맞선 산업은 2015년 27억 위안 규모에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9살의 한 베이징 여성은 “6개월에 1만2000위안을 내고 연애기술 인터넷 강의를 듣고 있으며, 별도로 사교이벤트 클럽에 참가하기 위해 1600위안을 낸다”고 밝혔다.
그녀는 “맞는 상대를 만날 기회를 더 많이 가지기 위해서라면 돈을 더 낼 수도 있다”고 전했다. 그녀의 많은 독신 친구들 역시 소개팅 서비스에 큰 돈을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베이징에서는 남성이 7400위안을 지급하면 ‘매력 전문가’와 함께 1주일 연애기술 강의에 참가할 수 있다.
강의에는 쇼핑센터 및 야간매장에서 여자와의 이야기를 나누는 방법, 여성을 칭찬하는 기술 등이 포함되며, SNS의 실시간 대화를 돕기도 한다.
30대에 가까운 미혼 여성의 경우 ‘셩뉘(剩女: 남겨진 여성이란 뜻으로 ‘골드미스’를 의미)’로 불리기도 한다. 맞선 서비스 회사는 30살 이상의 ‘셩뉘’에게는 고액의 비용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의 한 30대 싱글남은 남성들의 데이트 비용이 꽤 크다고 전했다. 그는 “30대 남성이 저렴한 식당이나 커피숍을 갈 수 없어 한번 데이트하는데 수백~수천 위안의 비용이 든다”고 밝혔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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