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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들, 학교 선택 이렇게 했어요” 협화 국제부에서 상해중학(上海中学)까지

[2013-07-11, 19:45:19]
[학부모들의 생생한 상하이 학교 이야기]
학교선택편-상해중학
 
“두 아들, 학교 선택 이렇게 했어요” 협화 국제부에서 상해중학(上海中学)까지
 
<< 앞으로 매주 펼쳐질 엄친아(엄마 친구 아들)가 아닌 ‘아들 친구 엄마’에게 듣는 생생한 상하이의 교육현장 스토리를 기대해보자. >>
 
우리 가족이 이곳 상하이에 온지 벌써 8년이 되어가고 있다.
 
이곳에서 이렇게 긴 시간을 보내게 될지는 정말 아무도 몰랐다. 처음 중국 상하이로 긴 출장을 오게 된 남편은
한국에서 가까운 위치 탓으로 약 2년간의 시간을 두려움 없이 혼자 계획했었고 나 역시 아이들과 한국에서 남게 될
두려움보다 중국에 대한 두려움이 커서 이곳에서 함께 시작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
 
그렇게 우리 가족은 약 5개월간 비행기 값을 들여가며 떨어져 지냈다.
그리고 5개월이 지난 후, 몸과 마음이 지친 남편은 급하게 무조건적인 이사를 요구했고, 상하이의 상황을 전혀 알지
못하는 나로서는 남편 지인들의 권유로 아이들의 학교나 집을 정할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해서 큰 아이가 입학하게 된 학교가 홍췐루에 위치한 협화(协和)학교 국제부다.
 
그 당시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학교는 그리 많지 않았다.
우선 한국학교, 국제학교, 로컬학교 세 종류의 학교 중 선택을 해야 했고, 주재원이 아닌 우리가 선택하기에
국제학교는 등록금의 부담이 컸다. 그리고, 어차피 한국이 아닌 이 곳에서 몇 년 머물러야 한다면 영어와 중국어에
대한 시간을 늘려 보자는 생각에 우리 부부는 의견을 함께 했다.
 
2살 터울인 둘째가 다닐 유치원, 집 위치, 그리고 중국어를 하지 못하는 나의 상황…. 이 모든 것들에 가장 적합한
학교는 지금의 한인타운 안에 위치한 협화학교였다.
 
우리 가족이 생각하는 그 학교의 가장 큰 장점인 학교위치로 인해 작은 아이 역시 아무 고민 없이 입학하게 됐고
그 곳에서 두 아이 모두 많은 추억을 함께 할 수 있었다.

우리 아이들은 남편의 잦은 해외 출장 덕으로 아주 어릴 때부터 여행 경험이 많았다.
간혹, 그 출장이 한달 이상 지속 될 때도 있었는데, 그때 우리는 아주 과감히 그 곳 현지 집을 렌트하고, 아이들을
현지 외국인 유치원에 등록을 하며 현지 생활을 즐겼었다.
이 겁 없는 투자가 지금 아이들의 이 곳 생활에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그래서, 지금 어린 조카들을 키우고 있는 동생들에겐 늘 얘기한다. 집에 있지 말고 아이들 데리고 어디든 나가라고….
 
짧은 여행이든 긴 여행이든 여행은 아이들에게 많은 것을 남긴다. 직접 보고, 느끼고, 말하고, 듣는 모든 기억들이
아이들에겐 책 이상으로 좋은 교육이 된다고 말하고 싶다.

큰 아이는 4년 6개월, 작은 아이는 3년 6개월 동안 협화 국제부에서 생활을 했고, 두 아이 모두 지금의 학교인
상해중학교 국제부로 학교를 옮겼다.
 
전학 할 당시, 두 아이의 나이, 성별 등의 차이로 약간의 고민이 있었다. 큰아이는 남자 아이면서 국제학부에 정확히
꽉 찬 생년월일이라 큰 고민 없이 결론을 내렸지만, 작은아인 1년 이상을 조기 입학시킨 이유로 상해중학교(上中)에
대한 약간의 두려움이 있었던 게 사실이었다.
 
협화학교에 비해 큰 캠퍼스, 아주 많은 학생수, 가깝지 않은 거리, 자주 있는 학교 시험 일정 등등, 몇 가지 고민들이
있었지만 어디든 같이 보내자는 간단한 이유 하나로 같은 시기에 둘은 전학을 했다.

지금도 기억을 해보면 협화학교에서의 아기자기한 생활에 아주 감사한다.
그 당시 막 생겨난 국제부라 약간은 불안했지만,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그 이유로 조금은 역사가 길고, 시행착오를
이미 경험한 상해중학교로 전학을 결심함) 저학년에서 경험할 수 있는 많은 활동을 원 없이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규모가 작았던 곳이라 저학년 아이들에게 특히 필요한 세심한 배려와 관심이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한다.
 
그렇게 해서, 지금 큰아이는 상해중학교 8학년을 마쳤고, 작은아이는 7학년을 마친 상태다. 이번 여름 방학을
지나고 나면, 큰아이는 고등부인 9학년을 시작하게 된다.
 
정작 본인은 여유로워 보이나 이미 난 큰 바다에 나갈 준비로 약간은 두렵고 긴장된다.
 
큰 아들은 홍췐루 협화쌍어학교 초등 1학년을 시작해 4학년 2학기에 상해중학으로 전학했다. 이번 9월부터 고등부 9학년을 시작할 예정. 작은 아들 역시 협화에서 시작해 이제 곧 상해중학 8학년으로 진급한다.
janej592@hotmail.com    [상해중학칼럼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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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의견 수 2

  • 아이콘
    상하이맘 2013.07.09, 11:13:46
    수정 삭제

    음..로컬 국제부이기에 다른 국제학교와는 다른 커리큘럼이라든지, 시험에 관한 공부방법들이 있을텐데, 또 생각보다 아쉬운점이나 놓쳤던 점이 없는지
    좀더 디테일한 정보가 없어 아쉽네요~

  • 아이콘
    상하이방 2013.07.11, 16:13:40
    수정 삭제

    상하이방에 관심을 가지고 봐주셔서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위의 네분의 스토리가 시리즈로 연재될 예정입니다.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앞으로 펼쳐지겠죠?

    매회 소개되는 이야기들 계속 지켜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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