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를 마시기만 해도 수명이 연장된다? 과연 이게 가능한 일인가?
최근 중국의 국민 음료라 불리는 '왕라오지(王老吉)' 공식 웨이보에 "왕라오지를 마시면 수명을 10% 연장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라는 광고글이 개재되면서 누리꾼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고 펑파이신문(澎拜新闻)이 7일 보도했다.
개재된 글에 따르면 국가863계획연구(国家863计划研究) 결과 해당 음료를 마시면 수명이 10% 연장된다는 결과가 나왔다는 것이다.
또한 어제 광저우(广州)에서 개최된 '포춘 글로벌 포럼(Fortune Global Forum)'에서 해당 음료 제조사인 광야오그룹(广药集团) 이사장 이추웬(李楚源)이 공식 석상에서 해당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의구심을 자아냈다.
하지만 이추웬 이사장의 이 같은 발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였다. 작년에도 "왕라오즈를 마시면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는 문구로 광고한 바 있다. 당시 쥐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해당 음료를 마신 쥐는 708.2일을 생존한 반면 그렇지 않은 쥐는 평균 675.1일을 생존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863계획은 이미 올해들어 정부에서 취소했다"며 "해당 결과는 사실이 아닐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해당 음료가 수명 연장과 관계가 있다는 실험은 쥐를 대상으로 한 것일 뿐 신빙성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중국 누리꾼들은 "10%라는 결과는 어떻게 계산된 것이냐", "결국은 돈주고 사보라는 말이지", "음료수 마시고 수명이 진짜 연장되면 이 세상에 죽는 사람 하나도 없겠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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