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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브라질의 관계

[2014-07-22, 13:54:46]
제6차 브릭스(BRICS) 및 남아메리카 국가 연합(UNASUR) 정상회담 참석차 브라질을 방문했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지난 17일 지우마 호세프(Dilma Rousseff) 브라질 대통령과 회담을 가졌다.
 
호세프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이 브라질-중국 수교 40주년에 맞춰 브라질을 방문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강조하면서 “브라질과 중국의 관계는 나날이 긴밀해지고 있다. 양국은 정치, 경제, 무역, 투자 분야에서 중요한 파트너가 됐다. 브라질은 중국과 전방위적인 협력을 추진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 “브라질은 자원 부국으로서 교통 인프라 시설, 농업, 정보, 물류, 과학 기술 혁신 방면에서 외국 자본 유치에 힘쓰고 있다. 중국의 기업들이 브라질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길 원한다.”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올해 양국은 수교 40주년을 맞았고, 양국 관계는 전에 없이 긴밀해졌다. 중국과 브라질은 이미 운명공동체이다.”라고 강조하면서 “양국은 경제 협력을 강화해 안정적인 무역 성장을 도모해야 하며, 전력•농업•광산•석유 등 분야의 투자 협력에 힘써야 한다. 또, 고속철도 건설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을 추진하고, 금융•과학기술 혁신•인터넷 분야의 협력을 가속화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중국은 브라질 엠브라에르(Embraer)가 제작한 항공기 60대를 수입하기로 했으며, 중국 국가전력망공사(國家電網公司)는 브라질 국영 전력회사 엘렉트로브라스(Eletrobras)와 함께 대규모 댐 건설에 나서기로 했다. 아울러 중국과 브라질은 대서양과 태평양 연안을 잇는 남미대륙횡단철도 건설을 공동 추진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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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국가들은 동아시아와 같이 1970년대에 발전국가 모델을 시도했다. 그러나 일본과 한국 등이 성공적인 국가주도형 경제발전으로 모범사례를 만든 것과 달리 남미는 발전국가 모델을 제대로 운영할 수 없었다. 남미국가에서는 권위주의적인 정부들이 주도적으로 경제를 운영하려 하였지만, 잦은 쿠데타로 인한 정부 교체가 잦았고 유럽계 자본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컸기 때문에 정부주도의 경제운영이 원만하게 이루어지기 어려웠다. 이러한 사회적 모순이 반복되면서 유럽과 미국에 대한 반감이 높아졌고 베네수엘라와 같이 반미적 성향의 국가까지 등장하고 있다.
 
일반적인 강대국의 조건으로는 영토의 크기와 인구, 그리고 주변에 또 다른 강대국이 없다는 점을 든다. 이런 배경에서 보면 미국은 큰 영토와 충분한 인구, 그리고 북쪽과 남쪽에 또 다른 강국이 없다는 조건을 갖추고 있었다. 남미의 성장이 정체된 것이 미국의 잘못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강대국의 조건’으로 본다면 영토와 인구에서 충분한 조건을 갖춘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등이 강대국이 안 된 이유는 주변에 또 다른 강대국인 미국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다.
 
브릭스 국가로 주목받는 신흥국들 중에서도 브라질의 부상은 정치 경제적으로 매우 큰 의미를 갖는다. 남미는 오랜 기간 인구, 자원, 지역 등 유리한 조건에 비해 발전이 정체되어 있었다. 특히 지구의 허파라고 불리는 아마존과 같은 밀림이 형성되어 있다. 과거에 이러한 밀림은 개발의 대상이었지만, 국제적인 기후변화 대응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현재, 밀림은 탄소배출권으로 환산되는 자원이 되었다. 중국은 현재 세계 최대의 이산화탄소 배출국으로 지목되고 있고 앞으로 한동안은 제조업 강국으로 남아있을 것이다. 따라서 향후 남미국가들과의 전략적 협력이 매우 중요해질 것이다.
 
참고) 이상환, “연성국력 측면에서 본 중국과 브라질의 국제적 위상”, 국제지역연구,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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